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오래 다니다 보면 눈치만 늘어 갑니다.
제가 일본 말을 대충 알아는 듣지만 전혀 말은 할 줄 모릅니다.
어쩌다 어릴적에 한문공부를 좀 하였기 때문에 일본 정도는 눈치로만 때려 잡아도
밥은 얻어 먹고 다닐 정도는 됩니다.
얄밉고도 부러운 나라 일본은 남쪽 오키나와에서 북쪽 훗가이도까지 긴 열도를 가진 덕분에
6월인 지금 가도 아직 먼산에는 잔설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국화인 벚꽃은 오키나와에서 2월에 피기 시작해 훗카이도에는 5월까지 핍니다.
덕분에 아직도 삿포르에서는 벚꽃놀이를 합니다.
훗가이도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사전 답사 형식으로 진행 된 여행이라 직접 진행을 전부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서
제일 먼저 지도부터 펼쳐놓고 가야 할 위치와 동선을 살펴봐야 합니다.
일본은 대체적으로 지번만 알면 지도에서 찾기가 쉽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시행중인 도로명 주소체계라 번호 순서대로 건물을 찾아가면 됩니다.
훗가이도 중심인 삿포르는 메인 기차역에서 모든것이 시작 됩니다.
특히 일본은 어느 도시를 가나 개화기때 들여 온 기차가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JR선과 국철 도시전철 연결해서 탈 줄만 알면 교통은 그의 해결되고
많은 곳을 둘러 보아야 한다면 여행비 절약을 위해 레일패스 이건 필수중에 필수입니다.
삿포르 중심가에서 방향을 잡는데 이 시계탑이 중심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시계탑이 있는 이 광장 동서로 이어지는 공원이 오도리 공원입니다.
이 공원 지하는 삿포르역에서 스스키노역 쇼핑상가 까지 지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삿포르에서는 지하로 다니는 것이 길 찾기가 훨씬 쉽습니다.
안내판에 한글이 다 적혀져 있으니까요.
훗카이도 도청은 근대에 지어진 유렵형 붉은벽돌 건물로 운치가 있습니다.
삿포르 도심속에서 모든 업무를 봐야하는 이번 일정은 왠만하면 걸어서 다녔습니다.
도청을 나서면 또 다른 신도시로 이어집니다.
훗카이도 대학에 한국 소나무 한그루가 딱 버티고 서 있습니다.
일본에서 만나는 한국 소나무는 한국사람을 만나는것 보더 더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이노무시키 일본 뇜(놈+님)들은 한국에서 안 뺏아간 것이 뭔겨~!
훗카이도대학 식물원 조용하며 참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서도 축소지향의 일본식 정원을 만드는 많은 방법을 보고 배웠습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얄밉고도 부러운 나라 일본
그들에게서 지식만 홀라당 빨아 내어 내 것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 삿포르는 계절적으로 봄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곳곳에 심어져 있는 라일락꽃 향이 진동을 합니다.
니조시장은 오도리공원 시계탑을 지나 다음 길에서 우회전하면 이런 건물을 만납니다.
북해도 해산물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작은 상점가 입니다.
환율로 계산하면 절대 먹을 수 없습니다.
석화 두개, 백합조개 두개, 털게 한마리 먹고 97,000원 줬습니다.
젠장~ 그냥 돈을 뺏긴 기분이었습니다.
삿포르여행에서 맥주박물관 방문은 필수코스입니다.
전세계 여러 맥주 박물관을 다녀 봤지만 이런 맥주통은 다 있습니다.
이 맥주통 집에 하나 갔다 놓고 코 삐뚤어 질 때 까지 꼭지를 쫄쫄~ 빨아 보고 싶습니다.
맥주박물관은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면 가이드가 설명을 하며 안내를 합니다.
저는 그런것을 싫어 합니다.
팜플렛에 한글로 잘 적혀 있습니다.
한 장 들고 읽으면서 후다닥~ 돌아보면 금방 끝납니다.
투어신청을 하면 맥주 두 잔을 공짜로 준다는데 돈 주고 사 먹으면 그게 그겁니다.
북해도 역사기록 보관소를 보고나면 삿포르 시내 구경은 대충 끝납니다.
이 정도를 둘러 보는데도 하루로는 빡신 일정이 됩니다.
삿포르여행은 5월~9월이 아니면 눈 내리는 한 겨울이 제격입니다.
카모테스여행 www.camotes.net
첫댓글 아주 오래전에 가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단지 기억나는건 털게랑 보리 새우를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만 납니다.
홋카이도 맥주박물관도 있네요
근디 맥주통을 집에~~~~ㅋ
데꼬 가기로 해놓고~ 혼자가셨네요~~~
맨날 말로만~
@찰카(윤병대) 오디심까??
@수호천사79 지금은 한국 주말에는 필리핀
@찰카(윤병대) 담에는 언제오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