농기계업체들의 기종별 출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농기계조합이 집계한 10월 말 현재 주요 농업기계의 출고실적 자료에 따르면 보행형관리기, 승용형이앙기, 콤바인, SS기 등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반면 트랙터, 곡물건조기, 보행형이앙기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행형관리기, 승용형이앙기, 콤바인, SS기 등은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어났으나 출고가 줄어든 트랙터, 곡물건조기, 보행형이앙기는 판매가 줄어든 셈이다. 이앙기의 경우 작업시 편안함을 중시하는 농민 선호추세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승용형 이앙기는 지난해보다 9.1% 증가한 4969대가 출고 됐으나 보행형은 2065대나 줄어든 6050대로 집계됐다. 콤바인과 SS기는 올 들어 대체 수요가 다소 늘면서, 콤바인은 지난해 2817대보다 11.1% 늘어난 3131대로, SS기는 지난해 1169대보다 13.4% 증가한 1326대로 조사됐다. 반면 트랙터는 10월 말까지 7986대가 출고, 지난해 같은 기간 9932대의 80.4%에 그쳤다. 이는 경제력이 악화된 농민들이 신제품보다는 중고 트랙터 구입을 선호했기 때문. 여기에 지자체 지원사업이 줄어들면서 곡물건조기 또한 지난해 4295대에서 올해 3546대로 18.4%나 감소했다. 트랙터, 승용이앙기, 콤바인 등 주요 3개 기종의 업체별 실적을 보면 트랙터의 경우 국제종합기계가 2671대로 가장 많고 이어 대동공업 2428대, LG전선 1429대, 동양물산 1131대, 캠코 255대, 아세아종합기계 9대 순이다. 승용이앙기는 국제종합기계 1579대, 대동공업 1390대, LG전선 806대, 동양물산기업 721대, 캠코 475대로 집계됐으며 콤바인은 국제종합기계 1115대, 대동공업 989대, 동양물산 832대, 캠코 174대, LG전선 21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종별 출고대수가 가장 많은 모델은 국제종합기계의 트랙터 PF355(30마력) 725대, 승용이앙기 RR660(6조) 709대, 콤바인 EC600G 795대이며 곡물건조기는 신흥기업사 NCD-46AX(46석, 순환식) 611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