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독일 홀로뷸하우스에서 진행된 그로프 레거시 수련과정 첫날 트숨에서 "나답게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중요한 체험이 있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화려한 앵무새가 열린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이 집은 겉은 하얀색이고 정원과 마당이 잘 정돈되어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베이지색 톤의 고급스럽고 아늑한 느낌이 들고 정갈하게 되어 있다. 집이 앵무새를 보고 "너는 너무 화려해서 이집에 어울리지 않아!"라고 한다. 이에 앵무새가 창문 사이에 주춤하고 있다.
다음으로 의미있는 체험은 몸이 진동하다가 묵직함이 느껴지더니 '흐르는 물'이 되는 경험을 하였다. 흘러가는 물이 되어보니 고정된 형체가 없다는 게 느껴졌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부터 시냇물, 강, 바다로 이어지면서 이름이 바뀐다. 무엇을 나라고 할 것인가 고정된 내가 없다! 그러면서 시냇물이 되기도 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기도 하고 수증기, 비가 되어 형체는 바뀌지만 물의 속성을 그대로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고정된 나는 없지만 어떤 것이든 다 될 수 있다는 것!
처음에는 흐르는 물이 된 체험이 나에게 중요한 메세지를 주는 것이라고 느껴졌고 의미있게 생각했다. 잉고와 몰라, 두 분과 이 체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화려한 앵무새에 집중하게 되었다. 화려한 앵무새가 잘 정돈된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집의 분위기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주춤하는 모습이 바로 그동안 내가 살아온 방식이었다. 잘 정돈되고 꾸며진 집에 맞춰 살려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지 못했다.
이번 트숨에서 본 화려한 앵무새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색이 선명하고 강렬하게 살아있는 화려한 앵무새! 그런 내가 무채색의 배경처럼 살아온 것이다. 나보다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과 기분, 욕구에 맞춰 살아오느라 나다운 것, 나로 사는 것을 놓쳤다.
화려한 앵무새인 나를 발견하고 확인한 것이 기쁘고 설렌다. 이제는 내 욕구, 내 느낌, 내 감각을 따라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른다.
잘 정돈된 집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수많은 기준을 상징한다. 불편한 감정과 행동은 없어야 하고 늘 편히 쉴 수 있게 정돈되어 있어야 했다. 그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정돈된 모습으로 좋은 사람의 이미지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을 돌보고 챙기면서 착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좋은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편을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중에 화를 느끼고 화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 특히 격리시켜놓았다. 화가 날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표현하지 못하고 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지 못했다. 그것이 감정적으로 잘 정돈된 모습이라 생각했지만 무채색의 오래된 흑백사진 같은 모습이었다.
나는 화려한 앵무새다!!!
나는 화려한 날개를 펴고 어디든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 있다!!!
첫댓글 그 기상은 독수리같아~~~~~!!!!!
므싯다~~~~^^
놀랍다!
독수리의 힘과 기상, 앵무새의 찬란함과 화려함, 즉 너는~~!
그리 살아보자~!!!
아무~ 넘 머시쪄~♡
😍.
와우!! 아무!!! 진짜 오색찬란, 화려한 사람이었구나!!! 진짜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