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죠.
새벽같이 일어나 솜씨를 낸 사람... 서진영 사무차장입니다.
미쓰비시 협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나고야에서 협상단 멤버로 참여하는 다카하시 회장, 이와츠키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4.19일 서울에서 회의가 있었습니다. 서울 올라가는 KTX 열차 안에서 점심 대신 김밥을 먹고 있는 모습.
오후 1시30분부터 종로 코리아나호텔에서 회의가 있었습니다.
다카하시 회장님은 이날 특별한 자료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근로정신대 투쟁을 해 온 지난 몇십년의 과정에서 할머니들과의 인연이 담긴 사진, 자료집 등 입니다.
어떻게든 근로정신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세월 함께 해 온 기록들을 다시 살펴봤다고 합니다.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해 사진 속의 몇 분은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도 미쳐 잊고 있던 사이, 바다 건너 나고야의 양심적 시민들이 할머니들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흘린 땀방울들을 들여다보느라면 그 정성과 노력에 감히 할 말을 잊게 됩니다.
울산에 사시는 김중곤(89세) 어르신께서 이날 참석하셨습니다. 광주 수창초등학교를 졸업한 여동생은 1944년 12월 7일 나고야 일대를 강타한 지진에 목숨을 잃고 말았고,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아들을 딸과 함께 미쓰비시중공업에 끌려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딸의 친구 김복례와 결혼을 시켰다고 합니다. 부인 역시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셈이죠.
이날 회의에서 시민모임 김희용대표는, 협상이 만약 결렬될 경우 시민모임이 구상 중인 투쟁 계획에 대해 의사를 전했고, 나고야 소송 지원회에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첫댓글 반가운 얼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