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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쟈켓에 대해 우리가 흔히 쓰는 용어를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소스 자체가 일본발(日本發)이기 때문에 일본어와 영어가 섞여 사용되서
초보자분들이 이해하기 좀 힘든 부분이 있는가 봅니다.
꼭 알아야할 기본적인 용어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격식을 차린 문장보다는, 알기 쉽게끔 풀어서 설명했으니 참고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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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미쟈켓 (紙ジャケット)
직역하면 종이 쟈켓이라고 합니다.
일본어 발음 그대로 하면 "가미쟈켓또"라고 발음하고 이베이 등 서양에서는 주로
엘피 슬리브(LP Sleeve), 엘피 미니어쳐(LP Miniture), 카드 보드 슬리브(Card Board Sleeve),
페이퍼 슬리브(Paper Sleeve), 미니 엘피(Mini LP) 등으로 부릅니다.
이베이에서는 미니 엘피로 정착되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같은 말입니다.
■ 가미쟈케 (紙ジャケ)
가끔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는데 이 역시 같은 말입니다.
일본 애들이 줄여 부르는 걸 워낙 좋아해서
가미쟈켓또 가운데서 뒤에 받침(ッ)과 또(ト)를 빼고
가미쟈케로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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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 쟈켓 (でかジャケット)가미쟈켓과는 좀 다른 개념이지만 꾸준히 물어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했습니다.
몇년 전 유니버설에서 잠시 발매된 포맷입니다.
엘피 쟈켓에 작은 씨디가 들어 있는 형식으로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이 데카 쟈켓은 가미쟈켓, 엘피 미니어쳐, 미니 엘피 등과는 구분되는 또 다른 포맷입니다.
한때 깜짝 발매됫던 포맷으로 전혀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 오비 (帶)
헷갈려 하시고 가장 잘못쓰시는 분들이 많은 말입니다.
우리가 일본 씨디를 가장 특징 지을 때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오비죠.
한 마디로 "띠" 라는 뜻입니다.
일본은 엘피 시절부터 거의 왼쪽에 그 앨범을 소개하는 일본어가 적힌 띠가 있죠.
(한정판이나, 특별한 경우 우측에 오비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이 바로 오비입니다.
이단어를 이베이에서 영어로 대문자로 쓰다보니 OBI가 되는데 간혹 이것을
오비아이(OBI)라고 영어 그대로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 이너 슬리브 (Inner Sleeve)
예전에 엘피를 구입하면 안에 들어있는 엘피가 담겨있는 사각 종이나 비닐을 말합니다.
디유에서는 "紙ジャケットCD用半円内袋"라는 반달 모양의 비닐만을 따로 판매하기도 하죠.
이것도 슬리브에 속합니다.
비닐로 된 슬리브지만요...
■ 엘피 라벨 (LP Label)
엘피를 보면 가운데 구멍이 뻥 뚤려있고 곡목과 음반사 로고 등이 적힌 라벨이 붙어있죠.
이것이 엘피 라벨입니다.
핑크 플로이드나 록시 뮤직 구버전 처럼 동그랗게 그대로 들어있는 경우와,
픽쳐 디스크 처럼 씨디 윗면 디자인으로 대체하는 경우,
유니버설 SHM-CD 처럼 따로 첨가하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최근 추세인 유니버설 SHM-CD의 경우 원형으로 했을 때보다
쟈켓에서 넣었다 뺐다 하기도 편하고 보기에도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일일히 시리얼 넘버를 찍어서 더욱 믿음이 가기도 하구요.
단, 부피가 두꺼워진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죠.
■ 오피셜 박스 (Offcial Box)
디스크 유니온의 자체 특전 박스가 아닌 음반사에서 발매하는 공식적인 박스를 말합니다.
이는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유니버설이 주로 채택하는 방식으로는 아예 발매되는 아티스트 별 가미쟈켓 전작을
박스에 넣어 박스채로 함께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가격이 비싸고 낫장에 일일이 오비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음반사 입장에서는
재고 관리도 편하고 비교적 퀄리티도 높다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로드 스튜어트, 레나드 스킨야드, 잉베이 맘스틴, 레인보우, 레드 제플린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다른 한가지 방식은 전작을 구입하고 그 안에 들어있는 응모권을 일정 기간 안에 엽서를
회사로 보내 박스를 받는 방식으로 이는 소니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전작을 구입해서 일일이 응모권을 보내서 받아야 된다는 귀찮음으로 인해
어지간한 매니아가 아니면 신경쓰기 힘든 방식입니다.
