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반송의 삼계탕데이
반송2동 봉사단(이용준 회장)에서 어르신들에게 삼계탕 1000마리를 삶아준다고 하여 갔다. 복지센터(동사무소)에 들러니 한켠에 “내가 좋아하는 우리동네”사진전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었다. 엣날 반송사진과 현재 사진을 보면서 주민들이 동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꼈다. 자기가 사는 동네와 이웃들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오늘 삼계탕 데이를 더 아름답게 할 것이다.
식사는 12시인데도 10시도 안되어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어르신들이 많이 있었고 김병진 사회자의 구수한 입담과 더불어 트럼펫 공연과 율동 그리고 가수들이 노래를 들려주었다. 원래는 지하주차장인데 매월 2,4주 목요일에는 대형 식당으로 탈바꿈하였고 입구에는 풍선들이 매달려 잔치판같이 흥겨워 보였다.
오늘 행사를 위해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준비, 배부, 설거지는 물론 한쪽에는 녹색어머니회에서 식후에 드실 커피를 준비하는등 모두들 분주해 보였다. 무대에서는 반송의 각 단체들이 보낸 참기름, 휴지, 선풍기, 가스렌지등 다양한 선물들이 어르신들에게 식사와 더불어 조그만 행복을 주기 위해 있었다.
입구에서 대형 에어컨들이 차가운 바람을 보냈지만 사람들로 빽빽하고 날씨가 더워 어르신들은 연신 부채를 부쳤고 더운데서 삼계탕을 준비하는 봉사자들도 얼굴에 땀이 많이 맺혔다. 구청장, 의원과 반송2동의 일꾼들 소개로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더운데도 긴 옷을 입고 어릿광대분장을 하며 막춤을 추는 국제힐링봉사단 단원들은 더위에 찌든 어르신들이 박수와 큰 웃음을 짓게했다. 자신들은 스스로 망가지면서 다른 분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모습이 진정한 봉사인 것 같았다.
닭 한마릭가 삼계탕 그릇에 있었지만 밀려드는 어르신들로 마지막에는 닭죽을 드렸지만 모두들 올해 무더위를 액땜하는 마음으로 잘 드셨고 입가심으로 수박이 나왔다. 나도 날씨가 무덥고 잔밥의 분리수거를 했기에 땀이 흘러 눈에 흘러 가려웠지만 다른 분들이 너무 고생하는데 게으름을 피지 못하고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늘 장애우를 위해 31년째 매주 음식을 제공하는 최성려님, 선글라스로 분장하고 정열적으로 춤을 춘 김윤옥님, 좌동에서 오늘 일손이 급하다고 봉사하러 오신 유말임님, 멀리 온 손님인데 일을 많이 시킨다고 괜히 미안한 정순자님등 쉬지 않고 음식을 나르고 설거지를 하는 다양한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면서 해운대의 귀퉁이인 반송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고 돌아온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