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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3 — 개발일지 #190: 차르와 소비에트
작성자: Ofaloaf · 게시: 수요일 22:43
안녕하세요. 즐거운 목요일입니다. 오늘은 마이크와 빅토리아가 1.15 업데이트와 《국가와 혁명》 몰입 팩에 포함되는 러시아 콘텐츠를 소개하겠습니다. 로마노프 왕조부터 혁명까지 살펴볼 내용이 많으니, 앞으로 선보일 주요 러시아 콘텐츠를 둘러보는 동안 안전띠를 단단히 매주세요! 아울러 늘 그렇듯, 첨부된 스크린샷은 개발 중인 빌드에서 촬영했으며 일부 요소는 아직 최종 모습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러시아의 정치적 초기 설정
러시아는 전통과 계몽주의적 관행이 뒤섞인 토대 위에서, 단순한 제국을 넘어 차르국으로서의 성격을 형성하는 고유한 법률 변형들을 갖춘 채 시작합니다.
개요 · 정부 · 법률 · 기관 / 검색
권력 구조경제인권
통치 원칙: 군주제 경제 체제: 전통주의 언론 자유: 검열 권력 분배: 전제정 무역 정책: 중상주의 노동권: 노동자 권리 없음 시민권: 공식 국민성(신민제) 조세: 토지 기반 조세 아동권: 아동 노동 허용 교회와 국가: 황제교황주의(국교) 토지 개혁: 농노제 여성권: 재산권 보유 여성 관료제: 군인 관료 식민화: 내부 식민화 — 개정 조항 1개 복지: 사회보장제 없음 군대 모형: 소작농 부역 경찰: 경찰제 없음 이주: 이주 통제 없음 해군 모형: 주력 함대 교육 체제: 학교 없음 노예제: 노예제 금지 국내 안보: 제3부(비밀경찰) 보건 체제: 보건 체제 없음 노동자 단체: 길드 제도
1836년의 러시아는 봉건 국가가 아니며, 표트르 대제 시대 이래로 이미 그렇지 않았습니다. 표트르와 그 후계자들의 개혁은 보야르를 없애고 제국 정부에 권력을 집중시킨 국가를 만들어냈습니다. 세습 귀족 대신 군에 행정 업무를 맡겼으며, 정교회 총대주교직을 아예 폐지해 교회를 러시아 정부의 또 다른 부서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러시아는 전제 국가이지만, 그 정부가 단순히 지나간 시대의 유물인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여러 효과적인 제도적 수단을 갖추고 있습니다.
황제교황주의(국교) — 교회와 국가
현재 시행 중인 법률.
효과:
- 정교회(독실한 신자) 정치력 +15%
- 권위 +200
- 국교를 믿는 인구집단의 임금 +10%
- 국교를 믿지 않는 인구집단의 임금 −10%
- 국교로 인한 수용도 +25
- 종교 특성군으로 인한 수용도 −10
- 공유하는 종교 특성이 없을 때의 수용도 −25
- 폭력적 적대, 문화 말살, 공공연한 편견, 2등 시민, 완전 수용 상태에서 개종 허용
- 관료의 정치력 +50%
이해집단 2개가 이 법률을 지지합니다.
정교회는 정치적 자율성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국가 기관으로 기능합니다. 모든 소수 종교는 차별받습니다.
군인 관료 — 관료제
현재 시행 중인 법률.
효과:
- 인구에 따른 행정력 비용 배율 −25%
- 관료의 정치력 +25%
- 장교의 정치력 +25%
- 여러 새로운 생산 방식 해금
- 여러 생산 방식 사용 불가
이해집단 1개가 이 법률을 지지합니다.
국가 관료제는 군부와 불가분의 관계이며, 고위 관료의 대다수를 군부에서 충원합니다.
