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火病)
우리나라 민간에서 사용되는 질병개념 중에 홧병(火病)이라는 질환이 있다.
이는 한방의 화(火)의 개념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되지만 한의학에서는 홧병 이라는 하나의 병명으로 기록된 것은 없다. 같은 한자 문화권인 일본이나 중국의 임상 정신의학에서도 이 용어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순수히 우리나라의 민간에서만 통용되는 하나의 질병으로 다분이 한(恨)과 연관된 개념으로 볼수 있다. 화병(火病)이라는 병명은 그전에는 한의학사전에도 없는 병명이었다. 최근 5년이후 발행되는 한의학사전에는 화병이라는 병병이 기록되고 있다. 화병(火病)은 울화병(鬱火病)이라고도 한다. 특히 남성우월주의 사회속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고 살아온 조선의 여인들은 화병의 표현을 억장(臆臟심장과 폐)이 무너진다고 하였다. 화병(火病)이라는 火자는 마음心자가 변형된 것이다. 즉 화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마치 고유한 상표처럼 되어 있는 화병을 1970년대 후반부터 논의가 되어 부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미국 정신 의학회에서는 1995년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4판”에서 홧병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홧병(hwa-byung) 이란 한국 민속 증후군의 하나인 분노 증후군으로 설명되며 분노의 억제로 인하여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불면증, 피로, 공황, 임박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우울한 기분, 소화불량, 식욕부진, 호흡곤란, 빠른 맥박, 전신통증 및 상복부(명치밑)의 덩어리가 있는 느낌을 가지는 증후군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어째 좀 참피하기도 하고 씁쓸한 기분이 든다.
화병(火病)은 분노를 만성적으로 반복해서 억제하고 나타나는 병증이다.
남편과의 갈등,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 과도한 업무, 사업 실패나 타인과의 금전 관계에서 오는 재산상의 손실, 고생, 가난함, 자녀의 비정상적인 행동, 시험 낙방, 성격문제, 자신의 오랜 지병, 가족의 갑작스런 사망, 날마다 치솟는 물가고, 집값 또는 집전세값의 폭등에 따른 불안감과 낭패감, 편중된 정서 장애, 미래에 대한 불안, 자신에 대한 열등감, 지나친 사명감과 의무감등에서 발병한다.
그 동안 홧병은 여성이 잘 걸리는 병이라 여기면서, 아주 개인적인 성격탓 또는 여성을 억압해 온 문화탓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 왔다. 그러나 근래 홧병은 여성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직장인, 학생 등 우리 사회 구성원 전반에서 심각한 병으로 나타나고 있다.
홧병의 치료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마음과 화해가 필요하다.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돈을 뗄 수밖에 없었던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시어머니에게 혼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런 상황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온전히 경험할 때 화는 사라지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말을 쉽지만 자신의 마음을 화해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화병은 화를 풀어야 하는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마음속으로 꽁 끼고 있는것도 화병의 원인이다.
화를 풀게하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한의학 역사속에 신의 경지에 있던 편작이 병자한사람을 진찰한결과 속에 화가 깍 차 있는 병자다 이병은 화를 밖으로 토해 내야 낫는 병이다 펀작은 병을 고쳐 주겠다고 돈을 선불을 받고는 짐짓 도망을 갔다. 병자는 사기를 당한것에 분노하여 화가 치밀어 올라서 자기 분노에 못이겨 피를 토했다. 그후에 수소문하여 도망간 편작이 잡혀왔다. 주인은 대발노발하여 묻자 편작은 당신의 병은 화로 꽉 차 있는병인데 그 화를 밖으로 불러 내어야 하는데 돈을 사기 당하여 분통을 트뜨리는 사이에 화가 밖으로 나와서 이제 당신은 병이 다 낳아았다 이것이 나의 치료 방법이다. 하면서 돈을 되돌려주고 치료비만 받아갔다는 일화다.
화병을 스트레스나 노이로제 등으로 설명하는 것은 너무 값싼 표현이다.
화병을 풀기위한 의학계 명의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화병 경희대 대치동한방병원 순환기내과 고창남 교수
여자가 속이 끓을때는 도담탕 이진탕 척담탕이 효과 적이다.
★화병 원광대학교 손인경 박사
火는 원기(元氣)의 적(敵)이다
분노(忿怒)은 혈액이 피해를 입는다
화가날때는 근육이완법으로 반듯하게 누워서 팔다리에 힘을 빼고 축 늘어뜨려서 휴식을 하면 도움이 된다.
화병에 도움되는 차는 황기 맥문동 오미자를 달여 먹는다
오미자는 80도 끓는물에 담구어 하루밤 울려서 그물을 황기 맥문동 달인물에 타서 먹는다
오미자를 끓이면 비타민 C가 파괴된다
대나무통에 쌀 보리 조 수수 등을 넣어서 찜통에 쩌서 먹으면 독기가 가신다
대나무껍질인 죽여는 火를 죽인다
화가 많은 사람은 대나무 돗자리에 자면 좋다
그러나 몸이 여위고 소화가 안되고 설사를 자주하는 소음인은 불가하다 열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이다
★화병 도올 김용옥 의산문답(醫山問答)
우리나라의 병원에 찾아오는 한국여자들의 대부분은 화병이다 이 화병을 다스리는 데는
옛날에는 서화탕(敍和湯)이나 소요산(逍遙散)을 잘 썼다. 소요산은 화병에 좋은 효과를
낸다.
★화병 보산한의원장 정용발
☆소양인은 쉽게 화를 내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바로 풀 수 있는 성격으로 몇 번의 치료로 증상이 쉽게 가벼워지기도 하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소양인의 화병에는 성질이 찬 음식으로 火를 내려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돼지염통(?心)이 좋다.
☆태음인은 땀을 잘 흘리면서 참는성격이 강하다 꿍하는 성격으로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을 한꺼번에 풀어버리지 못하고 두고두고 말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태음인의 화병에는 心火를 내려 정신을 안정시키는 연밥(蓮實)으로 죽을 끓여 먹거나
차로 달여 마신다
☆소음인은 몸이 차면서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해 감정이 쉽게 상 하고 이를 잘 풀지 못해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소음인의 화병은 기분이 울체 돼 오기 때문에 이를 풀어주는 향부자를 달여 수시로 마시면 가장 좋다 오래 묵은 귤껍질 을 대신해도 좋다.
★화병 강남동서 한의원장 서보경
화병은 막힌 기를 뚫어 주어야 한다.
화병은 말 그대로 억을한 감정등이 쌓여서 불과 같은 형태로 폭발하는 질병으로
그 불을 꺼주는 분심기음 과 유울탕이 좋다
★화병 경북과학대학 바이오식품개발과 정세채
화병은 분노한 열을 내려야 하는데 붕어가 열을 내린다
★화병에는 가까이 하는 친구도 중요하다
말끝마다 사사건건 내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고 내비위를 거슬리는 친구는 피하는것이 좋다
되도록 이면 내말을 이해해주고 내 비위를 맞추어주는 친구가 좋다
날카로운 성격의 친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기자랑 많이 하고 잘난체하고 자기말을 많이 하는 친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