또 해외 발송도 하지않기 때문에 일본 이베이 없자들에게 이만큼 짭짤한 아이템도 없죠.
제프 벡, 오지 오스본, 캐롤 킹, 사이몬 앤 가펑클, 도어스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 디스크 유니온 박스 (Disk Union Box)
우리 카페에서는 줄여서 디유 박스라고 많이 부릅니다.
디스크 유니온은 일본 내에서 매니아 품목으로는 가장 큰 시장 장악력을 자랑합니다.
따라서 음반사 입장에서도 무시할수 없는 존재죠.
그래서 자기네 매장에서 가미쟈켓 전작을 구입하면 수납할수있는 특전을 박스를 무료로 줍니다.
일본에서 디유 직원에게 직접 들은 얘긴데 자체 디자인 팀과 기획팀을
따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 디유 특전 박스는 인기가 높답니다.
초기에는 어설펐지만 최근에는 음반사와 결속력도 좋아 박스의 퀄리티 또한 높아졌습니다.
예전처럼 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베이에서는 디스크 유니온 박스와 오피셜 박스를 합쳐 그냥 프로모션 박스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 특전 오비 (特典 帶)
보통 일본 씨디는 발매되는 에디션 마다 오비 디자인이 다릅니다.
즉, 제품의 출시와 에디션별, 연도별 차이를 오비로 구분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미쟈켓으로 발매될 때 오리지널 오비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니를 제외하고는
(최근에는 워너, 유니버설, EMI도 될수 있으면 오리지널 오비를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만...)
초기 엘피 시절의 오비를 그대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착안하여 디스크 유니온은 자기들 매장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초창기 오비를 복각하여 특전으로 제공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선호도가 높지 않지만 오비라면 환장하는
일본 매니아들은 옥션에서 따로 이것만 구입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핑크 플로이드 데뷔 앨범 디유 오비의 경우 달랑 종이 쪼가리 한장에
100달러 정도에 팔린 적도 있습니다.
■ 마또메가이셋토 (まとめ買いセット)
직역하면 "모아서 사는 셋트" 라는 뜻입니다.
즉. 우리가 디유 박스를 살때 전작을 다 모아서 사면 박스나
오리지널 오비 같은 특전을 주는데 이것이 바로 마또메가이셋토입니다.
번역기로 돌리면 아마 "모아서 구매하고"라고 뜨는 그 문구가 바로 이겁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마또메가이셋토 = 특전 박스"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간혹 박스가 발매되지 않는 경우, 그냥 특전 오비로만 대체하는 경우도 있으니 상세히 체크해봐야 합니다.
일본어를 모르는 분을 위해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디유 예약란 그림 창에 쟈켓이 한장 떠 있는 경우 특전이 박스가 대부분이고,
여러장의 쟈켓이 한꺼번에 작게 떠 있는 경우 박스가 아닌 오비가 많습니다.
■ 재발매
보통 한정판이라고 알려진 가미쟈켓을 다시 발매하는 것으로 재발매도 두가지가 있습니다.
디스크 유니온 자체 재발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예전에 발매했던
그 사양 그대로 그 생산 라인에서 재발매되는 경우입니다.
이는 내용물, 형식 심지어는 비닐까지 완전히 똑같습니다.
보통 이것을 보고 앙코르 프레스라고 부릅니다.
다른 한가지는 오비 디자인과 내용물이 아예 다른 버전으로 진화하는 경우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재발매라기 보다는 버전 업 된 최신판 프레싱이죠.
최근에는 가미쟈켓이 어느정도 일반화되어 퀄리티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쪽이 일반적입니다.
초기의 두꺼운 종이, 해설지 하나 달랑 들어간 내용물로는
이제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방식은 제품 넘버가 완전히 다르므로 조금만 주의 깊게 확인해보시면 금방 알수 있답니다.
■ 앙콜 프레스
위에 설명해드렸듯이, 말 그대로 다시 한번 똑같게 찍어내는 것입니다.