국내적으로 러시아는 자국민을 감시하기 위한 여러 법률과 기관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지 겨우 한 세대가 지났고, 모든 정치인이 데카브리스트의 난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니, 국가는 위험한 이야기를 억누르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수단들을 스스로 갖추었습니다. 비밀경찰은 정보원 조직을 유지해 끊임없이 정보를 공급받으며, 국가에 특히 위협적이라고 판단하는 인물들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민족에 관한 보다 광범위한 정책이 결합됩니다. 국가는 러시아 민족주의를 장려하는 동시에 제국 내 비러시아 민족의 민족주의 사상을 억압함으로써, 싹트기 시작한 민족주의 운동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 합니다.
제3부(비밀경찰) — 국내 안보
현재 시행 중인 법률.
효과:
- 내무부 행정력 비용 −25%
- 내무부 기관 최대 투자 수준 −2
- 장교의 정치력 +25%
- 내무부 기관 활성화
제3부가 내무부 1단계에 제공하는 효과:
- 탄압이 정치 운동 매력도에 미치는 영향 −3%
- 정치 운동 활동성 −3%
- 혁명 진행 속도 −10%
- 분리 독립 진행 속도 −10%
- 쿠데타 저항 +0.5
이해집단 2개가 이 법률을 지지합니다.
황제 관방은 검열과 종교적·정치적 반대 세력 조사를 담당하는 비밀경찰 부서를 유지합니다.
공식 국민성(신민제) — 시민권
현재 시행 중인 법률.
효과:
- 권위 +100
- 분리주의 지원 강도 −25%
- 분리주의 지원 저항 −25%
- 주류 문화로 인한 수용도 +50
- 혈통 특성으로 인한 수용도 +10
- 혈통 특성군으로 인한 수용도 +10
- 공유하는 혈통 특성이 없을 때의 수용도 +10
- 언어 특성으로 인한 수용도 +10
- 언어 특성군으로 인한 수용도 +5
- 공유하는 언어 특성이 없을 때의 수용도 +5
- 전통 특성으로 인한 수용도 +25
- 본토로 인한 수용도 +30
수용 상태가 낮은 인구집단은 중간 수준의 불이익을 받지만, 더 높은 수용 상태의 인구집단도 얻는 혜택은 적습니다.
이해집단 2개가 이 법률을 지지합니다.
국가는 러시아인을 군주의 이상적인 신민으로 간주하며, 비러시아인의 동화를 매우 중시합니다. 비러시아 문화는 차별받습니다.
이러한 수단에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비장의 카드가 더해집니다. 바로 카자크 군단입니다. 카자크는 국가의 커다란 골칫거리이면서 동시에 국가가 효과적으로 부릴 수 있는 수족이기도 했습니다. 19세기 들어 러시아가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깊숙이 진출하고 서부 지방에서 불안이 커지면서, 변경 지역과 국가가 반대 세력의 진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곳에 국가의 존재감을 확립하는 수단으로 카자크를 활용하는 일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내부 식민화 — 식민화
현재 시행 중인 법률.
효과:
- 카자크 군단 창설 가능
- 여러 새로운 생산 방식 해금
- 식민부 기관 활성화
내부 식민화가 식민부 1단계에 제공하는 효과:
- 동화 +5%
- 비편입주의 이주 매력도 +20%
개정 조항: 카자크 군단.
이해집단 1개가 이 법률을 지지합니다.
이 국가는 국내 변경 지역을 평정하고, 그곳에 지배 문화에 속하는 공동체를 정착시키려 노력합니다.
1836년의 국가가 활용하기에는 강력한 수단들이지만, 결국 지도자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전제정의 권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황제가 또 어떤 방법으로 권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살펴볼까요?
황제이자 전제군주
《국가와 혁명》에 포함되는 ‘황제이자 전제군주’ 일지 항목은 러시아 차르들의 야망을 담는 그릇으로, 군주제가 유지되는 동안 계속 남아 있습니다. 차르들은 자신의 야망을 성공적으로 달성함으로써 황제 칙권을 행사해 강력한 우카즈, 즉 황제의 칙령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황제이자 전제군주
황제이자 전제군주 일지 항목
황제 칙권: 5
권위 +10 · 위신 +10
황제 우카즈: 8차르 니콜라이의 의제
- 유럽의 헌병
- 변경 개발
- 육군 강화
총신 우바로프의 의제
- 차르의 총애 얻기
황제 칙권
황제 칙권은 ‘황제이자 전제군주’와 ‘동방의 지배자’ 일지 항목 집단, 그리고 여러 중요한 이벤트에 따라 증가하거나 감소합니다.
