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나무 2020. 09. 08 호미골공원
2. 분류학적 정보
종명 : 산사나무
이명 : 아가외나무, 찔광이, 찔구배나무, 산사목, 야광나무, 뚱광나무,
학명 : Crataegus pinnatifida Bunge
생물학적 분류 : 계 : 식물계
문 : 속씨식물문
강 : 쌍떡잎식물강
목 : 장미목
과 : 장미과
속 : 산사나무속
크기 : 3~6m
형태 : 낙엽 활엽 교목
개화기 : 5월
결실기 : 9~10월
분포지역 : 한국, 중국, 시베리아 등
서식장소/자생지 : 산지
3. 생리생태학적 특징
특징
교목으로 산사나무라는 명칭은 ‘산에서 나는 풀명자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 산사나무와 풀명자나무는 전혀 다른 종에 해당한다. 중국의 산사수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는데, 산에서 자라는 아침의 나무라는 뜻이다. 그밖에 아가위나무, 산사목, 적과자, 산조홍, 찔광이, 찔구배나무라고도 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되어 있고 국내에서는 전국 산지에서 자생한다. 꽃과 열매 등이 아름다워 조경용 나무로도 인기가 있다. 서양에도 유럽과 북미에 유사한 종들이 많아 100여 종에 이른다. 열매는 예로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즐겨 사용되었다.
산사나무 2018. 04. 17 구룡유아숲
산사나무 2018. 09. 08 호미골공원
잎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에 가까우며 길이 6∼8cm, 폭 5∼6 cm이다. 가장자리가 깃처럼 갈라지고 밑부분은 더욱 깊게 갈라진다. 양면 맥 위에 털이 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 길이는 약 2∼6cm이다.
산사나무 꽃망울 2018. 04. 17 구룡유아숲
산사나무 2018. 04. 27 구룡유아숲
꽃
산사나무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산방꽃차례에 달린다. 꽃잎은 둥글며 꽃받침조각과 더불어 5개씩 있다. 수술은 20개, 암술대는 3∼5개, 꽃밥은 붉은색이다. 배꽃같은 작은 꽃이 몇 송이씩 뭉쳐서 핀다.
산사나무 2015. 09. 09 호미골공원
가을의 산사나무 2013. 11. 01 미동산수목원
산사나무 2020. 09. 08 호미골공원
줄기
줄기는 대부분 회색을 띠며 어린줄기에는 예리한 1-2cm 길이의 가시가 있다. 가시가 없는 경우도 있다.
식용/약용
산사 열매는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있어 열매 자체를 간식처럼 섭취하는 것이 보통이며 그 밖에 떡이나 과실주, 정과, 화채, 차, 주스 등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육질이 질긴 노계를 삶을 때 산사 열매를 첨가하면 육질이 연해지는 습성이 있어 백숙에 넣어 먹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산사 열매에 녹인 설탕물을 입혀 ‘탕후루(糖 葫 芦, 당호호)’라는 간식으로 즐겨 먹는다.
한방에서는 산사 열매를 ‘산사자[山 査 子]’라고 한다.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해 햇볕에 잘 말린 뒤 달여 먹으면 소화불량과 장염, 요통, 치질, 하복통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 해소, 면역력 개선, 감기 예방, 피부 미용 등에 효과적이며, 폴리페놀이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 노화 방지 등에도 도움을 준다.
목재
산사나무 목재는 재질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다식판, 도장 등 정교한 목공예 재료로 적합하고 화력이 매우 좋아 장작으로 많이 쓰였다.
4. 소재에 대한 스토리테링(숲해설)
한글명 산사나무는 한자 산사(山 楂)에서 유래하며, 19세기 『물명고』에는 우리말 아가외로 또렷하게 기록되었다. 형태적 설명도 산사나무의 열매를 묘사했고, 檕 梅(계매)란 명칭도 함께 기록했다. 계매의 계는 두레박틀 檕(계) 자로, 두레박을 매단 가름대를 의미한다. 산사나무의 단단한 목질 때문에 전통적으로 그렇게 이용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아가외 또는 아가외나무의 아가외는 아가(아기)와 참외의 ‘외’가 합성된 명칭으로 열매가 아기처럼 작다는 의미다. 하루아침에 생겨난 이름이 아니며, 무려 500여 년 전 민초들도 그 용도를 다 알고 있었던 생활 속의 자원식물이었다.
산사나무는 일본에서는 야생하지 않으며, 한반도를 중심으로 그 북쪽에 사는 전형적인 북방 식물이다. 북한에서는 가시가 있고, 잎에 광택이 있어서인지 찔광나무라고도 하고, 아가위나무라고도 부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산사나무 열매는 피부암에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사나무는 장미과 식물 종류가 다 그렇듯이 곤충들에게 중요한 밀원식물이다. 어른 엄지손가락 굵기가 되는 산사나무 열매는 야생 조류나 포유류에게 더없이 훌륭한 양식이 된다. 키가 적당히 크는 수형이나 잎과 꽃이 우거지고 줄기에 가시가 있는 형태, 그리고 많은 야생동물을 부양하는 생태성 등은 자원식물로 유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양성기후인 중부유럽의 공원이나 가로변에는 유럽산사나무라고 할 수 있는 산사나무 종류가 흔하다. 도심 공원에 야생동물과 식물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질 수 있는 지혜로운 선택이다.
1620년 유럽 청교도들이 신대륙으로 타고 간 메이플라워(May flower)호는 유럽에서 부르는 산사나무를 뜻하는 말로서, 거룩한 나무이므로 벼락도 막아 주리라고 믿어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나무 이름이 산에서 자라는 아침의 나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산사나무는 예전에는 산사나무 가지의 뾰족한 가시가 귀신을 쫒아준다고 생각을 했고 귀신으로부터 집과 사람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믿어져 울타리로 많이 심어진 나무라고 한다. 해리포터의 지팡이나 예수님의 면류관 등도 산사나무라 하니 산사나무는 동양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신앙목이었다는 점이 놀랍다.
꽃과 잎, 열매에 강심제 작용을 할 수 있는 물질이 들어 있어서 유럽에서는 이것을 추출하여 약을 만든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15세기 명나라 때부터 약재나 과일을 위해 재배해 왔고, 일본에는 산사나무가 없어서 조선 영조 때 우리나라에서 가져가 어약원에서 재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사나무는 직경이 1m, 수령이 300년쯤 된 나무가 강원도 원주에 있고, 서울 경복궁 정원에도 큰 나무가 있다.
산사나무 종류는 건조에 매우 취약한 편이다. 토양과 공기 중의 수분 환경을 유지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이면 훌륭한 조경 식물자원으로 이용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