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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시즌을 제패함으로써 다시금 호랑이의 위용을 한껏 뽐낸 타이거즈의 기세는 97시즌에도 식을 줄 몰랐다. 4월 12일 롯데와의 개막전부터 10월 1일 쌍방울과의 최종전까지 장장 5개월 20일동안 단 한 차례도 3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며 안정된 전력을 유지했다. 특히 전반기와 후반기의 징검다리인 7월 4일부터 7월 20일까지 거둔 7연승은 독주채비를 챙기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마침내 타이거즈는 페넌트레이스를 2경기 남겨놓은 9월 29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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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시즌 타이거즈 마운드는 지난해 팀의 에이스로서 맹활약을 펼친 조계현이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단 8승에 그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내세워 선발 최다승인 17승을 올린 이대진, 11승으로 9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의 신기원을 이룬 이강철 등이 그의 부진을 훌륭히 메우며 팀 방어율 1위(3.65)를 기록했다. 특히 임창용의 등장은 타이거즈 마운드에 있어 천군만마와 같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깜짝 마무리로 그칠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임창용은 시즌 내내 타이거즈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내며 '언터쳐블' 이란 새로운 별명까지 만들어냈다. |


타이거즈의 공격은 이종범으로 대변된다. 96시즌 '30-30 클럽'의 신기원을 이룩한 박재홍(현대)의 기록을 한 경기 앞당긴 이종범(116경기). 홈런 30개는 이승엽(삼성,32개)에 이은 2위의 기록이었다. 그의 폭풍질주에 팬들은 '역시 이종범!' 이란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이순철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린 새내기 중견수 김창희는 97시즌 최고의 히트상품. 여기에 LG에서 타이거즈로 새 둥지를 튼 최훈재는 고비 때마다 한 방씩 터뜨리며 결승타 를 11개나 때려내는 등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이름을 날렸다. 여기에 여전히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진 홍현우와 이호성이 있었기에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를 수 있었다. (사진 - 김창희)


<타이거즈 투수 에이스 계보 : 국보급 투수 선동열, 잠수함 투수 이강철, 싸움닭 조계현, 가을 까치 김정수, 에이스 오브 에이스 이대진, 뱀직구의 마술사 임창용>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95년 프로에 입단, 첫해를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던 임창용은 96시즌 팀의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팀의 허리를 든든히 지켜냈다. 그리고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때마침(?) 선동열이 주니치 드레곤즈로 이적함에 따라 공석이 되었던 마무리 자리에 그가 무혈입성한 것이다.
물론 코칭스탭으로부터 무한신뢰를 받았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사이드암이라곤 도저히 믿기 어려운 147km를 넘나드는 강속구 하나만으로도 상대 타자들을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성적만 봐도 그의 일취월장한 실력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마무리 투수로서는 이례적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그는 방어율 2.33(2위), 14구원승, 26세이브로 8개 구단 마무리 중에서도 단연 으뜸의 활약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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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으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타이거즈. 반면 PO에서 삼성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올라온 LG트윈스. 이 두팀의 경기는 한마디로 '관록'과 '패기'의 대결이었다고 할 수 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새로운 에이스 이대진은 LG 타선을 맞아 6회까지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공격에선 신예 장성호와 김창희가 각각 2타점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차전을 비교적 손쉽게 낚은 타이거즈는 2차전에서 상대 선발 임선동과 효과적인 계투 작전에 말려 10대1로 대패하게 된다.
1승1패의 호각지세로 만난 3차전은 한국 시리즈 패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판이 되었다. 3차전은 이종범을 위한 무대였다. 양팀이 1대1로 팽팽이 맞선 7회말, 필승카드로 내민 상대투수 이상훈(구원왕)을 상대로 통렬한 우중월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당시 홈런은 한국시리즈 사상 팀선배 김성한(89년)과 이건열(91년)에 이은 세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한편 선발 조계현의 뒤를 이어 5회초 1사 1,2루의 실점 위기서 마운드에 오른 강태원은 2 1/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승의 감격을 누리며 89년 입단 이후 9년 무명의 설움을 털어 버렸다.
