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수능 날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고 계실 고3, 재수생, N수생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께 수능 당일 시험장의 분위기와 궁금해 하실 만한 것들, 알고 있으면 좋은 사소한 TIP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제 소개를 잠깐 하자면, 저는 2010, 2011 수능 두 번을 치렀고, 제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11학번에 입학하여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너무나도 행복한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12 수능이 벌써 한 달도 안 남은 때가 되었네요. 제가 2번의 수능 시험장에서 경험했던 것을 떠올리며 글을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1. 준비물 ① 수험표, 신분증, 수능시계 - 알람기능이 부착되거나 전자 시계는 불가능합니다. 수능시계나 아날로그 시게만 가능합니다. ② 필기류 : 샤프 2자루, 지우개 2개, 컴퓨터용 사인펜 1자루, 볼펜 1자루, 수정 테이프 -샤프는 자신이 평소에 쓰던 익숙한 것으로 가져가세요. 지우개도 넉넉히 잘 지워지는 걸로 2개 가져가시고요. 볼펜은 확실하게 표시해야 될 것이나, 수험표 뒷장에 붙이는 정답표에 쓸 때 등을 대비하여 가져가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빠뜨리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 수정 테이프~ 감독관 선생님께 부탁드리면 빌려주시기는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기도 번거로우니 반드시 수정 테이프를 가져가세요. 갑자기 답을 고치고 싶을 때나 시간이 부족할 때는 미처 그 시간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저의 경험을 예로 들면, 사회탐구영역 중 한국지리를 풀 때, 종료 2분전 종이 울리고 헷갈렸던 문제를 가지고 갈등을 하고 있었는데, 결국 시험 종료 종이 울리고 난 직후 저의 수정테이프로 답을 지우고 새로 표기하여 결국 맞았습니다.) - 원칙적으로는 개인적인 샤프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첫 시간 언어영역 감독관이 들어오시면, 필통도 가방에 집어넣고 필기구, 지우개, 수정테이프만을 책상 위에 올려놓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201●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고 적힌 샤프와 컴퓨터용 사인펜을 나누어 주십니다. 어떤 학생이 개인적인 샤프 사용이 되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불가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010 수능의 경우, 나누어 받은 샤프가 제가 평소에 사용하던 샤프와 비슷하여 문제를 푸는 데에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2011 수능의 샤프는 샤프심이 매우 쉽게 부러지고, 문제를 풀다보면 샤프심이 샤프 안으로 들어가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언어영역 감독관님의 말만 기억하고 그 다음 영역에서도 계속해서 샤프를 쓰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주위를 살펴보니 거의 모든 수험생들이 자신이 개인적으로 가져온 샤프를 쓰고 있었어요. 나눠주는 샤프가 불편하면 눈치껏 자신의 샤프로 바꿔 쓰세요. 혹시 불안하다면 감독관의 사전 지시에 따르거나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겠네요. ③ 음식류 : 점심 도시락, 초콜릿, 물 - 점심 도시락은 평소에 먹던 반찬으로 3가지 정도가 좋아요. 밥의 양도 평소에 먹던 양의 80%가 적당합니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면 더욱 좋습니다. 