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감각이라면 개장미!

[blackmaria]

선선한 휴일 오전 날씨에 이불 속에서 뒹굴뒹굴..

티브이를 켜니 동물농장이 막 시작하려는 참입니다.

근데..

이런 애가 나옵니다. 균형잡기의 고수라나.

잘 안움직이려는 멍이의 성격을 살려 보호자가 개발한 운동법이라네요.

이 정도 갖고 고수라 하면 안되지잉. 얘는 두상이나 콧잔등에 어느 정도 면적 확보가 되네요 뭐.

제 장미 함 보시겠어요?

어렸을 때 부터 늙은 오빠야들한테 치여 뭐 하나 이쁜 짓을 해야 간식을 얻어먹을 수 있었던 시절.

솔직히.. 건 아니고..

먹을 걸 들고 있음 먹고 싶어 바들 발들 떨며 알아서 잘 기다려줬던 장미.

저 역시 장미의 그런 조심스런? 성격을 이용해서,

장미 오빠 멍이들을 키우며 힘들었던 점을 떠올려, 스톱 명령어 훈련을 시켰더랬어요.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지 않고 줄을 당기거나,

산책 시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으려 할 때 멈추게 하려는, 스톱!

장미의 안전을 위해 시작한 거였는데, 훈련은 정말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여졌어요.

사진은 금색 색종이로 접어 만들어준 고양이 장난감.

멍이한테야 1초면 해체지만 냥이들은 발로 톡톡 치며 잘 갖고 논답니다.

장미는 장난감, 특히 동그란 형체의 것들을 무척 좋아해요.

두 개를 던져주면 욕심이 많아 둘 다 잡으려고 애가 막 정신 없답니다.

공놀이 중에~

공을 너무 좋아해서 방울공은 늘 떨어지지 않게 몇 십개씩 사두곤 해요.

어느 봄 날, 목련 모자~

산책 중 떨어져 있는 목련꽃을 머리 위에.

귀가길에 능소화를 한 송이 가져와선~

이웃 담벼락 아래 떨어져 있는 걸 가져온 거..

사진 찍겠다고 꽃을 따거나 하진 않아요~~

선물 포장지 재활용.

마이페어레이디~

산에 놀러갔다가..

동네 꼬맹이들이 점토로 만들고 버린 건지 이 모형이 나뭇가지 위에 있었어요.

동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패러디~

누가 내장미 머리에 똥 쌌어!!!

코 자는 장미를 보다.. 하나씩 하나씩.....;

등짝이 길었음 더 올려놨을 텐데.

이건 제가 직접 만들어준 생일 모자예요~

코카나 시추 정도만 돼도 꼬깔 모자를 씌워줄 수도 있을 텐데.. 장민 워낙 두상이 작아서.

장미를 길에서 만났던 날을 생일로 삼아 매 년 장미 생일 때 마다

새 방울공 하나씩 주고 장미가 좋아하는 계란을 나이만큼 삶아준 후 기념 사진을 한 장씩 남기거든요.

그 때 씌우는 모자~

이런 거 올려놓고 균형 잡는 건 식은 죽 먹기.

얘는 2013년도에 균형의 달견이라고 페이스북에 올라온 멍이예요.

아 진짜. 진정한 균형의 달견, 고수는 여깄는데..

그 때 알고 지냈던 이가 카톡으로 보낸 준 저 사진이 발단이 되어 찍은 사진들.

가볍게 시작해볼까요.

방울 토마토.

방울공.

이런 거야 뭐 정말 장미에겐 식은 죽 먹기.

워낙 두상이 작아서;

이건 쫌 큰 방울공.

이건 쫌 큰 장난감, 읏샤~

얘는 테니스공을 왜 이렇게 좋아하는 지 모르겠어요.

입에 물리지도 않는 걸 기를 쓰고 물고 놀아요.

장미는 3.2~3.6kg을 오가는 체구.

