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이민 2기 177 북쪽으로 여행을 떠나다. 셋째 날 (2)
가도 가도 끝없는 산길, 험준한 산을 넘어 BANAUE에 도착했다.
서양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띈다. 그들도 이 꼬불꼬불한 산길을 넘어왔을까?
레스토랑에서 필리핀식 점심을 먹고 사방을 둘러본다.
Banaue! 모두가 계단식 논을 보러 이곳에 왔다. 유명지라는 이름과는 달리 Rice Terraces는 사가다에서도 본톡에서도 많이 보아 왔다. 다만 바나웨에 그것들이 산 위까지 더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Banaue에서 우리는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딸기를 사 먹었다.
사진을 찍고 몇 가지 기념품을 사고 잠시 휴식을 가졌을 뿐, 또 다시 일정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
전 날 Sagada 호텔에서 얻은 정보로 우리는 본톡으로 돌아간 다음 그 근처에 있다는 온천 리조트를 찾아가서 하루를 묵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Bontoc에 돌아오자 운전기사 일신요는 여러 사람들에게 온천 가는 길을 물어가며 산길로 접어든다.
한 시간 걸린다고 했던 산길이 아무래도 끝이 날 것 같지 않다. 이젠 지겹도록 보이는 다랭이 논과 소나무 가득한 산만 이어진다. 게다가 꽤 여러 군데서 산불을 보았다. 아무래도 귀곡 산장을 찾아가나보다.
산길은 대부분 비포장이고 험준한 곳만 포장이 되어 있다. 아래로는 천길 낭떨어지가 보이고 가도 가도 낯 선 길만 이어진다.
알신요가 말이 없고 표정이 사뭇 심각하다. 대체 이 코리언들이 어디를 가려고 이러나?
우리도 겁을 먹은 사람처럼 조용하다 간혹 만나는 사람에게 물으면 그 길이 맞다고는 한다.
엎친 데 덮친다더니 가까이 보이던 산불이 드디어 우리가 가는 길까지 너불거린다. 순간 우리는 죽을 만큼 공포스럽다.
바람이 저쪽으로 불어서 불길이 쏠리는 순간 우리 차가 순식간에 그곳을 건넜다.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린다.
해가 질 무렵쯤 드디어 우리는 Mainit Bontoc Mountain Province에 위치한 Geston Meniral Spring Resort에 다다랐다.
아!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첫댓글 그야말로 다랭이 논이
깊은 산속에도 많네요.
사람들 사는데가
다 그렇고 그렇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