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약간 어둔 조명이나 좀 꾸물한 날이 좋다.
물론 청아하면서도 살짝 꾸물하면 좋겠지만 그거야 까다로운 주문이고.
화창하지만 않으면 좋아한다.
화창한 날씨를 싫어한다니 이해가 안 되실 분도 계시겠다.
빨래를 말리거나 농작물을 생각하면 모를까 내 취향이 그렇다.
어둠에 익숙해지면 시력이 필요없게 된다.
여름이면 덥다고 조명을 안키고 요리 할 때 빼놓곤
화장실이나 현관 문 정도는 대충 까잇거 다니니 울떵개는 제발 불 좀 키라고 야단이다.
그래서인지 난 거울이 없다.
거울없이 살다보면 또 안보는데 익숙해진다.
물론 잡티에 기미까지 낀 얼굴을 걍 내놓고 다니는 건
아무래도 자유방임이나 이 사회에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손바닥만한 거울로 '화장 했습니다' 티는 내고 다닌다.
말하자면 상반신을 볼만한 거울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나야 오래전부터 습관이 되니 불편을 못느끼는데
울 집이나 사무실에 놀러온 사람들이 불편해한다.
손님들 위해 거울 사야것다 생각하고 있는데
얼마전엔 친구가 아직도 거울 없나? 하더니 성질 급하게 사주고 갔다.
미안시러버라...
그렇다보니 결과적으로 눈썰미도 별로고 사람 얼굴 기억하는데도 잼병이다.
반시각장애인이라 봐도 될 정도인데
시각장애인이 귀가 밝듯 나 역시 귀 하나는 밝아서
사람들의 목소리나 어투, 대화했던 내용은 또 거의 제록스다.
요즘이사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가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 비디오가 (지금은 교정시력이지만 실제시력과 눈썰미 모두) 떨어지니
오디오가 강하더란 것.
비디오가 빛이라면 오디오는 그림자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이십대엔 티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도
시대에 뒤떨어지게시리 라디오가 좋아서 라디오 디제이를 했다.
살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요즘은 사주가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얼마 전에 뭐가 그렇게 궁금한지 자신의 비밀방에 실명으로 올려놓고선
(정회원끼리만 드가는 곳인데 나는 그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내 사연도 자기 맘대로 엉터리로 써놓은 분도 계시기에
이참에 본인의 사주를 공개하며 시원찮은 데가 많은 사람이란 걸 밝히고 간다.
글타고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거나 비겁하게 여기 저기 퍼뜨리는 분은
사주를 하는 사람으로서 심히 부끄럽게 여겨진다.
와~ 최짱님이 저와 비슷한 성향을 지니셨네요.. 저도 해가 쨍~하고 뜬 밝은 날 보다는 비가 올것만 같은 우중충한 날을 좋아하는데.. 남들은 이해를 잘 못하지만.. 전 그런 날이면 맘이 차분해지는것이.. 걸작의 시라도 하나 쓸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답니다. 오래전 학생때는 집에서 뒹글거리며 만사를 제쳐놨다가도
비가 올똥말똥한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의 사주를 보면...대체적으로 인성과다이거나 인성용신이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이경우는...편관월령을 을목으로 설하는 건가요? 기토로 편관을 어쩌지는 못하고, 정인으로 설을 한다고 하는데, 오행론으로 그 설이 원만하지 못하니 병화가 하나더 떠주면 좋겠죠...그나저나
첫댓글 ㅎㅎㅎ 좋은글 잘봤습니다..사주를 척 보니까...음..본이 어디세요??(어디 장씨세요?)
인동 장(張)가이옵니다. ^^*
오...그러세요?...인도에서 온걸로 아는데요 참 대단한 연입니다...ㅎㅎㅎ...인동장씨 성을 가진 남정네들은 구렛나루와 가심에 털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아닌가요?..ㅎㅎㅎ
히히.. 털... 대체로 그렇슴당. 그라고 애처가에 미남들이 많다는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공...히히...
최짱님 명죠 임니까/내년은 근처만 얼씬거려도 복이 넝굴로 들어 오갯음니다/그려?
근처에 얼씬? 히히... 그럼 프로사주학회 여러분은 다 근처에 계시는 거나 마찬가진뎅... 오행풀이입니까? 우쨌거나 기분 좋네요. 캄사합니당. ^^*
술토가 물안개을 재거하고 솟아오른 태양이라, 사해가 그 은덕을 칭송 할것 임니다/너무 띄웟나?
코스모스님 땜에 파안대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양은 원래 높은곳에 있으니 더 띄우셔도 되실 듯~ ㅋㅋㅋㅋ
와~ 최짱님이 저와 비슷한 성향을 지니셨네요.. 저도 해가 쨍~하고 뜬 밝은 날 보다는 비가 올것만 같은 우중충한 날을 좋아하는데.. 남들은 이해를 잘 못하지만.. 전 그런 날이면 맘이 차분해지는것이.. 걸작의 시라도 하나 쓸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답니다. 오래전 학생때는 집에서 뒹글거리며 만사를 제쳐놨다가도
비가 오려고 하거나 눈이 오려는 기미가 보이면 후다닥 일어나서 청소 샥~해놓고 비내리고 눈날리는 풍경을 보면서 우아~하게 차한잔 타놓고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곤 해서 울 외할머니께서 나보고 특이한X이라고 했었던 기억도.. ㅡㅡ;; 우쨌거나.. 비슷한 동지를 만나니 이리 반가울수가~~~~ ^_______^
헉스! 도도님 사주가 우찌 되는데요?...... 특이한X의 걸작의 시, 기대 만땅해보것스미당. ^^*
전 신월에 계수임다. 인성과다도 아니고 인성용신도 아닌.. 수기 왕성한 축축한 사주이지요. ㅎㅎㅎ 최짱님같은 병화가 항개도 엄떠여...아~ 그리운 병화~~ 보고픈 병화여~~
비가 올똥말똥한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의 사주를 보면...대체적으로 인성과다이거나 인성용신이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이경우는...편관월령을 을목으로 설하는 건가요? 기토로 편관을 어쩌지는 못하고, 정인으로 설을 한다고 하는데, 오행론으로 그 설이 원만하지 못하니 병화가 하나더 떠주면 좋겠죠...그나저나
을목을 묶는 경금대운에 있는건가요? 재생살을 하면 호사다마 하니 무슨일을 하든 끝마무리를 잘지어야하겠고, 큰 욕심은 내지 말아야 할 듯 하네요...과로하지 마시고, 건강부터 챙기세요 ^^;
건강부터... 지가 건강하지 못하다고 동네 방네 나발을 불고 다녔는데 이젠 건강하다고 나발을 불 수 있도록 하것습니당.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