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터디 모집하면서 글을 자주 올렸는데, 본의아니게 어떤 분들께는 이렇게 자주 올라오는 글이 공해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안합니다. 스터디에 고정 멤버도 계시지만 유동적인 멤버분들도 많으셔서 어쩔수가 없답니당...
저도 시간이 없는데 ㅠㅠ 새로 오시는분들께 제가 매번 말로 스터디 방식 설명하는것두 좀 지쳐서, 이참에 아예 글을 QnA 형식으로
자세히 써보려고 합니다.
Q. 무슨스터디인가요?
A. 기초영문법 스터디입니다. 중등 수준보단 높지만 공무원 수준보다는 낮은. 일반 고등학교 문법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언제합니까?
A. 매주 월수금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한시간동안 진행됩니다. 총 21회 완성인데 지금 5회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16회 즉, 16시간 이면 끝이 납니다.
Q. 어떤 방식으로 진행됩니까?
A.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저희는 문장의 5형식, 시제, 조동사, 가정법 이렇게 다루었습니다.
내일 월요일에는 to 부정사를 다루게 됩니다. 그럼 스터디원들은 각자 강의를 보시거나 책을 보시면서 to 부정사를 스스로
공부해 옵니다. 그리고 스터디날 모여서 미리 정해진 발표자들이 약 15분 내외로 자신이 알고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로 설명해주는 방식입니다.
Q. 교재가 있습니까?
A. 특별한 교재는 없고 다만 진도표가 있습니다. 진도에 맞게 각자 자신이 원하는 교재를 가지고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배워 오시고
스터디와서는 짧게, 자신이 알았던 것들, 몰랐던 것들을 나누면 됩니다. 기초가 부족하신 분들은 누군가에게 배워야 하기때문에
그분들을 전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ebsi 로즈리 선생님의 Grammar zone 강의를 듣고 옵니다.
Q. 짧은시간에...발표자가 프로도 아닌데... 차라리 강사님께 배우면되지 굳이... 스터디원에게 배우는건 의미없지 않습니까?
A. 배우는게 아닙니다. 나누는 겁니다. 자신이 공부해 온 것들을 언어로 나누는 겁니다. 그러면 뭔가 얻어가는게 있습니다.
실제로 발표를 경청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프로는 아니니까 가끔은 저도 가끔은 발표하시는 분의 설명이
제가 원했던 것과 다를때 실망하기도 하고 여기 왜 앉아있나 생각 들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스터디 나오면,
내가 발표를 하건 안하건 간에 이번 회에 정해진 부분을 공부를 해 와야합니다. 그 과정이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고 스터디에 나와서
확인하면서 다시한번 그 의미가 단단해집니다.
Q. 어떤 사람이 참여할수 있습니까?
A. 성실한 분이시면 됩니다. 우리는 시험을 목표로둔 실전 스터디가 아니라, 오랫동안 영어를 쉬신 분이나 기초가 너무 부족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실 성실하신 분이면 됩니다. 시험을 위해서 포인트를 짚어주는 스터디라기
보다는 기본적인 영문법의 내용 (어쩌면 다 알수도 있는) 부분들을 다룹니다. 그러니 공부를 오래 하신 분들은 오셔서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스터디는 기초 영문법 스터디로서, 목적이 맛있는 과일을 골라 먹자는게 아닙니다. 일단 이것 저것 다 먹어
보고 어느 과일이 맛있는지 찾아가는 스터디입니다.
Q. 어떤 사람이 참여할 수 없습니까?
A. 스터디를 처음 모집해봤는데, 많은 분들이 그만 두실때 -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아서 못할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면
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아무 연락도 없고 받지도 않은채 그냥 대화를 단절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거죠. 이런 분들은 연락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의 기본과 양심을 가지신 분들만 지원가능하십니다.
Q. 정말 얻어가는게 있습니까? ...
이 스터디는 총 21시간 진행되고, 앞으로 남은 시간은 16시간입니다. 하루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얻어간다면 솔직히 얼마나 많이
얻어가겠습니까? ...
여담이지만 저는 군대 시절에 빨리 제대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나도 안가서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말이 있듯이 저도 언젠가는 기적과같이 제대를 하더군요. 병장이 되어 제대를 했을때 저는 뭔가 말로 설명할수는 없지만, 이전보다
조금은 더 강해지고 어른이된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스터디를 통해 얻어가는게 없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완주했을때 각 개인은 분명 책한권(자세히 보았던 대충 보았던)
다 끝내게 되는 게 되고, 그 힘들었던 시간들이 밑거름이 되어 다음 공부를 하실때 훨씬 도움이 되실것임을 믿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A. 세계 최고의 단거리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도 처음부터 잘 달리지는 않았습니다. 우사인 볼트도 처음에는 걸음마부터
배웠습니다. 그러나 우사인 볼트가 걸음마를 배웠다고 해서 무시할 사람은 전세계에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걸음마부터 배웁니다. 잘 달리는 사람도 그들보다 더 잘 달리는 사람 앞에서는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이일 뿐입니다.
그러니 지금 잘 못달린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들한테 상처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시점이 다를 뿐입니다.
우리는 그냥 꾸준히 정해진 길로 갈 뿐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달릴수 있게 되겠죠.
저는 기초가 부족하신 분들을 저희 스터디로 한분. 아님 두분 더 모시고자 합니다. 그럼,
Good luck
ps.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댓글이나 쪽지로 성함과 연락처 하시고싶은 말씀 등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이름.. 이정백 32살입니다
전번.. 010 4669 1902 입니다
하고싶은 말.. 직장때문에 어쩌다 한번쯤은 참석 못할것같은데 괜찮을까요?
혹시 얼만큼 결석하시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용?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