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 소개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공매에 대해 알아보자.
Q 공매란
공매는 국가 기관과 개인 간 채무 관계에서 발생한 자산이나 공공 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처분하기 위해 공개 입찰하는 제도다. 개인 간 채무 관계에서 발생하는 경매와는 차이가 있다. 공매는 토지, 주택, 상가 등
부동산을 비롯해 차량, 유가 증권, 동식물 등 물건의 종류가 다양하다. 매각뿐 아니라 임대 물건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현재 공매는 온라인
공매장 온비드(onbid.co.kr,
한국자산관리공사 운영)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Q 목돈 없이 20~35% 싸게 집을
장만할 수 있고, 할부가 가능하다던데
입찰 통계를 보면, 공매 물건 대부분은 시세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대에 나온다. 당일 입찰이 아닌 3~4일 이상 기간 동안 입찰이 진행되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고, 1000만원이 넘는 물건의 잔대금 납부는
60일까지 보장된다. 잔대금 납부 방식은 대부분 일시불이지만, 일부 할부가 가능한 물건이 나온다. 또 1가구 2주택자의 경우, 공매를 통해
물건을 내놓으면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면제된다.
Q 공매 투자, 어떻게 하나
온라인 공매장인 온비드 회원 가입이 먼저다.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은행, 우체국 등 범용 공인 인증서를
미리 발급받아야 한다. 온비드에 로그인 후 ‘나의온비드’에서 공인 인증서를 등록한다. 입찰 공고, 물건 정보 코너를 이용, 입찰 물건을
검색한다. 원하는 물건에 입찰서를 제출하고, 지정 계좌로 보증금(예정 낙찰가의 5~10% 선)을 납부하면 입찰 참가가 완료된다. 낙찰받지 못할
경우, 보증금은 계좌로 환불된다. 회원 가입 후 맞춤 물건 정보 코너에 원하는 물건 및 조건을 정해 두면 그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Q 공매 인기 품목은 이것
온비드 사이트에
조회 수 높은 물건을 모아 놓은 ‘테마물건’ 코너가 있다. 현재 테마물건으로는 토지, 주택, 차량이다. 현재 주택은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
주택, 빌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토지는 폐교 부지나 학교 건물, 전원주택지, 임야 등 다양하다. 차량은 내용년수가 지난 관용 차량, 압류
차량이 나온다. 특히 기관장 전용 차량의 경우,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가격이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라 공고 즉시 조회 수가 오르는 인기 품목이다.
이 밖에 학교나 공원 매점, 지하철 상가 등 임대 물건이 나온다. 소자본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Q 공매 투자 노하우가 있다면
공매 물건 중
최다 수량인 압류 재산의 경우, 최초 입찰에서 유찰되면 2회 차부터 10%씩 떨어져 최고 50%까지 낮춰진다. 유찰될수록 낮은 가격으로 낙찰받을
기회가 높아지지만, 유찰 이유나 상황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압류 재산의 경우, 명도 책임이 매수자에게 100% 있기 때문에 더욱
유의가 필요하다. 등기부 등본 등 공부 열람은 기본이고, 현장 조사를 통해 권리 관계로 인한 분쟁 여부, 서류상 기재 내용과 실제 상황의 차이
등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담당 기관에 문의하는 것도 방법. 또 현 시세를 파악한 뒤 낙찰 금액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낙찰가는
과욕을 부리지 말고, 한계선을 정해 참여하는 게 좋다. 아파트나 연립 주택의 경우, 기본 정보 점검 외에 현장 조사는 필수다. 압류 자산의
경우, 등기부 등본이 실제와 다를 수 있으므로 철저한 권리분석 및 현장 조사를 해야 한다. 특히 임차인이 있는 경우, 낙찰자가 임차 보증금을
부담할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지하철 상가나 학교 매점의 경우, 권리금이 없고 일정 이용료만 지불하면 되므로 초기 창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주부나 초기 자본이 적은 이들의 참여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 물건도 입찰 전 철저한 사전 점검이
있어야 한다. 주변 교통 상황, 구매 행태, 현 운영 상황 등 철저한 상권 분석이 밑받침 돼야 한다.
※공매 전 워밍업
공매에 감이 없는 수요자라면 온비드 사이트에 들러 진행된 각종
자료들을 살펴보는 게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는 매월 2회(둘째, 넷째 수요일 오후 2~4시)에 무료 공매 설명회를
진행한다.
문의_1588-5321
※공매로 돈 번 실례
1_4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시세보다 15% 저렴한 가격인 330만원에 1500cc 중고차를
구입했다.
2_주행 거리가 짧은데다 사고 이력이 없고, 관리가 잘
되어 추가 수리 비용은 전혀 들지 않았다.
3_주부 최모씨는 구로동의
84.5㎡ 아파트를 3억200만원에 낙찰 받았다. 구입 당시 시세가 3억4000만 원 선이었으니, 3800만원 정도를 아낀 셈이다. 또 주부
김모씨는 초기 자본 1000만원으로 서울 봉천동 A고등학교 매점을 임대받았다. 공매는 최근 MBC 일밤 ‘경제야 놀자’ 코너에서‘목돈 없이
20~30% 싸게 집을 장만하거나, 할부로도 가능한 방법’으로 소개되면서 관심을 끈 바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