이종범의 원맨쇼로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타이거즈는 4차전에서 에이스 이대진을 내세워 'V9 다지기'에 나섰다. 초반 여러 차례 위기를 잘 넘긴 이대진은 7이닝을 호투하며 한국시리즈 2승을 장식했으며, 임창용은 팀이 거둔 3승에 모두 마무리로 나와 무결점 피칭을 선보이며 3S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홍현우, 김창희, 김종국 등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

5차전은 타이거즈의 새로운 또 한명의 스타를 배출하기 위한 무대였다. 고졸 2년차였던 김상진은 2차전 선발로 나와 3회를 버텨내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으나 5차전서는 눈을 씻고 볼 정도로 놀라우리 만치 변신, LG타선을 상대로 2피안타 2포볼만을 내주며 '97 한국시리즈서 유일한 완투승(역대 최연소, 만20세)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타이거즈는 LG에 4승1패로 시리즈를 마감하고 통산 9번째 우승 헹가래를 쳤다. 이대진을 비롯 임창용, 강태원 등 마운드를 지켜낸 투수진과 이종범 외에 주포 홍현우, 고참 이호성, 최훈재, 그리고 신인 김창희, 2년생 김종국, 장성호 등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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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을 페넌트레이스 1위로 이끈 이종범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시리즈 내내 톱타자로 나서며 공격의 물꼬를 튼 이종범은 빠른 발을 이용, 공.수에서 단연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특히 3차전에선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93년 입단 동기인 이대진(2승)과 MVP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33-12로 다득표를 얻어내며 93년에 이어 97년 한국 시리즈 MVP의 주인공이 되었다. 한국시리즈 MVP 2회 수상은 이종범이 최초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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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의 MVP수상으로 97시즌을 멋지게 장식한 이종범은 시즌 후 선배인 선동열의 뒤를 이어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구단에 입단, '97한국시리즈가 사실상 그의 한국 무대 고별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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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년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타이거즈는 투수에 이대진을 비롯 유격수 이종범, 3루수 홍현우, 지명타자 박재용 등 4명이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대진은 팀내 최다승과 최다이닝 투구 등 팀을 V9으로 이끈 점이 인정되어 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황금장갑의 주인이 되었으며,이종범은 군복무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95시즌을 제외한 93,94,96,97년까지 4번의 골든 글러브를 수상(3회 최다득표)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홍현우는 3년 연속(95~97년), 박재용은 2년 연속(96~97년)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
[1997년 한국시리즈 성적]
|
| 투수 |
타자 |
|
강태원, 김상진, 김정수, 박진철 이강철, 이대진, 임창용, 조계현 |