황제 칙권은 상시 보너스를 제공하며 강력한 우카즈를 제정할 수 있게 합니다. 러시아가 선거권을 도입하면 우카즈의 효과는 크게 줄어듭니다.
“군주를 향한 사랑과 왕좌에 대한 헌신이 국민 고유의 성품에 뿌리를 두고, 조국의 법과 확고한 통치가 존재하는 국가에서는 악의를 품은 자들의 모든 노력이 헛되고 무모한 것이 되리라.”
— 니콜라이 1세, 「범법자 심판을 위한 최고형사재판소 설치에 관한 선언」
많은 이들에게 러시아와 군주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수백 년 동안 차르들은 처음에는 모스크바에서, 이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제국 체제의 구체적인 모습은 끊임없이 변해왔지만, 한 가지 근본적인 사실은 남아 있습니다.
차르의 권위는 절대적이며, 그의 뜻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황제 칙권은 이 일지 항목의 의제뿐 아니라 ‘동방의 지배자’ 범주에 속한 외교 정책 항목을 완료해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사용해 다양한 우카즈를 공포할 수 있으며, 우카즈는 차르가 국가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카즈의 효과는 급진화를 대가로 특정 문화의 열의를 낮추는 것부터 특정 칙령의 효과를 높이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전제정 이외의 법률로 바꾸면 우카즈의 효과가 약해집니다.
황제 우카즈
우카즈황제 칙권 비용
황제 대권 행사 10 지방 문화 억압 5 종주권 강화 5 정부 신임 부여 5 이해집단 후원 5 하위 우카즈 강화 5 총애하는 통치자 옹립 5 폴로츠크 종교회의 소집 5 공통 버튼: 우카즈 공포.
정부 신임 부여
황제 칙권 비용: 5 · 반복 가능
효과:
- ‘황제 우카즈 제304호’ 이벤트 발생
- 러시아의 황제 칙권 5 감소
- 러시아가 5년 동안 ‘황제의 신임 부여’ 획득
- 권위 +50
- 정통성 +20
- 높은 정통성으로 발생하는 충성파 +10%
대중이 차르 니콜라이에게 보이는 경외심이 그의 대신들에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선량한 차르를 그릇된 길로 이끄는 사악한 조언자의 모습은 제국의 모든 농민에게 익숙합니다. 국가평의회의 노력이 크고 작은 세력에 가로막힌다면, 차르는 황제 칙권을 행사해 대신들이 여전히 자신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대중을 안심시킬 수 있습니다.
역사상 실제로 재위했던 차르들과 알렉산드르 2세의 장남 니콜라이는 각자 고유한 핵심 의제를 갖습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치세에 품었던 포부를 바탕으로 한 여러 세부 의제가 포함됩니다.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이러한 세부 의제를 완료해 핵심 의제를 진척시킬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의 세부 의제를 완료하면 핵심 의제가 마무리되며, 상당량의 황제 칙권을 얻게 됩니다.
유럽의 헌병
황제이자 전제군주 일지 항목
의제: 신성 동맹 강화 / 체제 전복 세력 소탕 / 정교 수호 /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완료한 의제: 0/3세르게이 우바로프가 1833년에 정립한 ‘정교, 전제정, 국민성’이라는 이념적 교리는 차르 니콜라이 로마노프의 개인적·정치적 세계관을 잘 보여줍니다.
열렬한 극단적 반동주의자인 차르는 국내외에서 질서와 전제정의 원칙을 고수하며, 데카브리스트나 폴란드인의 봉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막기 위해 막강한 무력을 동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완료 조건: 위의 네 의제 중 적어도 세 개 완료.
