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소위 '신께 선택받은 직장, 금융권공기업'에 들어가게 된것에 대해
우선 하나님과 여자친구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네요.
항상 울음만 주는 저를 믿어주고 뒷바라지해준 여자친구에게 특별히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간략히 저의 한달여간의 합격수기를 요약해봅니다.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 서류전형 - "꼼꼼하게 자소서와 인성검사 체크" (20배수)
자기소개서를 잘 쓰십시요.
최종 임원면접때 임원분들께서 이것을 토대로 질문하십니다.
인성검사 체크는 대충 하지마시고, 꼼꼼하게 정직하게 잘 체크하세요.
이것도 최종 임원면접때 물어보십니다.
그리고 학점은 3.5정도이상이면 좋을것 같고, 토익은 직렬과 상관없이 860정도 만들면
무난히 서류는 통과한다고 생각합니다.
2. 필기전형 - "더 이상의 운은 없다. 오직 공부한 사람만이" (4배수)
금융상식, 전공, 논술.
오직 공부하고 준비한 사람만이 필기에 통과합니다.
대충 지원한 허수들은 여기서 추풍낙엽처럼 모두 걸러집니다.
4배수 정도를 뽑습니다.
합격할 사람들을 위한 들러리로 남지 않을려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십시요.
전공과 금융상식은 단기간이라 할지라도 공부하면 결과가 나오는거니깐
논술보다 비중을 더욱 주고 쪼아서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면 필기도 통과할수 있습니다.
3. 1차 실무진 면접 - "프리젠테이션, 실무지식 + 자신감 + 표현력" (2배수)
개인적으로는 가장 강했던 부분입니다.
평소에 자신의 지원분야 대해 지식이 많아야 하고, 잘 아는 주제가 나오면
유리하기에 운도 좋아야 합니다. 하지만, 모르는 주제가 나오더라도
잘 표현할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쫄지않고 담대히 발표할수 있는 담력과
살짝 미소를 지을수 있는 친화력, 그리고 버벅거리거나 얼굴 붉히지 않고
아는 범위에서 대답할수있는 표현력이 중요합니다.
PT면접은 학교나 회사에서 많이 겪어보신 분들은 별로 어렵지 않은 부분입니다.
참고로, 저는 PT면접을 영어로 작성했고 간략하고 클리어하게 그림을 많이 삽입하고
모두 말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매우 흡족해하시는 실무진들의 표정들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영어질문.. 콩글리쉬라도 유창하게 일단 대답을 하시면 됩니다.
4. 2차 임원진 면접 - "딱딱한 분위기, 소신껏 말하고 하늘에 운명을 맡겨라" (최종)
임원분들 4분이 들어오십니다.
부사장님 그리고 이사님들 3분.
40분정도에서 한분에 하나씩 돌아가면서 물어보시고, 나머지로 하고 싶은 말을 할 시간이 있습니다.
몇가지 팁!
첫째, 말 길게 하지 마세요.
듣는 입장이 되시면 아시겠지만 늘어놓는 화법 정말 안 좋습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분명하게 하고 짧게 대답하시면 됩니다.
둘째, 정확하게 질문에 응답하세요.
예를들어, 어떤어떤 것에 대한 방안 2가지를 말해보라.. 라고 한다면 2가지를 대답하세요.
빼먹거나 많이하는거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표정과 눈빛이 중요합니다.
실수했다고 일그러지거나 눈이 다른 곳을 보고 있으면 큰 무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차분하고 온화한 탈을 잘 쓰십시요. 그것도 능력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대답하는 순번 운이 좀 있어야 합니다.
맨먼저 대답하는 차례라면 상당히 불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5명중 가운데였기 때문에 매 질문마다 어느정도 준비하고 대답할수 있는 운이 따랐습니다.
여기까지 무사히 다른 많은 분들을 제치고 오셨다면,
이젠 편안히 소주한잔 하시고 하늘에 그 운을 맡기고 쉬면 됩니다.
합격과 불합격은 종이 한장 차이입니다.
최종까지 온 모든 분들이 허수도 아닐뿐더러 실력이 쟁쟁하니깐요..
임원분들도 누구를 뽑을지 고민이 아닐수 없을겁니다.
한달여동안 진행된 전형에 몸과 마음이 피폐화될수 밖에 없습니다.
친하고 소중한 사람과 소주 한잔으로 스스로 위로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하늘위로 동전 한닢을 던지면서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합격과 불합격은 동전의 앞과 뒤.. 이젠 하늘에 맡긴다.'
너무 기대하지 말고 결과에 대해 담담히 기다리면 됩니다.
다시한번, 개인적으로 여자친구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한달동안 데이트 제대로 못했고, 절 위해 일부러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해주었습니다.
맛있는 과일과 식사도 챙겨주고 옆에서 큰 힘을 주었습니다.
한달여동안 퇴근후에도 지치지 않고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암튼, 끝까지 준비하고 꿈을 잃지 말고 준비하면 안될게 없다는 것을 배운
인생의 둘도없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준비하시는 분들도 평소에 성실히 내공쌓고
조금의 운이 더해진다면 저와 같은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재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국내 대기업에 재직중이지만, 미련없이 조만간 멋있게 퇴직서를
낼 예정입니다. 이제 신체검사와 신원조회가 남은 상태입니다. 저의 건강상태와 신원조회에
대해서는 현직장이나 군에서도 검사를 받아본 적이 많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른 3월 중순쯤에 퇴직서를 내고 고향 부모님댁과 친구들도 만나고, 짧게라도 혼자 차를 몰고
여행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많고많은 노력으로 어렵게 합격하였기에 섣불리 만족하지 않고,
공사 입사후에도 배속될 소속팀에서 진정한 톱이 되도록 노력할 각오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공사ㅣ공기업
주택금융공사 합격수기.. (늦깎이의 도전 그리고 성공)(펌)
☆별빛
추천 0
조회 1,659
07.04.09 19:3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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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멋진글이네요~축하합니다.^^
대기업 어디 근무하다 옮기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제목좀 봐주시지.. 제글이 아니라 펌글이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