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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항공업계 키워드 ´흑자 달성´ |
‘청마의 해’ 2014년 국내 항공시장은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형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 향상과 더불어 흑자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저비용항공사는 해외 노선 확장 등 몸집 키우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흑자 달성 목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2일 시무식에서 “올해는 대한항공 창립 45주년이라는 의미 있고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하게 점검하고 사업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조 회장은 “2014년 시장 환경은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며 항공업계의 환경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달 에쓰오일 주식과 노후 항공기, 부동산 등을 매각해 3조5천억원을 확보하고 800%대까지 올라간 부채비율을 2015년까지 절반 가량으로 낮춘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대한항공만의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주요 노선인 미주, 유럽, 대양주 노선의 일등석에서 1년간 개발한 한정식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프레스티지석 승객에게도 코스 메뉴 중 일부를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일반석 승객을 대상으로는 각종 야채와 된장을 주 재료로 된장찌개의 맛을 그대로 살린 ‘된장 덮밥’을 선보이며 대한항공만의 고급화 서비스를 강화한다. 반면 화물사업 실적은 올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이 크게 늘었던 2010년 항공사들이 화물수송에 투자를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이후 수송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올해 화물사업은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 내실강화와 안전운항 목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이 선과제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기간이 2014년 말까지 1년 연장됐다. 자율협약 체결은 기업부채가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채권단 관리를 하게 되는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014년까지 ‘영업이익 및 이자보상 배율 등의 경영목표 달성’과 ‘부채비율 400% 이하 달성’ 등을 이뤄야 자율협약 졸업이 가능하다. 또 지난해 7월 여객기 사고로 인해 약 2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본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것도 보다 빠른 경영정상화를 꾀하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운항’을 주요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충돌사고 이후 안전체제 강화를 위해 사장 직속 안전보안실을 신설하고, 실장에 일본 ANA 출신의 야마무라 아키요시를 부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014년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대형 항공사들이 어느 정도 회복 가능성이 있다”며 “다면 화물 부분이 여전히 부진하고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도 더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올해 ‘공격경영’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은 올해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기 추가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며 경쟁사를 비롯해 대형항공사와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우선 제주항공은 올해 국내 제주 등 지방노선 확대와 더불어 중국 전세기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태국 치앙망, 중국 난닝노선 운항을 개시한 바 있다. 진에어도 올해 신규 노선 취항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객실승무원, 운항승무원 등 서비스 부서 직원들이 착용하는 유니폼을 새롭게 변경하고 지난해에 이어 흑자행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또 올해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하고 또 노선확장을 통한 영업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시작한 화물운송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올해 일본과 대만으로 확대해 연간 800~900톤을 처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에어버스 항공기 4대를 추가 도입한다. 기존 항공기 2대는 반납해 전체적으로는 2대가 늘어난 모두 11대를 보유하게 된다. 2014년 항공교통법…일상생활용품 기내 반입 가능 국토교통부는 2014년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을 공개했다. 우선 1월 1일부터 그 동안 기내반입이 금지됐던 물품 중 긴 우산, 손톱깎이 등 보안에 위협이 없는 일상생활용품의 기내 반입이 가능해졌다. 2일부터는 공항소음 정보 확인과 소음대책사업 신청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소음정보시스템’이 정식 운영되어 주민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불편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31일부터는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승객의 탑승구앞 액체류 추가검색이 폐지되며, 항공기 출발 1시간전까지만 가능했던 화장품, 술 등 액체류 면세품 구매도 자유롭게 되어 연 240만명에 달하는 미국행 승객의 여행 편의가 제고된다. 국토부는 다음달부터 항공법 개정을 통한 제도 신설을 통해 승객이 저조한 항공편의 당일 취소 등 항공사의 고의적인 지연·결항으로 인한 이용객 피해를 방지한다. 3월부터는 항공기 이착륙시 사용이 제한됐던 휴대용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며, 4월부터는 ‘e-탑승권’을 공항에서 종이 탑승권으로 교환해야 하는 절차가 생략 탑승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기업 항공법 관련, 국토부는 2월부터 항공운송사업 면허 등 민원신청시 제출 서류를 간소화하고 ‘부정기 항공편 허가 처리기간’을 25일에서 17일로 단축해 항공사의 탄력적인 영업활동 등을 지원한다. 또 항공기에 탑재해야 할 의무연료양을 운항에 필요한 연료량의 5%(현행은 비행시간의 10%)로 완화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