완료 효과: 러시아의 황제 칙권 +10.실패 조건 — 다음 중 하나 이상:
- ‘황제이자 전제군주’ 일지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음
- 러시아의 통치자가 새로운 인물로 바뀜
- 전제정 계열 법률이 제정되어 있지 않음
- 국교 계열 법률이 제정되어 있지 않음
실패 효과: 러시아의 황제 칙권 −5.
체제 전복 세력 소탕
자유주의 쿠데타 모의자들과 폴란드 반란군을 겪은 경험은 이미 반동적인 폐하의 마음속에 체제 전복 세력에 대한 편집증에 가까운 공포를 심어놓았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든 상상 속에만 존재하든, 그 주모자들이 총살되거나 감옥에 갇히기 전까지 차르는 마음을 놓지 못할 것입니다.
조건:
- 러시아의 교육 투자 수준이 1 미만
- 자유주의·사회주의·소수 문화 운동 중,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동조 인구집단 지지율이 15% 이상인 정치 운동이 없음
- 혁명의 봄에 대한 두려움이 가라앉음
효과: 이 일지의 완료한 의제 수 +1.
핵심 의제 외에도 각 차르는 열세 가지 후보 중에서 선정된 여러 의제를 갖게 됩니다. 어떤 의제가 선정될 수 있는지는 제국의 상황과 차르의 이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제국이 민주화되었다면, 반동주의 차르는 두마를 해산하고 이에 저항하는 모든 세력을 분쇄하는 의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변경 개발
황제이자 전제군주 일지 항목
러시아를 규정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어쩌면 광대한 변경과 그곳에 사람들을 정착시키려는 끊임없는 시도일 것입니다. 차르 니콜라이는 동부와 남부 변경을 개척하는 일을 낭만적인 사업인 동시에 제국의 안보에 필수적인 일로 여깁니다. 그는 카자크와 농민 이주민들을 보내 러시아의 주변부에 정착시키고, 시베리아의 풍부한 자원을 끝까지 개발하고자 합니다.
완료 조건:
- 러시아가 ‘식민부 없음’ 계열 법률을 시행하고 있지 않음
- 다음 네 조건 중 적어도 두 개 충족:
- 시베리아의 국내총생산 50% 증가: 153만 파운드, 현재 101만 파운드. 동시에 인구 50% 증가: 354만 명, 현재 236만 명.
- 캅카스의 국내총생산 50% 증가: 340만 파운드, 현재 227만 파운드. 동시에 인구 50% 증가: 593만 명, 현재 395만 명.
- 기존에 보유하지 않았던 주 획득
- 기존의 비편입주를 편입
완료 효과: 러시아의 황제 칙권 +5.
실패 조건 — 다음 중 하나 이상:
- 러시아의 통치자가 새로운 인물로 바뀜
- ‘황제이자 전제군주’ 일지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음
실패 효과: 러시아의 황제 칙권 −5.
차르 자신의 의제에 더해, 차르가 임명하는 각 총신도 자신의 이념과 성격에 맞춘 고유한 의제를 하나씩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국가 정책에서도 총신의 영향력이 드러나게 됩니다.
차르의 총애 얻기
황제이자 전제군주 일지 항목
차르 니콜라이의 현 총신인 세르게이 우바로프는 차르가 직접 지지를 표명한 법률을 추진함으로써 차르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되려 합니다. 아울러 우바로프 씨는 자신과 갈등을 빚어온 몇몇 인물을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자리에서 밀어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완료 조건:
- 러시아가 ‘전문직업군’ 또는 ‘지역 경찰’을 제정
- 알렉산드르 폰 벤켄도르프, 표트르 리코르드, 파비안 고틀리프 폰 벨링스하우젠 중 한 명을 추방하거나 해임
완료 효과:
- 러시아의 황제 칙권 +10
- 세르게이 우바로프의 ‘정치 공작꾼’ 특성 제거
- 세르게이 우바로프가 ‘숙련된 정치 공작꾼’ 특성 획득
- 우바로프가 10년 동안 ‘궁정 인맥’ 획득: 인기도 +10, 명망 +10
- 귀족 의회가 5년 동안 ‘공인된 후계자’ 획득: 이해집단 호감도 +2, 인구집단의 이해집단 매력도 +10%
실패 조건 — 다음 중 하나 이상:
- 러시아의 통치자가 새로운 인물로 바뀜
- 이 의제와 관련된 총신이 더 이상 총애를 받지 않음
- ‘황제이자 전제군주’ 일지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음
실패 효과: 러시아의 황제 칙권 −5.
