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유통물류센터 건립 본격 추진
- 서김해일반산단에 1800평 조성
- 하반기 사업비용 지원 여부 결정
- 조달 가격 낮춰 상인 경쟁력 강화
유통단계를 줄여 지역 중소상인이 대형 유통업체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높여 주기 위한 김해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중소유통물류센터)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김해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 사업을 전담할 민간 조직인 김해중소유통물류조합(조합장 최수봉)은 지난달 8일 조합원 70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는 공동구매, 물류를 통해 상품 조달가격을 낮춤으로써 중소상인들이 대형유통업체에 경쟁력을 갖게 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이미 전국적으로 33곳이 운영되고 있다. 소매업자·중소도매업자 단체 등 민간이 조합을 설립하면 심사를 거쳐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건립예산을 지원한다.
김해에서는 3년 전부터 소상공인 단체를 중심으로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 설립 움직임이 있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물류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내건 허성곤 시장이 취임하면서 사업 추진은 급물살을 탔다. 김해시는 지난해 10월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면서 실질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어 중소유통물류조합은 지난달 24일 시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했고, 시는 오는 3일 경남도에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4월 합동현지실태조사, 6월 중소기업청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치면 하반기 중 국비, 지방비 지원 여부가 결정난다.
중소유통물류조합은 국비·지방비 지원 88억 5000만 원, 조합비 9억 5000만 원 등 총 95억 원으로 풍유동, 명법동에 건설 중인 서김해일반산업단지에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물류센터는 부지 1800평에 지상 2층 규모로, 공동구매·보관·배송·전시를 할 수 있는 첨단 시설로 건립된다. 2018년 실시설계, 시설공사를 거쳐 이르면 2019년 초부터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중소유통물류조합은 유통단계 축소, 물류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도매가격보다 10%를 절감해 참여 소매점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생각이다. 농·축산부터, 문구, 잡화, 주류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재래시장의 소매상인부터 슈퍼마켓까지 다양한 지역소상인을 아우르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앞으로 조합원을 1000명까지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수봉 조합장은 "전국에 33곳의 물류센터가 있지만 17곳만 흑자 운영을 하고 있다. 창원만 해도 운영 2년 만에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유통센터를 열기까지 2년이 남은 만큼 전국의 물류센터를 벤치마킹해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물류조합을 만들겠다"면서 "김해의 5000여 소매점 가운데 20% 이상에게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조합원 확보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지역상인들이 물류조합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2017년 0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