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김성환]

불씨처럼 되살아나는 것들이 있다

사죄해도 소용없는 잘못이나 살아 낙인찍힌 상처들

작년에 죽은 덩굴손이

산 벚꽃 가지를 놓아주지 않는다

-김성환

[김병수]

어찌 상처뿐이겠습니까
살아간다는것이 지나간것들을
껴안고 살수밖에 없는것을요

[김성환]

기억을 못하는 것도 슬프지만 안 좋은 기억을 망각하지 못하는 것도 슬픈 일 같습니다

[오정순]

세월이 가면 흐려지긴 해요
그러니까 살지요
망각은 신이 사람에게 내린 선물 같아요

[김성환]

그것도 그냥 선물이 아닌 특별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오정순]

그럼요
침묵 속에서 기다리는 것도 현명하다는 걸
점점 깊게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정호순]

평생 잊혀지지 않은 사건도 있지요...

[김성환]

예 그런 일들이 많지요...깊이 동감합니다...

[김상희 (명아)]

트라우마 생각하기도 싫지만
상흔들이 있었기에 성숙되어가고있음을..
새벽을 깨우는아침.

[김성환]

예 선생님 ^^ 편안한 하루 되시길...

[신은미]

때가 되면 잊혀지기도 하더라고요
절대 잊기 어려울것 같았는데ㅡㆍ

[김성환]

참 다행입니다 잊혀졌다니...

[갯바위(이신동)]

내 안에 두지 말아야 할 것들이 저절로 빠져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용서를 전제로 내려 놓고 뱉어내는 연습을 통해서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 또한 내가 편하고자 하는 이기의 발로 일지도 모르지만요.

[김성환]

그게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양향숙]

망각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지요^^

[김성환]

예 우리는 망각해야만 새로운 삶이 가능한 것 같아요

[송재옥]

낙인찍힌 상처에
가슴이 참 아픕니다...
저의 트라우마도
꽃가지를 잡아야겠습니다

[김성환]

제 경우는 스스로 찍은 낙인이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