혁명
안녕하세요, 여러분! 《국가와 혁명》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혁명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물론 빅토리아 3에는 이미 혁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사를 이야기할 때 ‘바로 그 혁명’으로 통하는 것은 하나죠. 1917년입니다. 사실 여기에는 2월 혁명과 10월 혁명이라는 두 번의 혁명이 있고, 그에 앞선 1905년 혁명까지 건너뛴 셈이지만, 대중적인 역사 인식에서 러시아 ‘혁명’이라고 하면 단연 1917년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빅토리아 3의 게임플레이 체계와 어떻게 맞물리게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혁명의 망령
잉그리아에서 발생한 이벤트 · 국가와 혁명
세간에 떠도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든 낮은 곳에서든 속삭여지는 말, 아무리 좌절한 사람이라도 듣는 순간 희망의 불씨를 품게 하는 말입니다. 혁명.
혁명은 사람마다 서로 다른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붉은 깃발을 두르고 올 수도 있지만, 왕관을 들고 오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떤 신념이 혁명을 이끌든 한 가지는 변하지 않습니다. 혁명은 권력의 고삐를 쥔 자에 맞서 싸웁니다. 러시아가 무엇이든, 어떤 모습으로 스스로를 빚어내든, 그에 반대하는 혁명은 존재할 것입니다.
“혁명이라고? 다른 데도 아니고 러시아에서?”
먼저 이해해야 할 점은 혁명의 역사적 결과, 즉 볼셰비키의 집권과 소련의 성립이 정해진 결말도 아니고, 러시아 제국이 내린 결정들이 낳을 수밖에 없었던 유일한 결과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1905년 혁명과 1917년의 2월·10월 혁명은 모두 특정한 조건과 특정한 계기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났습니다. 1905년에는 급진화하던 자유주의 운동, 러일전쟁 패배의 충격, 반정부 집회에 대한 유혈 진압, 군대의 반란이 한데 어우러져 러시아 전역의 봉기에 불을 붙였습니다. 단결한 반대 세력에 직면한 차르 니콜라이 2세는 역사에 ‘10월 선언’으로 알려진 문서를 통해 선출직 두마와 보통선거권을 비롯한 수많은 자유주의적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니키는 이 개혁들을 너어어무 싫어했고, 되돌릴 수 있겠다 싶어지자마자 적극적으로 원상복구에 나섰습니다. 한편 많은 러시아인은 자신들이 방금 ‘혁명’을 치렀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에게 가장 익숙한 혁명인 1789년 프랑스 혁명을 떠올렸습니다. 군중은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고 프랑스 혁명가들처럼 모표를 달았습니다. 일리야 레핀의 유명한 그림 「1905년 10월 17일」은 빨강과 하양, 파랑으로 차려입은 중산층 군중이 승리를 환호하는, 이러한 대중적 부르주아 혁명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레핀의 「1905년 10월 17일」
하지만 물론 러시아의 역사가 거기서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1914년, 오스트리아의 웬 사내가 골목길에서 총에 맞았고, 유럽은 이제 수백만 명이 죽어야 할 때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협상국의 핵심 일원이었던 러시아 제국은 제1차 세계대전에 깊이 관여했지만, 서류상으로는 상당한 전력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1914년 크리스마스까지 독일과 다른 동맹국들을 무찌르지 못했고, 다른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이 무렵 니콜라이 2세는 자유주의 두마의 이빨을 뽑아놓고, 1905년 이전에 행사하던 전제 권력의 상당 부분을 되찾은 상태였습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첫째, 정부를 다시 자신의 개인적 통치와 결부시킨 탓에 정부의 실패가 곧 차르의 실패가 되었습니다. 둘째, 니콜라이 2세는 유능한 정치가도, 유능한 지휘관도 아니었습니다. 러시아는 3년 동안 별 성과도 없이 싸우고, 또 싸우고, 또 싸우면서 병력을 소모하고, 물자를 소모하고, 차르의 위신을 소모했습니다. 1917년 3월에 시작된 소규모 파업은—당시 러시아에서 사용하던 율리우스력으로는 아직 2월이었습니다—빠르게 눈덩이처럼 불어나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 폭동과 총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약 2주 만에 정부가 무너지고 차르가 퇴위했으며, 두마는 임시정부를 구성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된 거죠? 이것이 바로 그 혁명이었던 거죠?
