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뛰는 집, 바닥에 뭘 깔까요?

[알짜배기]

바닥 전체에 LG소리잠 제품 시공
목동 이주희 씨네

여섯 살과 19개월짜리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주희 씨네는 집 전체를 개조하면서 거실 및 방 전체에 층간 소음을 줄여준다는 ‘LG소리잠’ 제품을 시공했다. 원목이나 강화마루보다 인테리어 효과는 떨어지면서도 가격은 비싸서 남 들도 말리고, 본인도 망설여졌지만 한창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한테 잔소리를 하는 것이 싫어서 과감하게 투자했다. 2년 후 이사 갈 때가 되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그때 원목마루를 해도 늦지 않을 거라는 계산도 있었다.
2년 정도 사용해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 층간 소음 말고도 집 안에서 나는 소리도 훨 씬 적어졌다. 원목이나 강화마루를 깐 집에 가서 보면 아이가 걸을 때마다 발소리가 쿵쿵 들리는데 우리 집은 소파에서 뛰어내리더라도 소리가 훨씬 약한 것. 게다가 바닥이 폭신폭신해서 아이가 넘어져도 잘 다치지 않고, 발의 피로감도 덜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PVC 소재이다 보 니 강화마루나 원목마루에 비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덜한 건 사실(다행히 비싼만큼 무늬나 색상이 잘 나와서 원목마루로 착각하는 사람 들도 꽤 있다).
제품 LG소리잠(두께 4.5mm). 가격 평당 10만원(시공비 9천원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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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화 소리지움 시리즈 소리 잡는 흡음막 쿠션층. 쿠션층 강화로 보행감이 탁월하 다. 피부에 닿아도 끈적이지 않는 자연 질감. 두께 4.5mm.
2 KCC 옥장판 이웃사랑 쿠션층이 충격을 흡수, 분산하므로 진동 소음이 아래층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옥 성분 첨가로 항균 효과. 두께 4.5mm.

1 요즘엔 둘째가 미끄럼틀과 자동차 타기를 좋아해서 여기에 LG 놀이방매트까지 깔아 최대 한 소음이 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몇 가지 브랜드를 사용해봤는데, LG 제품이 가장 투툼하고, 때도 덜 타고, 디자인도 예쁘다. 2 아무래도 PVC 장판이다 보니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다. 어쩔 수 없이 가장자리에 실리콘으로 마무리를 했는데, 그것이 항상 눈에 거슬린다.



피아노 방 벽면에 흡음 패널 시공
이태원동 김주영 씨네

지은 지 20년이 넘는 복도식 아파트라 옆집으로 소음이 잘 전달되는 편. 그래서 집 개조를 하면 서 피아노 방 벽면에 벽지 대신 아트보드라는 제품을 시공했다. 아트보드는 흡음 패널로 소리를 흡수하기 때문에 주로 녹음실이나 방송국 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딱딱한 스펀지처럼 생겼는데, 그대로 붙여도 되지만 원하는 패브릭을 위에 덧붙일 수도 있으므로 해놓고 보면 마치 아트 월 시공을 한 것처럼 보인다. 해놓고 보니 인테리어도 해치지 않고, 소음 전달도 훨씬 덜했다. 그래서 영화나 음악을 큰 소리로 감상할 때에 대비해서 TV 뒤 벽에도 이 패널로 시공했다. B&Q에 가면 40×40cm짜리 8장이 든 이 아트보드를 4만2천원에 판매하 는데 그걸 구입해 벽지 위에 본드로 붙이기만 하면 되는지라 작업 공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이 패널은 피아노 밑에 깔 아도 효과가 좋다고 했지만 그랜드 피아노가 아닌 디지털 피아노라 바닥은 일반 바닥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가격은 1m2당 1만6천원이고 패브릭을 위에 붙이면 1만원이 추가된다. 시공비는 별도. 시공 아트보드(02·533-2900, http://www.artboard.co.kr)

Another Item
최근에는 이 아트보드에 소리를 차단하는 고무를 붙인 차음 패널도 나오고 있다. 차음 패널 은 소리를 완전 차단하는 제품이라 효과가 훨씬 좋다고 한다. 시공 방법이나 시공 후 마무리는 아트보드와 같다. 이걸 벽면은 물론 바 닥에 깔면 소리가 전혀 전달되지 않는단다. 문의 아트보드

1 보통 1장을 전체적으로 붙이지 않고 A3 정도 크기로 잘라 바둑판처럼 조립한다. 오공본 드와 스프레이 접착제만 있으면 혼자서도 붙일 수 있을 정도. 2 TV 뒤 벽면에 설치했더니 오히려 더 근사한 공간으로 변했다. 거실 벽면과 접한 침실에서도 TV 소리가 훨씬 덜 전달된다.

