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주먹 밀리언달러 베이비’;여자복싱 김소연,
17경기 연속 1회 KO승 행진
18전 18KO승.
김소연(25·구리체육관)은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주인공처럼 연속 KO승을 올리고 있는 여자 복싱 선수다. 김소연은 지난 11일 한국 최초로 열린 여자 복싱 국가대표 선발대회 63kg급 결승전에서 오선희(경희대)를 1회 RSC로 물리쳤다. 10일 열린 준결승에서는 곽재영(대불대)을 역시 1회 RSC로 일축했다.
이 체급 경기는 이 두 경기로 모두 끝났다. 많은 선수들이 김소연의 펀치를 두려워 한 나머지 체급을 변경한 결과 63kg급에는 3명만 출전했기 때문이다. “대회 전 김소연이 몇 kg급으로 출전하느냐는 문의 전화가 체육관으로 빗발쳤다”고 문창윤 구리체육관 관장은 말했다. 여자 복싱 대표는 7개 체급에서 7명을 선발했으나 김소연은 진짜 실력을 갖추었다는 뜻에서 ‘여자 복싱 국가대표 1호’로 불린다. 김소연은 올해 11월에 있을 여자복싱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김소연은 데뷔전이었던 2004년 3월 전국 여자 복싱대회 첫 경기에서 2회 KO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17경기 연속 1회 KO승을 기록했다. 그의 펀치에 기가 질려 결승전 상대가 기권한 적도 있다. 1m65의 단신으로 쉴새없이 파고드는 그에게 체육관에서 같이 수련하는 ‘오빠’들은 ‘여자 타이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덕소고등학교 졸업 이후 주유소에서 일하던 김소연이 복싱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03년 6월. TV에서 우연히 여자 복서 이인영의 경기를 보고 “나도 저만큼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동네 구리체육관의 문을 두드렸다.
문 관장은 김소연을 훈련시키면서 깜짝 놀랐다. 기술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흡수했기 때문이었다. 보통 습득에 수개월이 걸리는 원투 스트레이트를 김소연은 한 달 만에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왼손 보디 블로에 이은 훅은 김소연의 특기가 됐고 잽이나 어퍼컷 등 못 치는 펀치가 없게 됐다.
김소연은 합기도(4단)·씨름(2003년 남양주시 체육대회 우승) 등에 능한 만능 스포츠인. 하지만 어렸을 적 남자애들과 코피 터지면서 자주 싸우던 그는 복싱이 가장 좋다. 우선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먹는 것을 좋아하던 김소연은 한때 몸무게가 85kg까지 나갔으나 합기도를 하면서 78kg까지 뺐고 복싱을 하면서 현재 63kg이 됐다. 상대에게 꽂히는 펀치의 느낌은 뭐라 말할 수 없이 짜릿하다. 오전에 2시간 동안 달리기 등 체력훈련을 하고 저녁에 2시간30분 동안 스파링 등 기술훈련을 소화하는 김소연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후 내년에 프로 데뷔하는 것이 당면 목표”라고 말했다. 문 관장도 “이인영이나 김주희 등 전·현 프로 세계 챔피언들보다도 김소연의 기량이 한 수 위일 것”이라며 “아마든 프로든 김소연의 세계 정상 정복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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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크으 왼손 보디 블로에 이은 훅..!! 세계무대로 진출해도 손색없는 중량급의 기대주인듯!! 이왕이면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고 프로에 진출해도 좋겠답^^ (여자복싱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체택되었죠??)
실력이 대단한 선수입니다.^^
68 kg였던거 맞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