아닙니다! 차르의 퇴위가 제1차 세계대전을 끝내주지도, 식량 부족을 해결해 주지도, 로마노프 왕조의 지배를 끝장낸 다른 불안 요인들을 해소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임시정부는 여전히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할 무언가를 해야 했습니다. 차르 지지자들은 잠시 나가떨어졌을지 몰라도, 또 다른 반대 세력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급진 사회주의자들이었습니다. 사회혁명당, 볼셰비키, 멘셰비키, 아나키스트들은 모두 건재했고, 차르의 탄압이 끝나면서 오히려 힘을 얻었습니다. 임시정부가 협상국과의 동맹을 재확인하고 전쟁 수행에 다시 전념해야 한다고 결정하자 좌파는 더 강해졌습니다. 불만을 품은 장교들이 정부를 상대로 쿠데타를 시도하자 좌파는 더 강해졌습니다. 임시정부가 실책을 저지를 때마다, 정통성을 굳히는 데 실패할 때마다 혁명적 좌파의 입지는 강화되었습니다. 자유주의 두마와 사회주의 노동자 평의회가 동시에 지휘권을 행사하는 ‘이중 권력’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마침내 11월, 구력으로는 10월에 긴장이 끓어올랐고, 페트로그라드, 즉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볼셰비키의 봉기가 일어났습니다. 병사들이 겨울궁전으로 몰려들고, 평화와 사랑의 집단 통치 체제가 선포되었으며, 러시아 내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빅토리아 3에는 어떻게 구현할까요? 고려해야 할 제약과 게임플레이상의 초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1917년 러시아 혁명에서 맡았던 역할은 차르의 인기를 떨어뜨리고, 경제를 망가뜨리고, 국민을 지치게 하며, 모든 사람을 훨씬 더 쉽게 급진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빅토리아 3에는 정부가 인기와 정통성을 잃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차르 정부를 약화시키기 위해 굳이 오스트리아인에게 총을 쏠 필요는 없습니다. 역사상의 1917년 혁명은 게임의 시대 범위에서도 상당히 후반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빅토리아 3에서는 그때까지 역사가 갈라질 수 있는 지점이 너무나 많아서, 실제 혁명으로 이어졌던 역사적 사건들이 게임에서도 그대로 벌어질 가능성은 터무니없이 낮습니다. 물론, 바로 이 대목에서 리처드 닉슨이 설계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더 캠페인 트레일(The Campaign Trail)》이라는 훌륭한 선택형 모험 방식의 브라우저 게임이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리처드 닉슨의 1972년 재선 운동을 다룬 ‘그 어느 때보다(More Than Ever)’라는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닉슨으로 시나리오를 시작하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는 아직 지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닉슨의 상대는 막연한 ‘적’일 뿐이지만, 닉슨이 여러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민주당은 닉슨이 선택한 방향에 맞서는 방식으로 자신의 노선을 정합니다. 닉슨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민주당 정치인들이 1972년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발상을 여기에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러시아 혁명이 언제나 자유주의 혁명에 이어 공산주의 혁명으로 진행되도록 운명 지어져서는 안 됩니다. 러시아의 통치자와 정책에 동적으로 맞서는 형태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혁명이 일지 항목으로 처음 등장하기 전부터 게임은 과거와 현재의 통치자들이 가진 이념을 비롯해 몇 가지 요인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러시아 정부가 전반적으로 ‘보수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결정합니다. 그러면 정부와 다른 이념 집단 중 가장 규모가 큰 집단이 첫 혁명을 이끌 반정부 세력이 되고, 그 집단 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정부 지도자가 혁명가들이 영감을 얻는 지도자로 자리 잡습니다. 정치 운동이 정부에 도전할 만큼 충분한 인기도와 투쟁성을 얻어 혁명이 발발하면, 해당 이념 집단이 러시아의 권력을 장악하고 혁명 지도자의 구체적인 이념에 따라 러시아의 법률이 재편됩니다. 반대 세력 중 누가 인기를 얻는지 살피고, 반대 세력이 특정 방향으로 재편되도록 정부의 입장을 조정하는 방법을 찾는 것 모두가 혁명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에 영향을 주고 그 형태를 만들어가는 훌륭한 수단이 됩니다.