선주문 위주로 주문 받은 만큼만 발매하는 유니버설에서 자주하지만, 그 희귀성과 퀄리티는 불변입니다.
간혹 오리지널 발매와 앙콜 프레스가 오비가 다르거나 뭔가 차이가 있는 줄로 아시는분도 계시는데,
같은 생산 라인에서 그대로 다시 발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리지널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제품 번호도 똑같고 비닐도 똑같고 전혀 구분이 안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겉면에 발매 시기에 실행된 행사 스티커 같은 것이 없는 경우는 있습니다.
■ E식 쟈켓, A식 쟈켓
E식은 유럽식의 약자로서 종이에 직접 인쇄하여 두께가 앏고 섬세한 느낌이 듭니다.
최근에 주된 발매를 이루는 방식으로 풍부한 내용물을 담기 유리하죠.
워너의 재발매 딥퍼플 시리즈나 소니의 제프 벡 두번째 프레스가 바로 대표적인 E식이죠.
반면 A식은 어메리칸 방식의 약자로 일단 두꺼운 종이로 쟈켓을 만든 다음
얇은 종이에 쟈켓을 인쇄하여 덛붙인 방식을 말합니다.
두께도 두껍고 단단해서 보관하기는 좋지만 거칠며 좀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워너의 초판 딥 퍼플과 퍼플 레코드의 부틀렉 라이브 시리즈들, 카펜터스 최신 버전 등이 대표적입니다..
90년대 후반 가미쟈켓이 첫 선을 보이던 무렵 대부분의 가미쟈켓이 A식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추세는 점점 E식을 선호하며 그쪽으로 가는 것같습니다.
■ SHM-CD
최근 유니버설을 중심으로 재발매되는 가미쟈켓들이 대부분 SHM-CD로 발매되는 추세여서 추가합니다.
SHM-CD는 Super High Material-CD의 약자로서 일반 씨디 플레이어에서도 작동되는 고음질 씨디를 말합니다.
지금까지 발매된 SHM-CD들을 모니터해 본 결과, 중저가의 오디오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하는 특성도 있지만
비교적 저음역이 강조된 것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 매니아들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엘피 시절의 탄탄한 저음을 최대한 살렸다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음질이 뛰어나고 좋다는 것보다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 불호가 나누어 집니다.
새로운 포맷인 SHM-CD로 재발매되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단점도 있지만,
최근 주를 이루는 재발매 추세임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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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쪽지로 많이들 물어오시는 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콜렉션하는데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방식이나 포멧이 나올 경우 지속해서 수시로 추가하거나 업데이트합니다.
또, 궁금한 사항이 있는 경우, 리플로 달아 주시면, 수정하여 업데이트하거나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저 같은 초보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가장 궁금했던 것은 돌고래님의 비닐로 박스포장하는 방법이랍니다.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해서요.^^
흑... 안그래도 그것도 한번 디카로 찍어가면서 올리까 했는데... 정신 병자 취급받을까봐 못하겟어요... 흐흐
정신병자리나요! 수집을 하려면 그런 비닐포장이 어느정도 중요하잖아요.ㅎ 처음 사진보고 저는 그렇게 포장되어서 판매되는 박스인 줄 알았던걸요.^^
사진 올려주세요~^^ 저도 궁금해요 비닐판매처부터 diy버젼으로 꼼꼼히 올려주세요ㅎ
용어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공지로 올립니다.
처음 가미자켓뭐 이런말을 들었을때는 "가미가제"정신이 생각나는건뭘까여,,,,,,조국을위해 목숨까지 희생하는 일본인들의 무서운정신이 세겨져있는것이나닐까하는,,ㅋ
발음이 비슷해서 처음엔 그런 느낌이 좀 들죠. 가미가제(神風)에서 가미는 신(神)이고 우리가 좋아하는 가미쟈켓에서의 가미는 종이(紙)죠~ 저도 첨들었을때 그 단어가 생각났답니다. ㅋ
용어 정리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ㅇ요
우와 용어정리를 이제서야 봤는데 눈팅하면서 대충알아들었던거에서 개념이 학 잡히게 되었네요.ㅋ 감사드립니다.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