김종국, 김지영, 김창희, 김태룡, 박재벌, 박재용 백인호, 이경복, 이종범, 이호성, 이호준, 장성호 조 현, 최해식, 최훈재, 홍현우, |
|
|
| 차전 |
일자 |
상대팀 |
구장 |
결과 |
승리투수 |
패전투수 |
세이브 |
관중 |
비고 |
|
| 1 |
10.19 |
LG |
잠실 |
6-1 승 |
이대진 |
김용수 |
임창용 |
30,500 |
|
| 2 |
10.20 |
LG |
잠실 |
1-10 패 |
임선동 |
이강철 |
|
30,071 |
|
| 3 |
10.22 |
LG |
광주 |
5-1 승 |
강태원 |
이상훈 |
임창용 |
15,200 |
|
| 4 |
10.23 |
LG |
광주 |
7-4 승 |
이대진 |
김용수 |
임창용 |
15,200 |
|
| 5 |
10.25 |
LG |
잠실 |
6-1 승 |
김상진 |
임선동 |
|
30,500 |
4승 1패 |
|
|
| 연도 |
방어율 |
경기 |
완투 |
완봉 |
승리 |
구원 |
패 |
세 |
홀드 |
이닝 |
피안타 |
피홈런 |
4구 |
사구 |
탈삼진 |
실점 |
자책 |
|
| 1997 |
2.45 |
5 |
1 |
0 |
4 |
1 |
1 |
3 |
|
44 |
31 |
1 |
17 |
5 |
21 |
17 |
12 |
|
|
| 연도 |
타율 |
경기 |
타수 |
득점 |
안타 |
2타 |
3타 |
홈런 |
타점 |
도루 |
희타 |
희비 |
4구 |
사구 |
삼진 |
출루율 |
장타율 |
|
| 1997 |
0.272 |
5 |
158 |
25 |
43 |
6 |
0 |
6 |
24 |
7 |
3 |
2 |
20 |
3 |
27 |
0.361 |
0.424 |
[1997년 팀별 성적]
|
1997년 |
경기 |
승 |
패 |
무 |
승률 |
|
해태 타이거즈 |
126 |
75 |
50 |
1 |
0.599 |
|
LG 트윈스 |
126 |
73 |
51 |
2 |
0.587 |
|
쌍방울 레이더스 |
126 |
71 |
53 |
2 |
0.571 |
|
삼성 라이온즈 |
126 |
66 |
53 |
7 |
0.552 |
|
OB 베어스 |
126 |
57 |
64 |
5 |
0.472 |
|
현대 유니콘스 |
126 |
51 |
71 |
4 |
0.421 |
|
한화 이글스 |
126 |
51 |
73 |
2 |
0.413 |
|
롯데 자이언츠 |
126 |
48 |
77 |
1 |
0.385 |
< 한국프로야구 역대 개인상 수상자 명단 >
|
연도 |
MVP |
최우수 신인 |
올스타전MVP |
한국시리즈MVP |
|
1982 |
박철순(OB,투수) |
|
김용희(롯데,내야수) |
김유동(OB,외야수) |
|
1983 |
이만수(삼성,포수) |
박종훈(OB,외야수) |
신경식(OB,내야수) |
김봉연(해태,내야수) |
|
1984 |
최동원(롯데,투수) |
윤석환(OB,투수) |
김용희(롯데,내야수) |
유두열(롯데,외야수) |
|
1985 |
김성한(해태,내야수) |
이순철(해태,내야수) |
김시진(삼성,투수) |
해당자 없음 |
|
1986 |
선동열(해태,투수) |
김건우(MBC,투수) |
김무종(해태,포수) |
김정수(해태,투수) |
|
1987 |
장효조(삼성,외야수) |
이정훈(빙그레,외야수) |
김종모(해태,외야수) |
김준환(해태,외야수) |
|
1988 |
김성한(해태,내야수) |
이용철(MBC,투수) |
한대화(해태,내야수) |
문희수(해태,투수) |
|
1989 |
선동열(해태,투수) |
박정현(태평양,투수) |
허규옥(롯데,외야수) |
박철우(해태,내야수) |
|
1990 |
선동열(해태,투수) |
김동수(LG,포수) |
김민호(롯데,내야수) |
김용수(LG,투수) |
|
1991 |
장종훈(빙그레,내야수) |
조규제(쌍방울,투수) |
김응국(롯데,외야수) |
장채근(해태,포수) |
|
1992 |
장종훈(빙그레,내야수) |
염종석(롯데,투수) |
김성한(해태,내야수) |
박동희(롯데,투수) |
|
1993 |
김성래(삼성,내야수) |
양준혁(삼성,외야수) |
이강돈(빙그레,외야수) |
이종범(해태,내야수) |
|
1994 |
이종범(해태,내야수) |
유지현(LG,내야수) |
정명원(태평양,투수) |
김용수(LG,투수) |
|
1995 |
김상호(OB,외야수) |
이동수(삼성,내야수) |
정경훈(한화,내야수) |
김민호(OB,내야수) |
|
1996 |
구대성(한화,투수) |
박재홍(현대,외야수) |
김광림(쌍방울,외야수) |
이강철(해태,투수) |
|
1997 |
이승엽(삼성,내야수) |
이병규(LG,외야수) |
유지현(LG,내야수) |
이종범(해태,내야수) |
|
연도 |
MVP |
최우수 신인 |
올스타전MVP |
한국시리즈MVP |
| 1982 |
박철순(OB,투수) |
|
김용희(롯데,내야수) |
김유동(OB,외야수) |