혁명이 1836년부터 곧바로 상황을 추적하도록 강제하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러시아 혁명
국가 의제 일지 항목
러시아는 보수주의 국가입니다.
혁명가들은 미하일 스페란스키의 지도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이 반대 세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첫 번째 혁명은 사실상 임시정부를 만들어낸 셈입니다. 이제 새로운 혁명 정부는 권력을 확실히 장악하고 정통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옛 정부의 이념이 신뢰를 잃었다고 해도, 세 번째 이념 진영, 즉 과거의 두 반대 이념 중 규모가 더 작았던 쪽은 여전히 남아 문제를 일으킵니다. 임시정부가 러시아의 통합을 유지하고 인기를 지키지 못하면, 이 두 번째 반대 세력은 쿠데타를 시도해 본격적인 내전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국가의 중심부 밖에서는 불만을 품은 민족들이 불안정한 새 정부에 맞서 봉기할 수 있고, 통제에서 벗어난 장군들이 모험에 나서는 군벌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혁명은 러시아사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는 순간일 뿐입니다. 불안정과 분열, 재통합이 이어지는 시기이자, 누가 새로운 러시아가 될 것인지 아직 답이 정해지지 않은 시기입니다.
러시아화
혁명이 러시아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묻기 전에, 누가 러시아인인지부터 물어야 합니다. 1836년의 러시아는 서로 다른 언어와 신앙을 가진 수많은 민족이 살아가는 다민족 제국이며, 때마침 민족주의 사상이 전 세계를 휩쓸기 직전입니다. ‘공식 국민성’이라는 이념은 게임 시작 직전인 1833년, 니콜라이 1세의 치세에 정립되었습니다. 이는 ‘정교, 전제정, 국민성’을 차르 국가의 세 기둥으로 선언했습니다. 여기서 국민성은 러시아 민족의 정체성을 뜻했습니다. 관료들은 민족주의가 가진 힘을 어느 정도 알아보았고, 러시아 민족주의가 제국을 하나로 묶어둘 만큼 강력하기를 바랐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너머
잉그리아에서 발생한 이벤트
지도자들은 외세의 영향력이 서부 변경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과 통합을 위협할까 우려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너머에서도 우리의 권위를 확립해야 합니다.
“…그들은 비록 러시아 출신이 아니더라도, 강대한 러시아 국가의 번영을 떠받치는 건전한 국가 원칙을 점진적이고 의식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S. P. 수호돌스키, 「1896년 코브노 총독 보고서」
선택지
- 핀란드에 우리의 노력을 집중한다.
- 발트 지역으로 눈을 돌린다.
- 폴란드에 집중해야 한다.
‘폴란드에 집중해야 한다’의 효과
- 폴란드 입헌왕국 내 폴란드 문화 인구집단의 비례 열의 +5
- 러시아가 5년 동안 ‘행정 비용’ 획득: 정부 지출 +3,300파운드
- 러시아령 프워츠크의 하류층 인구집단 5.0%가 더 급진화
- 해당 주가 15년 동안 ‘지역적 노력’ 획득: 칙령 비용 −20%
따라서 러시아화는 러시아 제국에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서부 변경은 비러시아 민족들의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고, 이들은 저마다 민족과 권력에 대한 나름의 관념에 영향을 받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자신에 대한 위협으로 보았습니다. 러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장려하고, 이 지역 주민들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러시아인으로 여기게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정부가 성공한다면 분리주의와 민족주의가 제국을 찢어놓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적어도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패한다면,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즐겁게 기리는 폴란드인과 핀란드인, 라트비아인이라는 불길한 망령이 정부가 그리는 러시아의 미래상을 뒤흔들고, 반대 세력을 급진화시키며, 차르의 정통성을 훼손할 것입니다.
