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화합 민주화의길 215km 울트라 마라톤 대회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 출발하여 대구 2.28 학생의거 탑까지, 동서화합과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한
두 도시의 자존심이 배어있는 상징을 연결하면서, 화합을 위한 작은 노력이 숨어 있는 뜻 깊은 대회에
참가하여 자리를 빛 내고 싶어서 참가를 하게 되었고, 광주 대구간은 태어나 처음 가는 길이어서,
여행을 겸하여 내 조국 산천을 내 두발로 뛰는 영광을 누리고 싶었다.
꿀도 하나 사고, 마라톤 팬츠도 사고, 저녁식사도 든든히 하고, 망월동 민주화의 광장에 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있다. 인사하고 준비하고 출발한다. 100k까지는 친구와 동반하리라 생각하고, 조금 뛰는데 긴팔 긴 바지가
부담스럽다. 반팔과 팬츠로 갈아입고 나오니 맨 뒤다.
그렇게 어울려 뛰다보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없이 이어진 메타 세콰이아 가로수 길을 뛰면서 보니,
약간은 계속되는 오르막인가 보다.
49k 지점에 있는 1c/p에서 라면을 먹고, 출발하면서 물어보니, 16등이란다.
그렇게 남원에 들어서니, 이른 아침이 되고 시민들의 진심어린 응원이 힘이 많이 된다.
남원 골 아가씨의 ‘멋~있어요.’ 한 마디는 압권이다.
이제는 초반 오버패스도 지났고 힘을 써보자.
남원을 빠져 나오는데, 남원 마라톤 클럽에서 자원봉사 나왔다며, 떡과 음료 두부 등을 준비해서 준다.
먹고 출발하는데, 10위 안에 들었단다. 그렇게 해서 나오면서 이제 달리는 기분도 좋고, 도로에 차도 많으니,
빠르게 달려 빠저 나가자. 그렇게 앞장서서 달리는데도, 3명의 주자가 따라 붙는다. 그렇게 80k까지 달리니,
이제 뜨거운 태양이 작렬 하는데, 머리 좀 감고 열 좀 식히고 싶은데, 마땅하지 않아 두리번거리면서,
뛰니 조그만 웅덩이가 있어 머리감고 세수하고 스포츠타월에 물을 꽉 짜서 머리에 올리니 한결 살 것 같다.
그리고 조금 가니, 최부규님이 자전거 타고 오면서 3k 가면, 식당에서 냉면 먹고 가란다. 이제 지쳤나?
3k가 참 멀다. 식당에 도착해서, 찬물에 머리감고 발 닦고 스포츠 타월로 깨끗이 닦아내니, 기분이 좋은데,
얼음 둥둥 뜬 냉면을 먹고 나니, 오한이 난다.
그렇게 식당을 서둘러 나와서 함양 넘어가는 고개를 오르는데, 잠과 피로가 쏟아진다.
도저히 어쩌지 못해서 중턱쯤에서 도로 경계석에 앉아 졸고, 몇 발 못가서 또 쭈구리고 앉는다.
그렇게 20분 정도를 보내고 나니, 머리가 맑아졌다. 몸은 무거워 걸어서 올라가 절반쯤 내려오는데,
좀 풀렸다. 그래 이제부터 가보자 하는데, 언덕 끝에, 시원한 수박화채를 준비해서 준다.
천천히 뛰는데, 동행 주자가 생겨서 같이 하다 보니 잠을 못자 힘든 표정이다.
가계에서 콜라를 사주고, 쮸쮸바 하나 먹고 동행하다보니, 얼마 안 남았다는 109k c/p가 멀기만 하다,
걷다보니, 지루해서 뛰다보니, 점점 빨라진다.
동행 주자 띄어 놓고, 109k c/p에 들어가 밥 먹고 사워하고 나니, 기분이 좋다.
다른 주자들 한잠씩 잔다는데, 기분 좋을 때, 한 걸음이라도 더 가자고, 나와서 걷는데, 뒤따라오는 주자가,
같이 뛰자고 하면서, 지금 상위권이고, 앞에 몇 사람 없다고 한다.
