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내변산을 대표하는 절경지인 직소폭. 더위가 모두 씻겨내려가는 느낌이다. 부안=조선영상미디어 정정현기자 rockart@chosun.com |
|
|
|
|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공원이다. 산과 바다가 어울린 절승이라 하여 산해절승(山海絶勝)이란 극찬이 주어진다.
외견상 산절승이란 말은 좀 지나쳐 보인다. 외곽도로를 달리며 보면 산중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암봉들이 솟아 있는 것 같고, 해발 높이는 500m가 넘는 것이 두어 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변산의 어느 산봉우리든 한 번 올라보라. 무질서한 것 같았던 그 산봉우리들의 배치가 실은 파격미의 절정이며,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솟은 암봉은 실질적 높이가 내륙의 1000m급 준봉에 못지 않은 조망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변산의 산해절승은 산절승 해절승 따로가 아니라 산에서 바다를 산과 함께 볼 때 비로소 절승이다.
변산반도의 경승은 변산팔경으로 대변되며, 그 8경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만큼 두루 뛰어나다. 중앙관직에서 밀려온 조선조 벼슬아치의 눈에는 월명낙조가, 유유자적 풍류를 찾아 들어온 방랑객에겐 적벽강이 제일이었다. 소사모종(蘇寺暮鐘)이라 하여 저녁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내소사 전나무 숲의 운치, 빨려들 듯 소와 담을 지나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보면 문득 수십길 높이로 하늘에 걸리는 직소폭포를 첫손으로 꼽기도 했다. 그외 가마소계곡, 닭이봉 기슭의 해식단애 등등 변산은 많은 경승지들을 안고 있다.
(안중국 월간산 차장 tksdkr@chosun.com )
변산 등산 코스
내변산은 가운데 위치한 부안호 남쪽 일원에 한해 산행이 허용된다. 최고봉 의상봉(508.6m)은 군시설물 보호를 위해 접근이 금지돼 있다. 산행 전후 격포 채석강 절경지 탐승과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기도록 한다. 격포항에는 횟집과 숙박업소가 즐비하다. 작은 포구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재래 어시장을 보고 싶다면 곰소항을 찾아보자. 변산온천(063-582-5390)에서 마무리짓는 것도 좋다.
■60% 이상 몰리는 남여치~내소사 산행 : 남여치에서 쌍선봉에 올라선 다음 월명암(낙조대)~직소폭~관음봉 삼거리~내소사로 이어지는 코스는 내외변산의 핵심 명소를 보는 옛 절길이다. 산행 욕심이 더 나면 관음봉 삼거리에서 관음봉과 세봉을 오른 다음 능선을 타고 일주문 부근으로 내려선다. 약 5시간 소요. 내소사 쪽에서 역방향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나, 공원 입장료 외에 문화재 관람료를 더 내야 한다.
■내소사 기점 관음봉 원점회귀산행 : 짧은 시간에 내변산 산세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산행 기점은 내소사 전나무 숲길 중간의 공터. 공터를 가로질러 나무다리를 건넌 다음 급사면 길을 오르면 관음봉삼거리로, 왼쪽은 재백이고개 길, 오른쪽은 관음봉 길이다. 관음봉과 세봉을 넘어서면 무명봉 갈림목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 길은 회양골로, 곧장 뻗은 길은 일주문 앞으로 떨어진다. 3시간 소요.
■원시성 살아있는 가마소~희양골 코스 : 교통이 불편한 게 단점이지만 원시성과 호젓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계곡 코스다. 산행 기점은 사자동 내변산매표소와 우동저수지 2개소로, 관음봉을 거쳐 세봉 북릉을 타고 가마소로 접근할 수도 있다.
■내변산매표소 맞은편 개울을 건너 능선을 넘어서면 가마소 못 미쳐 깊은 골짜기 안으로 내려선다. 이후 옥녀봉·용각봉 안부까지 산길은 물줄기 옆으로 나 있다. 기도객들에게 인기높던 가마소는 물줄기 오른쪽 사면으로, 절경지이자 난구간인 와룡소는 왼쪽으로 산길이 있다. 옥녀봉·용각봉 안부에서 옥녀봉을 거쳐 바드재로 내려서기도 하나 대개 우동저수지 쪽으로 곧장 하산한다. 약 4시간 소요. 우동저수지에서 노선버스가 다니는 만화교까지 약 3㎞.
■노약자에게 적당한 직소폭 탐승로 : 변산을 대표하는 탐승로. 사자동 매표소에서 자연공원까지 약 1.2㎞ 구간은 평지나 다름없을 정도로 평탄하고 널찍하다. 이어 월명암 갈림목을 지나 짤막한 된비알을 올라서면 기암괴봉으로 둘러싸인 산중호수인 직소보가 감탄케 한다. 호숫가 길을 따르다 된비알을 올라서면 짙은 숲으로 물줄기를 퍼붓는 직소폭 조망대에 닿는다. 왕복 2시간 소요.
(한필석 월간산 기자 pshan@chosun.com )
■기점별 대중교통(지역번호 063)
변산반도 일원의 노선버스는 부안읍에서 운행한다.
●부안→내소사 = 터미널 맞은편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약 30분 간격(6:40~20:30) 운행. 50분, 요금 2590원. 부안여객 전화 582-6363, 금일여객 583-2689.
●부안→사자동(내변산·직소폭) =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1일 8회(06:30, 08:15, 10:05, 12:10, 14:10, 16:10, 18:05, 19:45) 운행. 40분 소요, 요금 2360원. 또는 변산면소재지(지서리)에서 택시 이용. 7000원. 변산 개인택시 582-7132.
●부안→남여치 =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수시(06:25~21:30) 운행하는 격포행 직행버스 이용, 변산면 소재지(지서리) 하차. 약 30분 소요. 요금 2340원. 면소재지에서 남여치까지 택시비 3000원.
●우동저수지 = 내소사행 버스를 타고 진서면소재지(곰소·1720원)에서 하차, 택시 이용. 5000원. 개인택시 018-604-7649.
■공원 본소·분소(지역번호 063)
본소 582-7808
내소사 분소 583-2443
내변산 매표소 584-7807
격포 매표소 583-2064
■기타 정보
공원 입장료 : 어른 16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내소사 지구는 문화재 관람료 어른 16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400원 추가.
주차료(승용차 기준) : 내소사 지역은 최초 1시간 1000원 이후 10분당 200원씩 추가. 격포 지역은 1일 4000원(경차 2000원).
첫댓글 수 년전 울릉도 갈려고 포항에 도착하였는데 바다 사정이 좋지않아 기수를 돌려 변산반도로 갔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채석강>이란 곳을 처음 보았죠. 짧은 일정이라 위에 기록된 것들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몇해전 이강용화백의 고인돌그림전시할때 강화도에서 고창으로 이동할때 변산반도근처에 "속도를 조금만 줄이면 아름다운 변산반도를 보실수있습니다..." 경찰서에서 만든 표지판인데 참으로 인상이 깊었습니다.....
변산에는 지구에 포세이돈이라 할 수있는 해왕혈이 24혈이 있다고 합니다. 즉 지구촌의 바다를 다스리는 왕초용왕님이 계신다는 것인데, 정말 인지는 미래에 새로운 문명이 나와서 밝히게 되겠죠^^( 거짓말 같은 신의세계이라고 생각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