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세라세라
- 枾の木坂通信 500호 -
小山宥一
너희 하늘의 아버지는 이 것들이 모두 너에게 필요할 줄을 알고 계신다.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시오.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까지 염려하지 말아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 그날의 수고는 그날만으로 충분하다.(마태 6:32-34)
이 성경구절을 읽으면, 도리스데이가 부른 '케세라세라'(히치콕감독 영화 'The man who knew too much' 주제가)가 떠오릅니다.
when I just a little girl, I asked my mother. 어린 소년시절, 어머니에게 물었지요.
what will I be, will I be pretty? will I be rich? 내가 크면 이쁠까, 부자가 될까?
here's she said to me,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지요.
Que se ra se ra, whatever will be will be. 케세라세라. 이루어지게 될 거야.
the future's not ours to see. 미래의 일을 모르는 거란다.
what will be will be. 무엇이든 이루어질 거야.
성장하고 나서도 어린 시절의 불안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자주 '케세라세라'의 소리를 듣습니다. 또한 부모가 된 후에는, 자녀의 걱정에, '케세라세라, 무엇이든 이루어지게 될거야'라고 답해주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 노래에 공감하는 것은, 나자신의 일처럼 이 말을 실감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실 '어떻게든 이루어질거야'라고 희망만을 품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집에도 아직 독신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설 뿐입니다.
세상으로 눈을 돌려보아도, 증오와 살륙, 보복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혼란이 가중되어 미래의 밝은 희망을 꿈꾸기는 어렵습니다. 과연 사탄의 계략대로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케세라세라'의 가사에 대해 쓴, 어느 분(川喜田愛郞씨)의 글에 의하면, 원래 가사 'what will be will be'는 '될 대로 되라'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실은 자포자기식의 무책임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the future's not ours to see도 '우리들의 미래를 이리저리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미래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어 준비되어 있다.'는 의미를 포함하여, '경외감과 신뢰의 마음이 담겨있는' 말이라고 합니다.(津上毅一編 '눈물을 닦고'-川喜田愛郞 追想集)
그렇다고 하면 '케세라세라'는 처음에 말했던 '내일 일까지 염려하지 말라'는 성구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상황도, 우리 집 아이들 일도 하나님께서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우리들이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하나님의 섭리에 신뢰와 감사를 갖고 인생을 걸어갈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