| 1983 |
이만수(삼성,포수) |
박종훈(OB,외야수) |
신경식(OB,내야수) |
김봉연(해태,내야수) |
| 1984 |
최동원(롯데,투수) |
윤석환(OB,투수) |
김용희(롯데,내야수) |
유두열(롯데,외야수) |
| 1985 |
김성한(해태,내야수) |
이순철(해태,내야수) |
김시진(삼성,투수) |
해당자 없음 |
| 1986 |
선동열(해태,투수) |
김건우(MBC,투수) |
김무종(해태,포수) |
김정수(해태,투수) |
| 1987 |
장효조(삼성,외야수) |
이정훈(빙그레,외야수) |
김종모(해태,외야수) |
김준환(해태,외야수) |
| 1988 |
김성한(해태,내야수) |
이용철(MBC,투수) |
한대화(해태,내야수) |
문희수(해태,투수) |
| 1989 |
선동열(해태,투수) |
박정현(태평양,투수) |
허규옥(롯데,외야수) |
박철우(해태,내야수) |
| 1990 |
선동열(해태,투수) |
김동수(LG,포수) |
김민호(롯데,내야수) |
김용수(LG,투수) |
| 1991 |
장종훈(빙그레,내야수) |
조규제(쌍방울,투수) |
김응국(롯데,외야수) |
장채근(해태,포수) |
| 1992 |
장종훈(빙그레,내야수) |
염종석(롯데,투수) |
김성한(해태,내야수) |
박동희(롯데,투수) |
| 1993 |
김성래(삼성,내야수) |
양준혁(삼성,외야수) |
이강돈(빙그레,외야수) |
이종범(해태,내야수) |
| 1994 |
이종범(해태,내야수) |
유지현(LG,내야수) |
정명원(태평양,투수) |
김용수(LG,투수) |
| 1995 |
김상호(OB,외야수) |
이동수(삼성,내야수) |
정경훈(한화,내야수) |
김민호(OB,내야수) |
| 1996 |
구대성(한화,투수) |
박재홍(현대,외야수) |
김광림(쌍방울,외야수) |
이강철(해태,투수) |
| 1997 |
이승엽(삼성,내야수) |
이병규(LG,외야수) |
유지현(LG,내야수) |
이종범(해태,내야수) |
< 한국프로야구 역대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
|
연도 |
투수 |
포수 |
1루수 |
2루수 |
3루수 |
유격수 |
외야수 |
|
1997년 |
이대진-해태 |
김동수-LG |
이승엽-삼성 |
최태원-쌍방울 |
홍현우-해태 |
이종범-해태 |
이병규-LG
양준혁-삼성
박재홍-현대 |
|
1996년 |
구대성-한화 |
박경완-쌍방울 |
김경기-현대 |
박정태-롯데 |
홍현우-해태 |
이종범-해태 |
김응국-롯데
양준혁-삼성
박재홍-현대 |
|
1995년 |
이상훈-LG |
김동수-LG |
장종훈-한화 |
이명수-OB |
홍현우-해태 |
김민호-OB |
김광림-쌍방울
김상호-OB
전준호-롯데 |
|
1994년 |
정명원-태평양 |
김동수-LG |
서용빈-LG |
박종호-LG |
한대화-LG |
이종범-해태 |
윤덕규-태평양
박노준-쌍방울
김재현-LG |
|
1993년 |
선동렬-해태 |
김동수-LG |
김성래-삼성 |
강기웅-삼성 |
한대화-해태 |
이종범-해태 |
이순철-해태
김광림-쌍방울
전준호-롯데 |
|
1992년 |
염종석-롯데 |
장채근-해태 |
장종훈-빙그레 |
박정태-롯데 |
송구홍-LG |
박계원-롯데 |
이순철-해태
이정훈-빙그레
김응국-롯데 |
|
1991년 |
선동렬-해태 |
장채근-해태 |
김성한-해태 |
박정태-롯데 |
한대화-해태 |
류중일-삼성 |
이순철-해태
이정훈-빙그레
이호성-해태 |
|
1990년 |
선동렬-해태 |
김동수-LG |
김상훈-LG |
강기웅-삼성 |
한대화-해태 |
장종훈-빙그레 |
이종훈-빙그레
이강돈-빙그레
이호성-해태 |
|
1989년 |
선동렬-해태 |
유승안-빙그레 |
김성한-해태 |
강기웅-삼성 |
한대화-해태 |
김재박-MBC |
김일권-태평양
이강돈-빙그레
고원부-빙그레 |
|
1988년 |
선동렬-해태 |
장채근-해태 |
김성한-해태 |
김성래-삼성 |
한대화-해태 |
장종훈-빙그레 |
이순철-해태
이강돈-빙그레
이정훈-빙그레 |
|
1987년 |
김시진-삼성 |
이만수-삼성 |
김성한-해태 |
김성래-삼성 |
한대화-해태 |
류중일-삼성 |
이광은-MBC
김종모-해태
장효조-삼성 |
|
1986년 |
선동렬-해태 |
이만수-삼성 |
김성한-해태 |
김성래-삼성 |
한대화-해태 |
김재박-MBC |
이광은-MBC
김종모-해태
장효조-삼성 |
|
1985년 |
김시진-삼성 |
이만수-삼성 |
김성한-해태 |
정구선-청보 |
이순철-해태 |
김재박-MBC |
이광은-MBC
박종훈-OB
장효조-삼성 |
|
1984년 |
최동원-롯데 |
이만수-삼성 |
김용철-롯데 |
정구선-삼미 |
이광은-MBC |
김재박-MBC |
김종모-해태
홍문종-롯데
장효조-삼성 |
|
1983년 |
장명부-삼미 |
이만수-삼성 |