방 전체에 스포츠 매트를 깔다
압구정동 김소영 씨네

현재는 아래층 사람들을 견디다 못해 이사를 온 상태지만, 층간 소음 문제로 속앓이를 많이 했었다 . 아무리 아이들을 단속해도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뾰족한 방법이 없어 마트에서 판매하는 놀이 매트 등도 깔아보았지 만 더 효과 좋은 것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바로 스포츠 매트. 유도장이나 태권도장 바닥에 주로 사용하는데, 인테리어 적인 면에서는 색상이나 디자인이 너무도 떨어졌지만 충격 흡수나 소음 흡수가 일반 매트보다 훨씬 좋았다. 나름 두툼해서 바닥에서 찬 기운이 올라오지 않고 폭신폭신해서 아이들도 좋아했던 아이템. 하지만 더러움이 잘 닦이지 않는 등 관리가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방산시장에 갔 다가 알게 된 방음 차단 스펀지로 대체했다. 방음 차단 스펀지는 검은색의 고무판으로, 이름처럼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는 제품이다. 주 로 학원이나 사무실 등에서 바닥 공사 전에 밑에 까는 것으로, 완벽하게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해서 구입했다. 고무 냄새는 나도 가격 대비 효과가 괜찮았던 제품. 위에 카펫을 깔아놓으니 인테리어도 그리 해치지 않았다.



1 방산시장에서 구입한 방음 차단 스펀지. 원래는 바닥 공사 전에 까는 것이라는데, 카펫 밑에 깔아서 비슷한 효과를 낸다. 소리를 차단하는 데다, 카펫에서 소리를 한 번 더 흡수해주니 소음이 확실히 줄었다. 두께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른데, 70×130cm 크기에 0.7cm 두께인 제품이 7천원. 2 처음에는 진짜 스포츠 매트를 구입해 사용했 는데, 요즘에는 그런 종류라도 퍼즐 매트처럼 인테리어적 요소를 감안한 제품도 나온다. 놀이방이나 체육관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는데, 그래서인지 더 두툼하고 미끄러지지 않게 요철로 되어 있어 발에 닿는 촉감이 좋다.



거실 바닥 전체에 놀이 매트
잠원동 정초희 씨네

16개월짜리 사내아이가 있는 정초희 씨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래층에 방해가 될까봐 늘 조심스러워 서 자신도 모르게 밤이나 주말이 되면 떠들지 마라, 뛰지 마라 하며 아이에게 잔소리가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집 개조를 하면서 강화마루 로 시공한 바닥은 아이가 장난감을 떨어뜨리기만 해도 큰 소리가 나서 사는 사람들조차 놀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인테리어를 해치는 걸 감 수하고 놀이 매트를 깔았다. 남들은 관리가 어렵다고 하는데, 아이가 매일 노는 공간이다 보니 매일매일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물걸레질을 하고, 1주일에 1~2회는 스팀청소기를 이용해 소독을 해주고 있다. 가끔 데톨 같은 항균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깔아놓으니 쿠션감 이 있어서 앉아 있기도 좋고, 물건을 떨어뜨려도 소리가 훨씬 덜하다. 아이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2장 정도로는 모자라 지금은 침실과 베란다, 현관 등에도 매트를 사용하고 있다. 제품 LG 놀이방매트 8만5천원(140×230cm), 한때 놀이 매트에서 유해물질이 나온다고 해서 친환경 제품을 13만5천원에 구입했다.





1 퍼즐 매트부터 일반 놀이용 매트까지 여러 가지를 사용해봤는데 역시 좋은 걸 사야 한다 . 그래야 쿠션감도 좋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LG 놀이방매트는 스팀청소기를 사용하면서 1년을 넘게 사용했는데 쿠 션감도 가장 좋고, 찢기거나 흠이 나지 않아 만족스럽다. 게다가 무늬도 가장 예쁘다. 퍼즐로 된 것보다는 크게 한 장으로 된 것이 관리가 쉽긴 하다. 2 확실히 강화마루 위에서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와 놀이 매트 위에 떨어뜨렸을 때는 소리 차이가 꽤 난다. 집에서도 그러니 아래층에는 소음 전달이 더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거라도 깔길 잘했다 싶다. 나름 아이 놀이 공간이 분할되는 부분도 있어서 집 전체가 어질러지는 것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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