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6장 16절 – 20절
역대기 저자는 신명기적 기조를 가지고 왕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왕들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정직하게 행할 때는 하나님이 그 나라와 왕들을 부강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왕들이 하나님을 찾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정직하게 행하지 아니한 왕들은 그 나라가 외세의 침략을 받고 조롱거리가 되었으며 그 나라의 백성들은 모진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시라는 것과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들의 행위를 통해 그 나라와 백성들에게 축복하여 주시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길을 구하였고 하나님의 길로 행하기를 기뻐하였지만 그럼에도 백성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악한 길로 행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버린 백성들을 하나님의 길로 이끄는 것은 언제나 지도자의 몫이었습니다. 정치적인 지도자인 왕과 신앙적인 지도자인 선지자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길로 행하게 하고 하나님을 찾게 만들어야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정치지도자가 세워지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길을 제시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과의 관계안에서 회복과 부흥으로 이끌어 가는 신앙지도자들의 역할을 너무나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웃시야왕과 요아스왕이 서로 많이 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아스왕도 제사장 여호야다가 사는 날 동안에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 나라가 부강하고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야다가 죽자 요아스왕은 하나님을 버렸고 하나님을 떠난 자들과 가까이 했습니다. 심지어 요아스왕은 여호야다의 은혜를 생각하지 않고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버린 요아스왕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진노하셔서 아람군대를 통해 심판을 행하십니다. 요아스왕은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에게 행한일로 인해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오늘 보게 되는 웃시야왕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지자 스가랴가 사는 날 동안에는 하나님을 찾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습니다. 바로 스가랴선지자을 통해서 주시는 말씀앞에 대면할 때 자기를 변호하거나 변명하지 아니하고 겸비함으로 섰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타락하면 자기입맛에 맞는 말씀에는 환호하면서 자기의 중심을 드러내는 말씀에는 분노하기 쉽습니다. 이런 자들은 정직함이 없는 자들입니다. 오늘날 교회안에 정직함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웃시야가 스가랴의 지도를 받는 날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고 그 나라로 하여금 부강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웃시야의 명성이 널리 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가랴선지자가 죽자 상황이 급변합니다. 웃시야왕은 더 이상 하나님의 주시는 말씀을 받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라가 부강한 것이 웃시야자신이 경건해서 그런 것이라고 여기고 하나님을 찾으라고 하는 말씀을 전하는 자들을 대적하고 핍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을 축복하시고 인정해 주시기 때문에 나라가 부강한 축복을 받는 다고 생각한 웃시야왕은 레위지파제사장들만이 행할 수 있는 성전에 나아가 분향단에 불을 피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웃시야왕은 자신이 그렇게 해도 하나님이 여전히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여긴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참으로 악한 것입니다. 다윗왕시대에 법궤를 다윗성으로 옮길 때 수레에 법궤를 실어서 옮기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기준에서 떠난 것입니다. 법궤는 수레에 실어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들이 어깨에 매여서 옮겨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준을 따라 행하지 않는 다윗왕과 그 백성들에게 진노하셨습니다. 그래서 웃사가 법궤를 안정시키려고 붙잡자 하나님은 웃사를 죽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본 다윗은 법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려고 하는 것을 잠시 그만두게 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준에서 떠나 스스로 제사장의 역할을 하려고 하는 교만한 웃시야왕을 심판하십니다. 바로 나병이 발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나병에 걸린 자는 부정한 자입니다. 웃시야왕이 부정한 자가 되자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웃시야왕을 쫓아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