그래서 3등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뛰어본다.
그렇게 뛰다보니, 한명의 주자를 추월 할 수 있었고, 6km를 뛰었더니, 걸어가자고 한다.
그러자고하고 걸으니, 또 뒤축이 아프다면서 뛰자고 해서 뛰다보니, 보이질 않는다.
한잠을 기다려 같이 가는데, 이번에는 한잠 자야겠단다.
돌이켜 보니, 나는 함양 넘어오는 고개에서 잘 잤다.
뛰어놓고 혼자 언덕을 넘어 내리막을 달리는데, 시원한 물 한잔 하고 싶은데, 그동안 가계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주유소를 들어가 기웃거리는데, 문이 걸려있다. 그리고 걸어 나오는데, 렉스턴이 서면서 왜 그러냐고
해서 시원한 물이 마시고 싶다고 했더니, 이리 오란다.
포카리 스웨트가 그렇게 맛있었던가? 물이 그렇게 시원했던가? 시원한 물도 한 병 얻어서, 배낭에 넣고,
쮸쮸바도 배낭에 넣고, 내려오는데, 동네를 지나면서 생각하니 커피라도 한잔 마셔야겠다.
주유소 자판기에서 커피한잔 하고 나니, 경찰관이 패트롤카에서 불러 갔더니, 나보고 2등 이란다.
일등하고 2k도 안 떨어졌단다. 그래서 1등이 너무 앞서가서 모르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본인이
1등 캄보이 했단다. 그래 그럼 따라 잡아야겠다. 워낙 1등이 치고 나가서 생각을 안했는데, 그렇게 뛰다보니,
129k를 지나는데, 물을 주면서 2등 파이팅이라고 해서, 윤왕용씨는 어찌됐냐고, 했더니,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포기했단다. 그래요, 그럼 추월해야지. 했더니,
얼마 안 있다가, 경찰차가 선두에 선다.
이제부터는 최선을 다하자.
그렇게 135k를 가니, 식사하는데, 같이 식사하고 가잔다.
나는 배도 안고프고, 밥 먹는 거 보다 1등이 더 하고 싶다.
걷고 싶어도, 10k에 한번 씩만 쉬자. 경찰관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그렇게 뛴다.
아주 급한 경사의 언덕이 아니면, 계속 뛴다.
그렇게 힘들고 다리가 아팠지만, 계속 달리다보니,
174.5k c/p에 도착하고, 컵라면 한 개 먹고, 포카리스웨트 챙기고, 피로회복제를 배낭에 넣고,
꿀을 조금만 너야 되는데, 배낭에 넣고, 그냥 왔더니, 배낭이 무겁다.
이번 경기에서 최초의 실수가 최대의 실수가 되었다. 이제 40.5k 남았다.
6시간 안에만 가면, 언더 30인데...
고령을 접어들면서 참 굽이굽이 언덕도 많고 돌고돌고 또 돈다.
경찰차가 없었으면, 초행길에 오밤중에 얼마나 헤매었을까?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그런데, 또 큰 언덕이다. 정말이지, 주저앉고 싶다.
그래도 어쩌랴? 지가 좋아서 선택한길 가야지.
지금까지는 대충은 안 된다.
최선을 다 하자고 뛰었지만, 이제는 정신도 몽롱하다.
그렇게 고개를 올라 정상에 올라가니, 경찰 백차가 바뀐다.
너무 힘들어 스트레칭하고 누워 다리를 벽에 기댔더니,
태워다 줄 테니, 타란다. 자기가 교대해야 되는데, 시간도 없고, 파출소에서
커피한잔 하고 가란다. 안 된다고 했더니, 당신 뭐하는 사람이냐?
속초에서 귀뚜라미보일러 대리점한다고 했더니, 돈 잘 버냐? 요즘 힘들다고 했더니,
왜 그렇게 고집이 쎄냐며, 화를 낸다.
