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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글로벌 시대! 까만 곱슬머리. 흑진주처럼 검은 눈동자와 윤기 나는 피부를 가진 바로 100% 순수 ‘콩고’ 혈통을 자랑하는 난민 가족이다. 콩고 민주 공화국 내 '키토나' 왕국의 왕손이었지만 그러나 이들 가족에게 한국은 또 다른 전쟁터다! 그러나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는 |
# 콩고 왕자, 한국에 오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세 번째로 넓은 땅과 풍부한 천연 자원을 자랑하는 콩고 민주 공화국!
욤비 토나(47) 씨는 반둔 주의 작은 부족 국가인 ‘키토나’의 왕자로 태어났다.
‘키토나’는 콩고 말로 ‘토나’집안의 땅이란 뜻.
벨기에 유학파 의사였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어린 시절부터 키토나를 떠나 공부를 시작했던 욤비 씨,
킨샤샤 국립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콩고 정부 기관에서 일하며
그야말로 ‘부와 권세’를 누리던 콩고의 엘리트였다.
그러던 중 무려 500만 명,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 된 끔찍한 콩고 내전이 발발하자
정치적 이유로 역시 죽을 위기에 처했던 욤비 씨,
2002년 극적으로 콩고를 탈출해 중국을 거쳐 한국 땅에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기후도, 언어도, 인종도 다른 한국 땅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험난한 정글을 헤매는 것과 같았다.
콩고의 왕자였지만 한국에선 그저 ‘깜둥이’에 불과했던 그,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제지 공장, 사료 공장을 전전해야 했고
인종차별적 발언과 모욕을 견디는 건 기본, 월급 떼인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설상가상 난민 인정을 받는 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웠다.
그러나 끊임없이 싸운 끝에 2008년, 드디어 난민 인정을 받게 된 욤비 씨!
그 순간 그의 가슴 속엔 콩고에 두고 온 가족이 떠올랐다!
6년 간, 한순간도 잊은 적 없는 가족이었다.
# 안녕하세요, 꼬망 세바! 콩고 vs 한국, 한 지붕 두 문화
아내 넬리(36) 씨와 큰 아들 라비(15), 둘째 아들 조나단(14), 그리고 큰 딸 파트리샤(12). # 욤비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
욤비 씨가 한국으로 간 사이 아무도 살지 않는 정글에
숨어 살며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야 했었다.
2008년, 난민 인정을 받은 욤비 씨를 따라 한국에 오게 됐지만
한국살이 시작이 결코 쉬웠을 리 없다.
‘말’이 되지 않았기에 유치원부터 다시 다녀야 했고
풍습과 문화에도 어두워 늘어진 런닝 셔츠만 입은 채 학교에 가기도 했었다!
그러나 4년 사이, 스펀지처럼 ‘한국’을 빨아 들여 학습한 아이들!
말은 이제 누워서 떡먹기, 웬만한 한국 아이들과 말싸움을 해도 지지 않는다!
학교 수업도 잘 따라잡아 이제는 제 나이에 맞는 학년을 다니는데..
한 술 더 떠 이제는 생각도 입맛도 토종 한국인이 된 아이들!
아빠 욤비 씨가 끓여주는 김치찌개가 제일 맛있고
입이 심심할 땐 라면이 생각나고 휴대폰 게임을 즐겨하지만
아직은 프랑스어가 더 편한 엄마 아빠를 위해서 집에서는 프랑스어로 대화를 하니,
욤비 씨네 집엔 그래서 늘 콩고와 한국 두 문화가 사이좋게 공존한다!
작년 겨울, 욤비 씨네 집에 찾아온 4년 만의 경사!
바로 늦둥이 막내 딸 아스트리드가 태어난 것이다!
사랑스러운 딸을 얻고 기쁜 것도 잠시, 욤비 씨에겐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보일러도 수도도 어느 곳 하나 성한 곳 없던 집에서 아기를 맞을 수 없어
두 달 전 부랴부랴 이사를 했던 욤비 씨 가족,
그러나 이사 뒤 월세 보증금을 주겠다던 전 집 주인은 아직까지 감감무소식,
욤비 씨의 전화마저 이제는 받지 않고 있다!
