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려서
박건배
춘분절 아침 이슬 쓰다듬는 햇살이
살가운 이야기로 쏟아지는 앞뜰에
소로시 담겨 놓여진 토속 담은 한 광주리
오십천 내를 건너 육미봉 등성에서
목련이 피는 소식 넌지시 알리려고
포개둔 정을 말아서 바람에 실려 왔나.
시작노트
박건배 선생님이 가까이 사시면서도 만나뵙기 힘들었는데
어느 날 아침 시조 작품을 적은 글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연세 90에 아직도 이런 감성이 살아계시니 감탄할 뿐입니다.
시조와 함께 전해주신 사연은 이렇습니다.
심현섭 회장에게
고향냄새가 담겨진 한 봉지 고마웠습니다.
따라서 이 감동을 시조로 표현한 것이오니
시 낭송 모임에서 심회장이 발표하시던가 아니면
어느 낭랑한 목소리의 성우로 하여금 낭송하도록 하면 어떠 할넌지...
박건배
첫댓글 따사롭게 퍼지는 봄날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이 보이는듯 십습니다
어르신의 글 이라니 가지고 계신 감성에 놀라울 뿐입니다
저희들도 이런 감성을 항상 잊지 안고 살아 가야 할것이라 생각 합니다
5월 <정원 문학회>에서 낭송하면 좋을 듯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