왜 난들 그 차를 안타고 싶겠습니까? 한발도 차에 안 올린 것이 내 긍지이고,
양심인 것을.
그렇게 그렇게 해서 버스정류소에서 잠깐 자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대구 시내를
들어오면서 10k를 뛰어서 다른 경찰차로 바뀌면서 대로를 가로 질러오는데,
6.8k를 3k로 잘못 알고, 신호기다리다 졸리고, 늘어지고, 춥고, 정말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인내의 한계를 경험 하면서, 두류공원 전망대를 보니,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목표가 있으니, 힘이 난다.
그렇게 뛰어서 2.28 대구 학생의거 탑을 돌아 골인하고,
사진 찍고 시계를 보니 7시 7분이다.
아직 준비가 덜된 결승선을 통과 하는데, 1등이 너무 빨리 와서 준비가 안 됐단다.
광주의 정신과 대구의 정신이 하나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하면서, 좋은 대회
만들어 나 같은 보통의 달림 이에게도 1등의 기회를 주심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주로에서 마음에 와 닫는 봉사를 해주신 대회 관계자, 각 마라톤 클럽회원,
그리고 안전을 위해 저를 12시간 넘게 캄보이 해주신 경찰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
정말 감사합니다.
끝으로 경기에 힘을 주시기 위해 도와주신 주변의 모든 분들과 문자나 홈피에서 뜨거움을
보내주신 클럽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첫댓글 신선봉아 다시한번 동서화합 울트라 쾌거에 축하의 찬사를 보낸다.. 구구절절 힘이들어간 완주기 잘읽고... 내자신도 뛴것같은 전율을 느껴본다.. 몸회복은 잘 되었는지..빠른몸회복하고 주로에서 만나자는 나의 소망이다..수고많이 했다..
인간승리 라는게 이런때 하는갑다. 고생 많이했다.짝짝짝
5.18 광주 민주화 운동 27주기 에 맟춰 열린 동.서화합 울트라 대회에 참가 하여 불굴의 정신력 으로 당당 1등 까지 차지 한 신선봉 친구 에게 광주의 아들 한사람 으로서 진정 축하와 찬사를 보내 드린다 .수고 많이 하였고 빠른 몸 회복을 빌어 드린다 .다음달 광주 빛고을 에 와 또 한번 멋진 쾌거를 기대 하여 본다
선봉이/축하한다/늙어가며 대단하구나. 친구지만 존경스럽다/ 늘 건강허구 가정이 항상 행복하길.....
완주 일등 모두 축하한다 에고 언젠가 나두 한번 해 얄텐데
신작로야/너도 곧 될거야/ 같은 신 씨잖어???
작노야/6/9 빛고을에 오네? 그때한번 신씨끼리 붙어봐?1,2등 다해두 괜찮어/
난 작로헌테 건다,왜? 야가 요즘 두달 이상 금주하고 있거든~~~ㅠㅠ
무강아 난 매일마셔대서 우짜니??
아깐 바빠서 낼~축하모임공지만 올리구ㅋㅋ 지금은 느긋하게 12시간 뛴이야기 잼나게~~울시엄니께 너를 소개하며 읽었지롱~~
좋은 일 했네.. 완주"축하" 하고도 일등 "축하" 한다. 빠른 회복바란다.
참으로 대단한 정신력이다, 너를 통해서 내도 많은 대리만족을 느꼈다,
신선봉이 달린 215km를 읽노라니 현장에서 함께한 기분이로구나 순간 순간 얼마나 포기하고싶은 생각이 만았겠냐 그러메도 동서 화합의 대회 의미에 최선을다해 완주한 너의 의지에 가슴이 뭉쿨하구나 모쪼록 축하하고 이젠 하루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신선봉 축하한다~~역시 강원도의 힘 이다~~~
축하한다....진짜 큰 일을 해 냈구나...장하다 신선아...
