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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떨어서 질문도 말한 것도 기억이 잘 안나는데..
대충 이렇게 질문받고 대답한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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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극,방송,영화 중에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연극이라고 대답했어요)
2.왜 연극을 하고 싶은지?
(연극하는 친구 이야기와 `그녀에게`라는 영화의 연극 장면을 이야기 하면서 그렇게 사람과 소통하는 게 좋다고 했던 거 같아요)
3.연극은 많이 봤나?
(알고 봤더니 제가 하고 싶은게 포퍼먼스적 연극인데, 여지껏 연극인것도 몰랐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거라고 말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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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쉬움과 당황감속에서 실기를 마치고 오늘 면접을 봤습니다
첫타임 203번이었는데요
실기볼때 교실에서 3번째였는데 앞에 1번이 실기를 안와서 면접때는 2번째로 보나 싶어서
마음이 급하기도 하고 긴장감이 최고조로 이러서 막상 교실에 들어갔더니
41명 중에 뒤에 3명있습디다,
앞에 요구르트 있었는데 그거 먹어야 붙는단 소리를 들어서 앉자마자 뚜껑부터 깠고요ㅋㅋ
옆에 안 온 사람들꺼까지 넘보고 싶었으나 요구르트 그렇게 먹고 떨어지면 정말 창피하겠다 싶어서 바로 포기했습니다
앞에 과대표라는 분께서 긴장감 풀어주실려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자꾸만 질문 없냐면서 체육대회가 궁금하진 않느냐 연예인 누구봤는지는 궁금하지 않느냐라고 물으셨는데,,
다 궁금하니까 제발 대답하지 않아도 알아서 말씀해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내내했습니다,
학교 생활 이야기 듣는데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정말 꼭 가고 싶어서 부러워서!!
꺅꺅 거리고 소리지르고 싶었어요
제 차례가 오고 5명씩 나가서 대기했는데 복도에서 대기를 했거든요 외투는 벗으라고 해서 벗고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오늘 날씨가 정말 추웠단 말이지요
아침밥도 못먹고 배는 고파 죽겠고 긴장감에 후덜덜덜 온몸이 떨리고 거기다가 추위까지!!
안내요원님들이 본 사람중에 제가 제일 떠는것 같다는 말씀까지 하셨어요
제 앞에 분 실기때도 봤던 분이라서 되게 반가웠는데 쑥스러워서 말도 못하고;;
떨지말자고 심호흡도 계속하고 스트레칭도 하고 입근육도 풀어보고 대기하면서 몸을 많이 풀었다고 생각했는데요
막상 제 차례가 와서 문이 열리니까 시선을 어디다가 둬야할지도 모르겠고 초점도 빙빙 돌고
덜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오태석교수님을 중심으로 제가볼때 그 왼쪽 옆에 이강백 교수님 오른쪽 옆에 장성희 교수님이 앉아계셨구요 (나머지 두분은 질문도 없으셨고 시선을 끝까지 돌릴만큼 제 마음이 여유가있지도 않아서인지 얼굴도 못보고 나왔습니다,,)
지금부터는 성으로만 표시할께요
오) 하고 싶은 일은?
시나리오 쓰고 싶다고 단답형으로 짧게 대답했구요(길게 말할려고 그렇게 준비 했으면서;;)
오) 영화? 앞으로 쓰고 싶은 영화나 본 것 중에 좋은 영화는?
극장에서 본건 아니고 비디오로 본건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영화를 말하고 줄거리도 말했습니다 거기서 좋았던 부분 말했고요
이) 극장에서 본것도 있을텐데
많이 보죠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갑자기 머리가 하얘집디다, 이강백교수님이 쳐다보기만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생기셔서 빤히 쳐다보는게 무섭다거나 그런 생각 전혀 안들었고요 그전에 과대표님이 어제 면접 본 사람들은 드라마는 다 마이걸 말하고 영화는 왕의 남자 말했대서 정말 말하고 싶진 않았지만 가장 최근에 본게 저도 왕의 남자더라고요 거기 말하고 나서 사실 어제 밤에 생각해논거 있었는데 그것도 말 못하고요,,)
가장 최근에 본건 왕의 남자 재밌게 봤구요 또,,,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라고 허무하게 마무리
오) 책은 많이 읽나? 아~ 책 읽을 많이 못 읽었겠구나
예 사실 책은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오) 이제 읽어야지?
네~ 이제 읽어야죠
이때 오교수님이 또 먼가를 물으실려 했는데 장성희 교수님이 갑자기 질문을 하셨습니다
장) 그래도 읽은 책중에 좋았던 책은?
(그때 또 당황해서 생각지도 않은 질문이라 저도 모르게 툭 튀어나왔습니다)
제가 좀 동화적인걸 좋아하거든요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고 많이 좋았습니다(대충 이랬던 듯,,)
이) 황,,,?
(기어들어가게)선미,,
이) 아~황선미,,
예~ 이러고 대답이 없으시길래 계속 앉아있었는데
나가보세요 이러는거에요-_-
끝난거에요? 그러니까 예~끝났어요
이러시길래,,순간 갑자기 뻘쭘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감사합니다 새학기에 꼭 뵈요(과대표님이 그렇게 하지 말라던 미스코리아같이 무릎굽히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_-저도 제가 그럴줄 몰랐어요ㅠㅠㅠ)
저러고 나왔는데,,끝났다는 산뜻함과 뻘줌함이 동시에 밀려와 결국 나갈때 팔랑개비처럼 깡총깡총 뛰어 나갔습니다,,
나갈떄는 몰랐습니다,,신나게 나오다가 문이 닫히니까 갑자기 기분이 다운 되더군요
아까 생각나지도 않던 좋게 봤던 영화들이 떠오르고 내가 방금 엄청나게 촐싹맞게 나왔다는 사실들이 한꺼번에 인지되면서,,창피합디다,,
사람들이 왜 담배를 피는지 그떄 알것 같았어요,,ㅋㅋ그 허무함이란,,
그렇게 나왔는데 생각해보니까 맨처음에 영화 줄거리 말할떄도 눈을 똑바로 마주치고 말할려니 기억이 안나서 천장도 봤다가 아래쪽도 봤다가 그러면서 눈알을 쉬지 않고 굴리면서 이야기를 했었다는 사실도 떠오르고,,
동국대 수시떄 봤던 면접보다는 괜찮았던것 같은데
면접 본 사람들이 다 웃으면서 나왔다는 과대표님의 말씀이 생각나더라고요
실기는 빗자루 나오고 면접때는 팔랑개비처럼 날아다니고
아무래도 저 개념이 없는 거 같애요-_-
후기도 혼자 수다 떨듯이 이렇게 길게 남겨버리고,,
말은 다음해 볼 사람들을 위해서 남긴다고 써 놨지만,,
사실 저,,,
외로웠어요ㅠㅠㅠㅋㅋㅋ
첫댓글 휴... 문창과인데 걱정이 앞서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