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학자들 제주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에 심각한 우려 표명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7월 24일 대정, 한동평대 해상풍력지구지정안 심사키로
- 제주대학교 김병엽, 정석근 교수, 이화여대 장수진 연구원 등 해양생태학자들 제주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에 대한 심각한 우려 표명
-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시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남방큰돌고래의 서식과 번식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
- 제주 연안생태계 보전의 중요성 강조
- 해상풍력발전 등 연안개발사업은 어로행위 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어 심도 있는 고민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
지난 7월 18일 금등, 대포 방류행사에 참여해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에 앞장 설 것을 약속하는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산업과 이기우 과장과 안동우 정무부지사(가운데)
금등, 대포 방류행사에 참석한 해양수산부 강준석 차관에게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요청서 전달.
○ 지난 7월 18일 많은 국민들의 염원으로 20년 동안 수족관에 갇혀있던 남방큰돌고래 금등, 대포가 고향인 제주 바다로 방류되었다. 방류행사에 참여한 서울특별시와 해양수산부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는 1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에 앞장 설 것을 약속하였다. 하지만 실제 제주도 연안에서 살아가는 야생 남방큰돌고래들에 대한 실질적 보호 대책이나 서식처 보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오는 7월 24일 오전 10시 농수축경제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과 한동․평대해상풍력발전 지정 동의안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에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김병엽, 정석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에코크리에이티브 협동과정 행동생태연구실 장수진 연구원은 23일 ‘제주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에 대한 해양생태학자 긴급의견서’를 발표하고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제주도 해역에만 100여마리 남아 있는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의 서식과 제주 연안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 해양생태학자들은 해상풍력발전단지 하부 기초구조물 설치시 발생되는 부유물과 블레이드, 기어, 타워 등이 내는 소음, 진동 그리고 저주파와 자기장이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해양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며, 특히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및 운영으로 인해서 남방큰돌고래의 해당 연안 이용 빈도가 감소하거나 활용 방식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였다.
○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이미 여러 차례 제주도정의 해상풍력발전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해왔고 지난 7월 5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주최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제주 해상 풍력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해양생물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였다.
○ 핫핑크돌핀스는 7월 24일 오전 9시부터 해상풍력지구지정 동의안을 심사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문 앞에서 돌고래 서식처 보호와 해상풍력 반대 내용을 담은 시민캠페인을 벌일 것이다.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와 도의회는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주서식처인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를 ‘개발지구’가 아닌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야 한다. 나아가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 조례’를 제정하고 민관합동 위원회를 구성하여 실질적인 보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서식처 파괴의 위험에 직면한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남방큰돌고래들을 위해 주요 서식처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보호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이름만 ‘보호대상해양생물’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첨부] 제주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에 대한 해양생태학자 긴급의견서 보기 http://cafe.daum.net/hotpinkdolphins/RVyB/234
보도자료-최종-긴급의견서-해양생태학자_제주해상풍력지구지정에대해_우려표명.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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