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반딧불이는 자연산이다
반디 개체수 증대는 생태복원의 상징
장산 전체를 뒤덮을 방안 연구 필요
장산습지에 반딧불이가 천지로 날고 있다. 지난 9월 1일 제9회 장산반딧불이생태탐방행사는 빗줄기로 인해 부득이 일찍 철수하느라 단 한 마리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 아쉬움에 3일에 찾은 장산습지에는 100마리가 훨씬 넘는 숫자의 반딧불이가 어두운 장산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그다음날인 4일에는 더 많은 수의 반딧불이가 날았고 5일에도 7일에도 습지의 하늘을 가득 메웠다.
그동안 반딧불이가 무리로 등장하기까지옥숙표 장산습지보존위원장을 비롯해 장산반딧불이보존동아리의 노력이 컸다. 해운대라이프신문에서도 장산반딧불이탐방 행사와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특히 역대급으로 많은 반딧불이가 출현했는데, 비가 많이 내려 습지 주변의 수량이 풍부해진 데다가 웅덩이를 늘리고 손질한 덕분에 달팽이를 비롯한 반딧불이의 먹이가 풍성해진 것이 원인이다.
이제 장산습지에서 성공한 반딧불이 개체수 증가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습지 보존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장산 전구역으로 반딧불이 개체수를 늘려나갈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초여름에 나타나는 파파리반딧불이와 초가을에 등장하는 늦반딧불이가 등장하는 장소를 잘 파악하여 집중적으로 개체수 증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면 반딧불이가 장산을 뒤덮을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장산의 반딧불이는 인공적으로 키운 반딧불이를 가져와 풀어놓은 것이 아니라 자연상태에서 번식하여 서식하고 있다. 그래서 장산반딧불이의 개체수 증대가 더욱 소중하며 생태복원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