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 붕어섬
칠흙같은 어둠이 지배하는
새벽 3시 집을 나선다
3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전북 임실 옥정호 붕어섬 등산로 주차장
이제 막 어둠이 걷어지고
자욱한 안개는 5미터
밖의 시선을 묻어 버린다
카메라 두대 삼각대 두대
어깨에 울러맨다
붕어섬 1.2.3 전망대를 지나
국사봉을 오른다
어깨를 짖눌러 오는 카메라의 무게가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가쁜숨을 토한다
샘솟듯 솟아나오는 땀방울
받아 놓으면
2리터는 될 듯
30여분을 헐떡이며
도착한 국사봉 전망대
무거운 짐 내려놓고
숨을 고른다
국사봉을 둘러싼 안개
동서남북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안개가 없는 날은
마이산 까지 아름답게 조망되는 곳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안개에 묻혀 버린 붕어섬을 향하여
삼각대를 펼치고
장노출시 흔들림 방지를 위하여
스톤백에 무거운 돌을 얹는다
한번 열린 땀구멍에선
물인지
땀인지
안개인지
쉴새도 없이 흘러내린다
국사봉 정상에 도착한지
2시간이 흘러도
안개는 걷히지 않는다
많이 아쉽고 서운하지만
장고끝에
촬영 취소 결정내린다
설치 되었던 장비를 걷어
3전망대로 하산 중
안개 사이로 보일 듯 말 듯
붕어섬이 보인다
3전망대에 도착
삼각대를 펼치니
앞도 안 보이게 자욱하던 안개가
눈 깜빡할 사이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
허무하구나
넘실대는 안개를 담기위해
잠 설쳐가며 먼길을 달려왔는데
낮과밤의 기온차를 생각했지만
이렇게 순간적으로 사라질줄이야
안개가 걷히며
파란하늘이 보이고
하얀 구름은 파란하늘이 무대인양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준다
여름 가뭄이 심한탓인지
붕어섬이 있는 옥정호엔
전망대에서 바라보아도
녹조가 선명하게 보인다
가져간 물 한병이 바닥을 보이니
배고픔과 갈증이 엄습한다
타임랩스로 설정 된 카메라
경쾌한 셔터음으로
촬영됨을 알려준다
허기짐과 갈증으로
수백계단을 내려가
간식과 생수 한병을 가져와
허기짐과 목마름을 없앤다
9월 말이나
10월 초순
낮과 밤의 10도 이상 기온차이가 생기고
아침 습도 90%이상인 날을 잡아
출사 일정을 다시 잡아야겠다
카페 게시글
풍경
옥정호 붕어섬(타임랩스)
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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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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