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이제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주에는 퍼펙트 러닝을 했다. 하지만 그리 달갑지가 않다. 그 이유는 불청객인 대포(대상포진) 증상이 또 살짝 찾아왔기 때문이다.
4월초에도 한번 찾아 왔었지만 모습을 달리해서 찾아와 긴가민가 했다. 보통 대포 증상은 가슴 부위에 땀띠와 같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가슴 특정 부위가 날카로운 물건에 부딪쳐 상처를 입은 듯한 상태로 찾이 왔다.
전에도 이런 햔상을 한번 겪었기에 이제는 착각하지 않고 대포라는 것을 직감한다. 이럴 때면 운동을 그만두고 최대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나의 휴식은 오로지 잠이다. 운동과 잠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
운동을 빡세게 하면 잠을 많이 자야 하고 운동을 느슨하게 하면 잠을 줄여도 된다. 이 룰을 지키지 않으면 어김없이 불청객이 찾아온다. 나의 불청객들은 감기몸살, 치통, 대포이다. 어는 것이 먼저 온다는 순서도 없다.
하지만 처음 찾아온 불청객을 무시하면 반드시 또 하나의 불청객을 몰고 오는데 그것까지 무시하면 몸이 완전히 망가진다는 것을 수백 차례 겪어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약간의 징조가 나타나면 최대한 몸을 사리면서 운동 강도를 줄이거나 아예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전자보다 후자를 택하는 것이 너무 힘든다. 이것이 반복의 힘이고 습관의 위력이다. 아무튼 4월도 2번의 고비를 잘 넘겨 주어 고맙게 생각하면서 4월 4주차 러닝 마일리지 실적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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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4주차 러닝 마일리지 : 44.10 km
- 4월 4주차 계단 마일리지: 0 계단(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