신경식-OB |
정구선-삼미 |
김용희-롯데 |
김재박-MBC |
김종모-해태
박종훈-OB
장효조-삼성 |
|
1982년 |
황태환-OB |
김용운-MBC |
김용달-MBC |
차영화-해태 |
김용희-롯데 |
오대석-삼성 |
김성관-롯데
양승관-삼미
김준환-해태 |
=======================
EPISODE
야구천재의 일본진출과 김응룡의 명언
"동렬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
김응룡 감독은타이거즈의 비극을 예고하는 명언을 이렇게 표현했다. 자신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말을 여러번 했었고 개그맨의 입으로 옮겨지면서 유명한 말이 됐다. 이종범은 93년 입단해 5년동안 '야구천재'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성적을 남겼다. 5년 동안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을 이끌었다. 95년 시즌을 마치고 일본에 진출한 선동력 없이도 96년과 97년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이종범의 활약 덕택이었다. 그러나 97년 시즌 막판 터진 해태 그룹의 부도 소식은 이제는 해태 아니 해태 팬이 더이상 이종범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종범의 일본 진출은 시즌이 끝나기전 사전 기획된 작품이었다. 해태 그룹의 부도와 함께 구단 재정이 바닥을 드러냈다. 이미 해태는 선동렬을 주니치에 임대하면서 상당한 임대료를 챙겼다. 이종범을 완전 이적시킨다면 훨씬 많은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종범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직후,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일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국내에서 이룰 것을 다 이루었으니 일본에서 뛰고 싶다.." 라는 요지였다. 이것은 이미 주니치 이적 추진에 나선 구단이 이종범에게 일본 진출 의사를 확인하고 한국시리즈 MVP 수상 직후 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생각하고 제의한 것이었다. 그 때까지만해도 야구판의 분위기는 긴가민가 했다. 워낙 해태 내에서 이종범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종범의 말 한마디에 야구천재의 일본에 진출은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이종범은 11얼 1일 한일 프로야구 친선대회 취재차 한국을 찾은 일본의 취재진에게도 "요미우리에서 뛰고 싶다."고 밝혀 바람을 일으켰다. 일본 취재진도 '한국의 이치로의 일본 진출 타진' 보도를 했다.
그리고 구단은 일찌감치 주니치 구단과 협상 창구를 개설했다. 여론과 팬들의 눈치를 살펴야했기에 드러내놓고 나설수는 없었다. 비교적 여론은 이종범의 일본행에 호의적이었고, 박건배 구단주는 구단을 우선 살려야 했기에 이적을 허용한다. 김응룡 감독은 외국인 트라이 아웃차 머물던 미국에서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아연실색한다. 12월 3일 주니치는 KBO에 이종범의 신분조회를 요청해 이적 수순을 밟았다. 양구단은 본격적인 협상을 갖고 완전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12월 10일 서울 호리데이인 호텔에서 입단 조인식을 갖는다. 이적료는 4억 5000만 엔. 입단 보너스 5000만 엔. 98년 연봉 8000만 엔의 높은 대우였다. 당시 환율이 천정부지로 뛰었기때문에 해태와 이종범은 기대 이상의 수입을 올릴수 있었다. 이종범의 해외 진출은 국내 프로선수 야수로는 1호였다.
5년간 한국 야구를 지배했던 이종범의 해외 진출은 새로운 규정을 낳은 계기가 된다. 이른바 프로 선수의 해외 진출 자격을 놓고 논의를 벌였고, FA 자격기준으로 7년을 소화해야 진출 자격을 준다는 새로운 규약이 만들어졌다. 99 시즌을 마치고 일본 진출을 타진한 현대 정민태가 이 자격기준에 걸려 2000년까지 뛰고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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