초콜릿은 한입에 넣어 먹을 수 있는 ABC 초콜릿이나, 드림카카오가 좋아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간단히 먹으면서 머리를 맑게 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바로 물인데요, 시험 보고 있으면 입이 타서 텁텁해질 때가 있는데, 저는 책상 옆의 바닥에 물통을 내려두고 수시로 마셨습니다. ④ 그밖에 쉬는 시간에 볼 그 해 6,9월 모의평가 문제지/ 화장지 - 생각보다 쉬는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30분이지만, 시험 시작 10분 전부터 다음 시험을 준비하므로, 실질적으로는 20분인데, 시험지를 걷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하면 많은 것을 볼 시간이 없습니다. 6,9월 모의평가 문제지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또, 화장실에는 화장지가 비치되어 있지 않거나, 있어도 금방 소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장지를 꼭 주머니에 넣어두세요. ⑤ 방석, 따뜻한 실내화, 복장은 여러겹으로 - 오래 앉아있기 때문에 엉덩이가 상당히 아파요. 방석은 꼭 준비해가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날씨가 추워지면 발도 쉽게 시리는데, 그냥 신발보다 보온이 되는 따뜻한 겨울용 실내화가 좋습니다. 복장은 실내 온도에 맞출 수 있게 쉽게 벗고 입을 수 있는 옷이 좋아요. ※ 휴대폰, 전자사전, MP3와 같은 전자기기는 되도록 가져가지 마세요. 시험 시작 전에 걷어가기는 하지만, 혹시 못내고 가지고만 있어도 부정행위로 처리되어 시험이 무효가 됩니다. 수능 당일만큼은 가져가지 마세요. 2. 시험장의 분위기와 TIP ① 8시 10분까지 입실이므로 7시 50분까지는 입실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당일 시험장 주위는 자동차, 응원하는 후배들, 학부모님들이 많아서 복잡합니다. 또, 커피나 녹차, 수정테이프 등을 나누어주는 분들도 있어서 교문 앞이 사람들로 꽉 차 있습니다. 그리고 교문에 들어갈 때, 수험표를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험표를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넣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② 수험번호를 보고 시험장에 찾아 들어가면 책상이 4줄로 놓여 있습니다. 자신의 수험번호와 이름이 적혀있는 책상을 찾아 앉아보고 의자와 책상의 높이가 적절한지 확인하세요. 그리고 8시 10분이 되기 전에 화장실을 한번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아날로그 시계와 필기구, 수험표, 신분증은 책상에 올려 놓으세요. 8시 10분에 감독관이 들어오면 책상에 올려 놓은 물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방에 넣고 교실 앞쪽으로 내야 합니다. 아날로그 시계는 8시 10분 5초 정도로 맞춰놓고 멈춰 놓으세요. 8시 10분 종이 울리면 그때 시계를 움직이게 만들어서 시간을 맞추세요. 원래 시간보다 5초 정도 빠르게 해 놓은 거에요. ③ 감독관은 2명으로, 교실 앞쪽에 한분 뒤쪽에 한분 계십니다. 수험번호의 맨 뒷자리가 홀수면 홀수형, 짝수면 짝수형 문제지를 받게 됩니다. 시작 전에 답안지에 수험번호, 이름을 마킹하고 자필을 확인하는 짧은 문장을 쓰는데, 이건 모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써야 합니다. ④ 언어영역 시작은 8시 40분인데, 듣기 방송으로 시험이 시작됩니다. 시험 종료 10분전에 예비종이 울리는데 이 쯤되면 마킹을 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또, 수험표 뒤에 붙이는 가채점 답안지에도 답을 기록하세요. 가채점 답안지에는 OMR답지를 보고 답을 적도록 하세요. 문제지를 보고 적으면 넘기는데 번거롭고 OMR 답지에 적은 답이 제출되는 답이기 때문입니다. 시험 종료종이 올리면 동시에 모든 필기구를 놓고 손을 머리 위로 올려야 합니다. (10수능때, 저의 옆줄에 앉은 수험생은 종료 10분전 종을 듣지 못해서 마킹을 안해 놓고 있다가 10시에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마킹을 하지 못했다며 감독관이 제지하였으나 답을 작성하였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답안지를 그냥 걷어가야 하지만, 감독관이 어쩔수 없이 기다려주셨습니다. 만약, 그 수험장에 있던 어느 학생이라도 본부에 신고를 하였다면, 그 수험생은 부정행위로 시험이 무효처리 되었을 것입니다.) ⑤ 감독관이 나가도 좋다는 말을 하면, 바로 화장실에 가세요. 각 학교에는 같은 성별을 가진 수험생뿐이기 때문에 화장실이 매우 붐빕니다. 다녀와서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6,9월 모의평가 문제지나 따로 정리해 놓은 노트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10시 20분에 감독관이 들어오시면 마찬가지로 보던 것은 교실 앞쪽의 가방에 넣어야 합니다. 수험표와 신분증은 매 시험마다 검사를 하므로, 게속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책상서랍에 넣어놓고, 검사를 할때만 책상 위에 꺼내도록 하세요. 