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삼보합니다.
저는 오늘 델리 만디하우스 triveni 극장에서 공연했던 인도-코리아 전통 예술 축제를 보고 왔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도 전통과 한국 전통예술을 공연함으로써 인도 한국간의 문화교류의 물고를 트고자 했던 것이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인의 초청으로 저녁 7시에 공연하는 극장을 찾아 갔고, 홍보가 되지 않아 작은 소 극장이었음에도
자리가 거의 텅텅비어 있어 놀랬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경기시조 합장단이란 이름을 걸고 오신 분들은 오랜 긴장 탓이었는지, 아니면
너무나 적은 객석 인원때문이었는지,시종일관 굳은 얼굴로 노래를 하였고, 시조가 알다시피 단조로운 음이라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것인데, 그 분들의 무대 매너때문에 시간들고 간 것에 대해 후회를 할 쯔음에....(음악 끝나고 인사도 없이 무대뒤로 사라졌음 그것도 휭하니......), 단 한사람의 객석 인원이라도 시간 할애해서 찾아간 사람들의 배려가 전혀 단 1%도 없었습니다.
암튼, 시조 음악 마지막 퍼포먼스로 장구춤이 소개되었습니다.
곱게 차려입고, 장구를 메고 춤을 추기 위해 경쾌한 민요조 음악이 녹음기를 타고 좁은 소극장을 좀 경쾌하게 할 즈음...노래 가사에..헉..좁은객석 이곳 저곳에서 놀래는 소리들이 들렸습니다.
전통문화예술 교류라는 이름으로 온 경기시조단이 들고 온 장구춤 음악은 민속 우리 가락으로 만들어진 기독교 찬송가 였기 때문입니다.
가사를 일일히 다 기억할 수는 없었지만, 사랑하는 예수님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북 장구 중간중간 할렐루야가 울려 퍼지고,
놀란 몇 안되는 관중들 그나마 박수도 칠 수 없을 정도로 놀라고,,,,,
다행히 야유는 없었지만,
아쉬움이 많아 이렇게 카페에 올려 봅니다.
개인적 종교와 문화적 교류의 핵심을 잊고 파행되는, 이런 행위가 우리에겐 전혀 없을 거라는 믿음을 가져 봅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악풀은 삼가해 주실 것을 바라면서,
자비로움과 지혜와 관용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보는 하루 였습니다.
처처가 다 불성이요, 만나는 이 모두가 스승이라고 했던가요?
처음엔 경기도 문화재청으로 항의성 메일 또는 의견을 보낼까 생각했지만 전철타고 집에 오는 중에 다 녹아 버렸고, 그나마 미진하게 남아있는 아쉬움을 이렇게 들쑥날쑥 조리없는 말솜씨로 푸념정도로 글을 남깁니다. 절대 악플은 삼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눈이 업이 되고, 생각이 업이 되어 행여 법우님들 마음에 악연을 심을까 심히 두려워서 하는 소리입니다.
즐겁고 기쁜 소식은 아닌 것 같아 죄송스럽네요...
델리에서 합장 삼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