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산맥 까마귀 발 빙하(Crowfoot Glacier)
캐나다 록키산맥의 줄기인 크로우스 빙하(Crowfoot Ice Field)는 산 꼭대기에서
서서히 흘러니린 빙하의 물이 얼어붙어 방벽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재스퍼에서 록키의 콜럼비아 아이스필드(Columbia
Iced Field)를 가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런 풍경은 흔히 만나지만 이 빙하는 그 모양이 특이다.
해발 3,500m의 클로우풋 산기슭을 타고 흘러내리는 세 갈래의 방하다.
절벽 아래로 떨어져 큰 고드름처럼 매달린 모습이 까마귀 발가락 모양이다. 거대하여
형체가 뚜렸하지는 않지만 그 윤각만은 선명하고 산자락을 타고 흐러는 모양이 마치 까마귀 발처럴 생겼다하여 붙어진 이름이다.
1917년 전까지만 해도 세 갈래의 발라락 모양이 보존되어 있었는데 1930년대에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발가락이 녹아내려 사라졌기 때문에 현재는 두 갈래 방하만 남아있다. 맨 아래쪽 방하는 산사태로 무너져 내려 지금은 없어졌다. 제법 날카로운 끄트머리가 까마귀의
발톱을 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산꼭대기 위에 위치한 거대한 얼음덩어리처럼 보이는 까마귀발 빙하는 칼로 깎은
듯한 암석의 층이 그대로 드러난 산 위의 능선을 따라 차가운 기운을 뽐내고 있다.
표면으로 봐서는 단순한 얼름벽 같지만 두께는 수만년 동안 쌓이고 녹으면서 만들어진 빙하지대라고 한다. 빙가의 깊이는 300m가 넘는 곳도 있다고 한다.
San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