수리 영역도 언어 영역과 동일한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⑥ 점심은 반드시 자기 자리에서 혼자 먹도록 하세요. 친구들과 만나면 어쩔 수 없이 시험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고, 벌써 수능이 끝난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긴장을 유지해 나가기가 힘듭니다. (10 수능때, 제 친구는 친구들과 밥을 먹다가 수리 영역 이야기가 나왔는데, 주관식 답 얘기를 하다가 다른 친구들은 모두 50이라고 한 문제를 자신은 100이라고 쓴 걸 알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가장 자신있던 외국어 영역까지 망쳐서 원하는 대학에 못갔습니다. 수리 영역 1문제 때문에 외국어 영역 전체를 망치게 된거에요.) 밥을 다 먹으면 양치질을 하고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입이 텁텁한 상태라서 아무래도 시험에 집중하기 힘들어요.) 복도를 조금 걷다가 외국어영역 시험 준비를 하세요. ⑦ 외국어영역도 듣기 시험으로 시작이 되며 반드시!!! 듣기 방송이 나올 때는 듣기에만 집중을 하세요. 시간 아낀다고 독해 문제 푼다고 왔다갔다 하면 듣기도 틀릴 수가 있어요. 외국어 영역 역시 언어영역처럼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종료 10분 전 종이 울리면 무조건 마킹부터 하세요. 아직 못푼 문제는 OMR 답안지에 바로 표기 하시고요. 다 풀면, 가채점 답안지에 옮겨 쓰세요. 그렇다고 가채점 답안지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 진짜 답을 고민하는 시간을 빼앗지는 마세요. 종료 종이 울리면 감독관은 답안지부터 걷어가는데, 답안지 걷어가고 나면 어차피 답은 제출된 상태라서 문제지를 보고 눈치껏 답을 옮겨 적을 수도 있어요. ⑧ 외국어영역가지 보고나면 수능이 끝났다는 기분이 들지만 아직 탐구영역이 남아있습니다. 탐구영역은 자신이 응시할 영역만 빼서 봉투에 넣어놓고 그 봉투는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과목코드 순서대로 따로 표기 없이 선택1, 선택2, 선택3 식으로 차례대로 풀면 됩니다. (응시하는 탐구영역 순서는 책상 오른쪽 상단에 붙어있는 스티커에 써있습니다.) 각 영역은 30분동안 문제를 풀게 되고 첫 번째 영역이 끝나고 2분간은 감독관이 시험지를 걷어가고 다음 영역 문제지를 꺼내 책상위에 올려놓습니다. 이때는 시험지가 표지로 덮여있지 않기 때문에 눈으로 문제를 풀 수도 있습니다. ⑨ 제2외국어영역까지 끝나면 비로소 모든 시험이 끝납니다. 하지만 바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본부에서 답안지 최종 검토를 할 때까지 시험장 안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방송으로 나가도 된다는 말이 나오면 그때 시험장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2011 수능을 봤던 것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2012 수능이 가까워져 왔다는게 신기합니다. 작년만 해도 가슴 졸이는 재수생에 불과했던 제가, 여러분께 수능 후기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이 기쁘기도 합니다. 여러분 모두 내년에 이렇게 웃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 학과? 그것이 나 아닌 누군가만을 위한 꿈의 자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그 중 하나는 자신의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수능 날에 결정 나게 됩니다. 인생일대의 중요한 날이지만, 그날의 승자는 그동안 해왔던 공부의 양 뿐만 아니라 ‘누가 그날 압박감, 불안감을 잘 견디고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해서 시험을 잘 보느냐’로 결정 납니다. 지금부터는 마인드 컨트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정도의 긴장을 갖는 연습을 하세요. 머릿속으로 수능장에서 문제를 거침없이 풀어나가는 자신을 끊임없이 상상하세요. 생생한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2012 수능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 했을때의 기쁨으로 그동안 여러분이 쏟았던 노력을 넘치도록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2012 수능 대박 출처:텐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