시베리아 유배
체제에 반대하는 자들을 굳이 용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곧 국가입니다! 시베리아도 여러분 땅입니다! 바로 저기 있잖아요! 반체제 인사들을 순교자로 만들지 않고 손쉽게 처리하는 방법은 그냥 시베리아로 유배 보내는 것입니다. 누군가 인기가 지나치게 많아서 여러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 혁명적 이상으로 너무 많은 사람을 이끌고 있다면, 그냥 멀리 보내버리세요!
시베리아 유배
게임 개념
‘시베리아로 유배’ 인물 행동을 사용해 인물을 유배 보낼 수 있습니다. 해당 인물은 선동가가 되어 시베리아로 추방됩니다.
시베리아로 유배된 인물은 다음 조건을 충족하는 국가에만 표시되며, 그러한 국가만 이들을 초대할 수 있습니다.
- 러시아 문화가 주류 문화임
- 시베리아의 주를 보유함
- ‘표현의 자유 보장’ 계열 법률을 시행하고 있지 않음
- ‘보장된 자유’ 계열 법률을 시행하고 있지 않음
유배된 인물은 형기를 마치면 시베리아 유배에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반대의 목소리들이 황야에서 어떻게 지내든 누가 신경 쓰겠습니까? 유배될 때도 괴상한 생각을 품고 있었으니, 유배가 끝날 때도 괴상한 생각을 품고 있을 수 있겠지요. 어쩌면 유배를 시작할 때와는 다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원래부터 정부의 반대자들이었는데 그런 세세한 것까지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제국의 감시가 삼엄한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반체제 인사들을 보내, 넘치는 여가와 다른 반체제 인사들과 교류할 기회를 준다고 해서 무슨 탈이 나겠습니까.
유형지에서
잉그리아에서 발생한 이벤트
유배 생활을 하던 필라레트 드로즈도프가 다른 유배자들의 정치적 견해를 접했습니다. 이는 그의 이념적 토대를 바꾸어놓을 수도 있습니다.
“행정 처분에 따른 유배를 아무리 규제하고 제한하더라도, 유배된 사람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통제받지 않는 관리들의 전횡이라는 생각이 남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어떠한 교화든 가로막기에 충분하다.”
— 니콜라이 바라노프 소장, 《법률 통신》, 1883년
선택지
- 사상의 교환은 유배자가 아직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치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 유배자들 사이의 열띤 논쟁이 미하일 스페란스키에게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두 번째 선택지의 효과 — 다음 중 하나 발생
- 50% 확률: 필라레트 드로즈도프의 이념이 개혁주의자로 변경
- 50% 확률: 미하일 스페란스키의 이념이 전통주의자로 변경
분명 아무 탈도 없겠지요.
차르는 국가의 지도자이며, 러시아가 충성심과 정체성, 이념을 굳건히 지키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갖추고 있습니다. 카페와 독서 모임에서 어떤 반체제 사상이 중얼거려지든 신속히 처리할 수 있으며, 그것이 기존 질서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리는 분명 없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는 빅토리아가 《국가와 혁명》에 포함된 비러시아 국가와 문화의 콘텐츠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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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합니다. 연휴라 쉬다보니(...)
첫댓글 정말 재밌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이정도면 그냥 별개의 게임으로 만드는것도 낫지 않나 생각은 하면 안되겠지요?(..)
"너희를 다스리는 분은 누구냐?"
"러시아 전체의 차르이신 알렉산드르 3세 폐하이십니다."
- 소녀 시절의 마리 퀴리
ㄷㄷㄷㄷ
@통장 저렇게 말 안하면 반역죄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