가뿐하게 크래커도~

냐옹이 간식도~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

양초~

컵. 캬~ 내 딸이지만 대단하다 대단해!

장미 먹는 코엔자임큐텐~

무슨 오일이였더라 기억이 잘;

바흐 플라워 엣센스~

향수 미니어처~

머리가 작아서 페이스북 멍이처럼 후라이팬은 안되고..

달고나 국자~

포상 간식으로 준비해둔 닭가슴살 까지~

이 날 머리에 올려진 것들.

사진 찍고 상으로 간식 준 후 같이 공놀이 했어요.

페이스북 사진 부터 여기 까진 2013년 사진들이네요.

요즘엔.. 장미 눈 다친 이후론 콧잔등에 뭐 올려놓는 건 하지 않아요.

행여 다친 눈에 닿기라도 할까 조심스러워서.

어쨌든, 스톱 명령어 훈련은 참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 컴프레스 해줄 때에도.

뜸을 떠줄 때에도.

봄, 가을에 가끔 집에서 제가 쑥뜸을 떠주기도 했거든요.

이건 올 초, 데일**에서 주최했던 세배 컨테스트 였는데, 장미와 우리 이여사.

앉아, 주세요, 그리고, 스톱 명령어를 연속적으로..

장미가 대회 일등 먹었답니다. ^^

저와 장미예요~~~

우리야 말로 균형의 고수!

삶에 대한 균형감각을 지녀야 할 텐데 말이죠. 늘 어려워요. ^^

[나니몽]

장미 최고!!!
공 입에 하나 물고 또 하나는 머리에 이고있는 사진부터 빵 터지기 시작해서...그 담부터는 연신 와..와..하며 감탄~~
진정한 발란스의 달견 장미..대단해요
동물농장에서 장미를 섭외했어야하는데..큰 실수를 했군요!!!

[더불어밥]

아~~ 보기만 해도 행복해요.
장미 쵝오! 저러다가 사팔될까봐 걱정일 정도.ㅋㅋ
근디 테니스공이랑 달걀 올린 거 보니 장미 체격 굉장히 작네요.

[앳띠구름이]

야~장미 세배하는거예요? 신기해.
장미가 두상이 작긴작은가봐요 방울토마토가 커보이네요~~
저도 아가들 산책시킬때 "차온다"라고 하면 얼른 제옆에 얼음이 되게 교육시켰어요.어릴적에 교통사고로 치와와아가를 잃은 적이 있어서 제가 과민반응을 하거든요.

[크까토예]

우와 우와~~ 이러면서 봤어요.
장미가 동물농장에 나와야했네요~
지금이라도 신처엉~~~

[다꽝엄마]

장미 자기 얼굴만한 테니스공이라닛! 블마님 머리위 장미도 대박~~
정말 기인열견이네요 ㅋㅋㅋ

[tullip]

아웃겨ㅋㅋㅋㅋㅋ달걀ㅋㅋㅋㅋㅋㅋ
저도 장미가 동물농장에 나와야겠단 생각들었어요!!

[초록마리(Super D)]

장미야..못하는게 모니...^^

[흰둥언니]

장미를 티비에서 봐야하는거 아닌가염?
대단하당 장미양!

[Jlima Kim]

오우~ 장미가 세계 최고..
작은 머리에 먹을거 올려 놓고 ..대단해요~
장미를 따라 올 자 아무도 없을걸요..
세상에서 젤 좋은 가족 만나고 ..엄마를 만나고..
행복 하게 사랑을 나눌줄 아는 장미..
아픈 시간은 네겐 없었던 거야..
더 많은날 .. 살아 온 날 보다
앞으로 살아 갈날이 더 많이 있을 거야..
더 많이 사랑 하고 더 많이 아끼면서
건강 하게 지금 처럼 이쁘게
잘 지내 주기를.. 장미는 꽃 장미 보다 더 이뽀~~~

[짤수니]

장미 대단해요~
장미한테 저런걸 시키는 언니가 넘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