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를 살펴보았어요...
이계경 포교사님 제공
《맑고 향기로운 근본도량, 길상사》
서울 성북동 언덕에 위치한 승보종찰 송광사 분원이다.
■법정비구(1932~2010)
전남 해남 츨생.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인간의 선의지와 진리의 길을 찾아 1956년 효봉학눌의 문하로 출가하여 수행자의 기초를 다진 후 해인사전문강원 에서 대교과를 졸업하고 쌍계사, 해인사, 송광사 등 선원에서 수선안거했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불교사전 편찬과 불교경전 역경에 헌신하였으며, 1975년 송광사 뒷편에 불일암을 짓고 수행했다. 하지만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아무도 거처를 모르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홀로 청빈과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였다.
1994년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를 창립하여 이끌어 주었고, 무소유사상에 감동한 김영한여사가 성북동의 대원각을 무주상보시하여 1997년 길상사가 창건하였다.
2010년 3월11일 법랍55세, 세수 78세로 길상사 행지실에서 입적했다.
저서 및 역서 : 무소유, 버리고 떠나기, 물소리 바람소리, 화엄경,
숫타니파타 등이 있다.
■공덕주 길상화보살(본명 김영한,1916~1999)
16세에 뜻한 바 있어, 금하 하규일 문하로 '진향'이란 기생으로 입문했다. 1937년 천재시인 백석에게 '자야'라는 아명으로 불리었다.
1953년 중앙대 영문학를 졸업하고, '선가 하규일선생 약전'의 저술을 남겼다.
1955년 맑은 골짜기 물이 흐르는 성북동 배밭길을 사들여 '대원각'이란 한식당을 운영하던 그녀는, 1987년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7천여평의 대원각 터와 40여 동의 건물을 절로 만들어 주기를 청하였다.
1997년 12월14일 대원각이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로 창건되는 아름다운 법석에서 김영한(길상화보살)은 법정스님으로부터 염주 한 벌과 길상화라는 불명을 받았다.
길상화보살은 '나 죽으면 화장해서 눈이 많이 내리는 날, 길상헌 뒤뜰에 뿌려 주시오'라는 유언을 남기고, 1999.11.14 육신의 옷을 벗었다.
●길상7층보탑
조선중기(1600~1650년) 건립으로 추정한다.
지혜와 용맹을 갖춘 4마리의 암수사자가 기둥역할을 한다.
입을 연 2마리는 교를 상징하고, 입을 다문 2마리는 선을 상징한다.
4사자의 가운데에 모셔진 석가모니부처님의 수인은, 선정인.항마촉지인.통인.전법륜인을 하고 있다.
법정스님과 길상화보살님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져, 백성학회장이 기증했다.
2012년과 2013년에 불보살님의 사리 등 불복장의식을 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