치과에서 잡무를 해주며 받는 월급으로 한 달 생활하기도 빠듯한 현실,
자칫하면 온 가족이 엄동설한에 길거리로 나앉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빠의 이런 복잡한 속내를 알 리 없는 큰 아들 라비(15),
축구 선수의 꿈을 이어가게 해달라며 아빠에게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밀고,
사춘기 소녀 파트리샤(12)는 여드름이 고민이라며 아빠에게 상담을 해온다!
또 아내 넬리(36)씨는 고질적인 허리 병에 향수병까지 생겨 욤비 씨의 애를 태우는데..
안팎으로 닥쳐오는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갈 생각을 하니
욤비 씨는 흰머리가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 ‘이중의 이방인’, 콩고 난민 가족의 ‘희망아리랑’
한국에서 이어지는 힘겨운 하루하루, 욤비 토나 씨의 유일한 낙은
아침마다 콩고에서 날아오는 뉴스를 듣는 것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은 끝이 났지만 아직도 정세는 불안정하기만 하다.
콩고의 정세가 안정되면 언제든 고국에 돌아갈 생각인 욤비 씨,
그러나 기약 없는 기다림에 그리움만 커져 가는데..
그런 그에게 요즘 꿈이 생겼다.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를 보고 듣고 배워서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고국, 콩고 민주 공화국을 변화시키고 싶다.
한국은 또 다른 고향이자 ‘기적의 롤 모델’인 셈이다.
그러기에 아빠 욤비 씨의 유일한 희망은 아이들이 한국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먼 훗날 돌아갈 콩고에서 나라의 기둥이 되어주는 것!
그리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나 주는 것이다!
다행히도 그런 욤비 씨와 가족을 물심양면 도와주는
고마운 한국인 친구들이 곁에 있기에 힘들어도 웃을 수 있다!
끔찍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망과 행복을 찾아
멀고 먼 한국으로 온 콩고 난민, 미스터 욤비 가족!
아무리 힘든 현실이 닥쳐온다고 해도 가족이 있고, 사랑이 있고, 꿈이 있는 한
미스터 욤비의 출근길엔 오늘도 힘찬 아침 인사가 함께 한다! ‘굿모닝, 대한민국!’
5부 줄거리(2013/02/15)
계약서 란에 적힌 주소로 찾아가보았으나 욤비 씨가 찾던 집주인이 아니었다.
욤비 씨가 가진 아는 정확한 정보라고는 오직 전 집주인의 전화번호 뿐..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엔 없는데...
콩고에서 한국으로, 그리고 난민으로 인정받기까지 매 한고비씩 잘 넘겨왔지만 이번만큼은 충격이 큰 욤비 씨.
지인들의 도움으로 장만한 보증금이 전 재산인 욤비 씨 가족..
이것마저 잃게 된다면 이들은 당장 길에 내앉게 될 수도 있다.
며칠 뒤 파트리샤(12)를 데리고 방송국을 찾은 욤비 씨.
지난 10년간 난민으로서 느낀 고통을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쓰고,
책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늘은 라디오에 출연할 예정이다.
방송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욤비 씨, 가족들과 함께 라디오를 청취하는데...
아빠가 겪었던 이야기를 직접 듣게 된 아이들.. 공연히 숙연해진다.
그날 밤, 아이들을 불러모아 커다란 콩고 지도를 펴는 욤비 씨,
아이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려주고 훗날 조국을 변화시켜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 날, 조나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퇴근길에 제과점을 들른 욤비 씨,
하지만 아이들이 준비한 깜짝파티는 바로 부모님을 향한 편지!
살아가는 이유, 바로 가족이 있기에 욤비 씨의 하루는 오늘도 ‘굿! 모닝’이다.
첫댓글 전세보즘금이라도 빨리 찾았으면 좋겠네요.
아, 보셨군요. 전세보증금 안 주는 그 사람은 도대체 무슨 심보인지...주소도 자기 진짜 주소를 적어놓지 않고...이런 사람 때문에 한국사람들 욕먹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