고생 했다 선봉아 25일 쐬주 한잔하자,,,축하주,,,1등 축하 축하,,,,
1등 한것도 완주 한것 낼 축하파티 까지 축하하고 대단하다,,,메리야 낼 내 대신 니가 신선봉이 술 거득하게 한잔 따라주라,,,알았제 ???
신선봉, 일등 완주 축하해~
대단한 의지의 사나이 신선봉 축하한다. 빠른 회복을 빈다.
정신력이 대단하구나 완주도 힘든데 완주 축하하고 1등도 왕 축하 하고 몸도 빠른 회복 되기 바란다
완주와 일등을 축하한다. 출발할때 제일 늦게 오더니 도착은 제일 빨리 했네.하루 먼저와서 휴식을 잘하였나보군..인제 회복도 다 되었겟네. 또 다른주로에서 만나자.힘
신성봉! 마 축하한다. 욕 봤데이 ㅊ ㅋ ㅊㅋㅊㅋ>>>>>>>>>>>>
깜상은 후기 안 쓰냐. 깜상도 축하 한다.회복되었니.
일떵은 아무나 하는거 아닌디..... 대단하다, 왕 축하한다.
축하한다. 고생많이 했구나 빠른회복 바랄께...
대단하다. 완주한것도 1등 한것도......축하한다.
신선봉~!! 대단한 지구력에 정신력까지 모두 사랑한다..
신선봉! 완주와 1등을 축하한다. 정말 대단한 지구력에 정신력, 본받을게 너무나 많다. 빠른 회복을 빈다.
마치 내가 이룬쾌거인냥~ 벅찬 감동에 휩싸인다....가슴이 짠~~...수고했다..굴하지않은 선봉의 정신력에 진심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ㅉㅉㅉ 정말 멋지다.. 그리고 축하한다...
축하한다 친구야 속초에 자주가는데 가면 만나고싶다 5/5일 아침 영랑호 10k 뛰고왔어 속초 마라톤 사무실 앞에 지나 왔단다 처가집이 속초야~~~~~~~~~
그래 오면 전화해 ㅎㅎ
고생많았다. 그놈의 백차가 신선봉 잡을뻔 했네(덕분에 1등했지만) 관칠아!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한다.
신선봉! 1등 오나주를 축하한다. 역시 넌 멋진 넘이야.
신선봉 완주 "축" 대단하단 말밖에 할말이 없구먼. 빠른 회복바란다
완주만 했다해도 충분히 축하받을 일이고 자랑스런 일일진데 1등을 했다고. 찬사 찬사 축하 축하를 보낸다.
멋진 완주와 함께 일등 먹은거 왕축하 한다 매력적인 울트라후기가 유혹하는구나 주로에서의 만남을 기대한다.
휴 ~~ 장난들이 아니구만 ~ 전사는 222km 신선봉은 215km 내사리는 58km ㅎㅎ 멋있다~~
멋지고! 대단하다,, 1등축하한다.. 니덩치정도돼면 나두한번 뛰어봐야지...
우리들의 친구 멋진 멍! 1등축하하고 6월30일날 산행후 축하주 한잔하자.^^
완주도 힘든데 1등도하고 신선봉 참~대단하다 축하한다.
멋지게, 화끈하게 1등 먹고 완주했구나!!!! 축하!!!!! "나는 배도 안고프고, 밥 먹는 거 보다 1등이 더 하고 싶다." 끝내준다. 집념과 끈기의 승리이다!!!!!
신선봉 축하한다 단순한 완주가아니고 1등이라 ...빠른회복 바란다.
신선봉아!!~~한마디로 충성이다..
와~~~~우~~~~~~~~~멍멍멍~~`신선봉 ~멋재이~고생했구나 1등은 하늘이 내려주신거야~다시한번 추카추카~
58개띠의 위상을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알린 신선봉아! 수고많았다. 나도 한번 달려보고싶다
사람도 아니다. 말그대로 신선-봉이다.
신선봉아 축하한다.
이제야 이글을 접하는데 왜 내안구에 습기가 차냐!! 정말 수고했다.. 킹 드래곤을 이긴것이 정말 멋있다.신선봉!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