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읽으라는 책 말고 다른 책을 멋대로 읽어 보았다. 기호 3번 안석뽕이라는 책인데 이 책의 줄거리를 설명하려면 인물 소개가 꼭 필요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인물의 이름이 다 별명으로 나와서 나도 실제 이름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주요 인물의 이름과 별명을 미리 알려주겠다
안석진-안석뽕
김을하-기무라
조조-조지호
백발마녀-백보리
학교를 마친 후 한가한 오후,, 안석뽕(안석진)과 기무라(김을하), 조조(조지호)는 한가하게 교실에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때 딱 반장(고경태)네 무리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반장네 무리는 전교회장선거에 관한 얘기를 할 거니까 나가달라고 하고, 기무라는 우리도 중요한 얘기를 하니 니네가 나가라며 배 째는 정신을 보여주었다. 이 사건 덕분에 안석뽕은 꿈에도 없던 전교회장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고비가 닥쳐왔다. 추천인 명단에 사람 10명을 적어야 하는데 9명밖에 적지 못한 것이다. 안석뽕은 머리를 쥐어짜다가 문덕시장에서 제일 지독한 성격인 백발마녀(백보리)의 이름을 추천인으로 적게 된다. 기무라와 조조는 쟤는 절대 안된다며 바가지를 긁었지만 안석뽕은 꿀떡 한 봉지면 된다며 괜찮을거라고 했다. 학교를 마친 안석뽕은 백발마녀의 슈퍼에 찾아가 꿀떡을 건네주며 추천인 명단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한다. 백발마녀는 자기가 할 일을 도와주면 허락해주겠다고 하고, 추천인이 급했던 안석뽕은 수락하게 된다. 백발마녀는 안석뽕의 손목을 잡아끌고 문덕시장 옆에 새로 생긴 장사꾼들의 적, P마트 안으로 들어간다. 백발마녀는 안석뽕과 마트 여기저기를 구경하다가 갑자기 화장실에 간다. 그 때 손에 들고 있던 입구가 테이프로 꽉 막힌 치킨집 종이봉투를 바닥에 내려놓고 가고, 안석뽕은 호기심에 봉투를 연다. 마침 딱 나타난 백발마녀는 봉지가 열려있는 것을 보고 안석뽕의 손목을 잡고 재빨리 마트 밖으로 뛰어나간다. 봉지 안에 있던 수상한 것의 정체는 바선생들이었다 ㄷㄷㄷ 이 일 때문에 백발마녀와 안석뽕은 파출소에 불려가고, 안석뽕은 회장 후보 자격을 박탈당할 뻔하지만 결국 박탈당하지 않는다. 대망의 선거 날, 안석뽕은 열심히 준비했던 연설문을 무사히 잘 읽었다. 결과는 고경태가 회장이 되고 말았다. 안석뽕은 허무했지만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날 학교가 끝날 후 시장의 장사꾼들은 P마트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책의 내용은 끝난다
나는 안석뽕이 진짜 회장이 될 줄 알았는데 고경태가 회장이 되어서 좀 의아했다. 내가 작가가 된다면 안석뽕을 회장으로 만들고, 안석뽕을 무시하던 고경태와 담임선생님의 코를 납작하게 해준다. 그리고 P마트가 시장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며 끝나는 것이었는데, 좀 허무하게 끝난 것 같다. 그리고 백발마녀가 그 많은 바선생은 어떻게 치킨봉투 안에 담았는지 궁금하다. 나같으면 울었을텐데,, 이래서 문덕시장 최고의 독한 애라고 불리나보다. 그래도 바선생들을 흩뿌린 건 좀 통쾌하긴 했다. 그래도 내가 점장인데 내 가게에 바선생들이 떼거지로 몰려나오면 나같아도 경찰에 신고할 것 같았다. 그리고 쇼핑하는데 옆에 바선생이 있어도 좀 무서울 것 같다. 바선생에 대한 트라우마가 없으면 읽어도 좋은 책인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바선생에 대한 트라우마가 많은 편인데, 바선생이 나오는 장면에는 팔에 소름이 돋으며 기겁하면서 봤다. 역시 바선생은 책에서도 징그러운 것 같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