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좀 회복되었다고 판단하고 아침런닝을 시도했다.
일요일 황방산도 다녀오고 하면서 어느정도 검증이 됐으니
딴에 수위조절을 한답시고 거리는 8Km로 정했놓고 속도 또한 철저히 조깅모드를 벗어나지 않았다.
아파트 아래 산책로를 기점으로 다가교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경로로 아침햇살이 비치는 곳과 그늘진 곳을 번갈아가며 순탄하게 진행된다.
한일아파트 징검다리를 앞둔 즈음에 이제 마지막구간만 남겨뒀으니 스퍼트를 해봐야 겠다고 힘을 썼는데...
그리 오래가지 않아 오른쪽 오금에서부터 아랫쪽으로 찔끔!
그러더니 다리가 오그라들며 뛰기는 커녕 걷기도 서 있기도 힘들게 됐다.
예전에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문광기육상대회인가 참가해서 200m 스타트를 한 뒤 채 50미터도 못가고 햄스트링 근육이 파열되며 멈춘적이 있었는데 그때와 부위만 조금 다를 뿐 오그라들고 통증이 있는 증상은 비슷하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
7.2Km정도가 찍혔을 즈음일텐데 나머지 거리를 어떻게든 채워야겠다고 절뚝거리며 속보로 뛰듯이 걸어 끝내 목표를 달성. 근래들어서 가장 바보같은 짓을...
출근할때 자전거를 타고 패달을 구르는 것은 의외로 괜찮다.
다만 땅에 발을 딛고 힘을 주는 건 대비상.
당연히 걷는 자체가 한발한발 쌩지옥이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괜찮지만 일어서려면 근육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또다시 꺼부정 코메디언의 액션이 나온다.
하필이면 의사들 파업하는 날이라 병의원 선택하는 것도 불편하고 사무실 맞은편 얼마전 개업한 365를 가서 초음파검사를 해봤는데 일단 물도 차지 않았고 이상을 발견할 수가 없단다.
그냥 며칠 두고 보는 수밖에 없다며 그 흔한 소염진통제 처방만 해주고 물리치료 이런것도 없다.
인대가 손상되지 않았다면 근육계통은 시간만 지나면 회복되는 거니까 문제가 없는데 이게 축구할때부터 시작된 액션이다보니 무릎인대 어느쪽이 문제가 있어서 생길 가능성도 있기에 마음이 편치않다.
그러는 와중에도 내년 동아대회 신청을 해야되니...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