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집게
이 상 교
문구점에서 산 껌정 머리핀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끄잡아 따악 찝어 꼽으면 정신이 바짝 들지 빨래집게에 꽉 물려 말끔하게 빨아 넌 빨랫감처럼 싫어도 해야 할 일들 앞에 놓였을 때면 껌정 머리핀을 찾아 단단한 빨래집게로 꽉 물려놓지 휑 풀린 머리통에.
-『국민일보/시가 있는 휴일』2023.01.05. -
지난해 각종 매체에 발표된 신작 동시 가운데 63편을 골라 묶은 ‘올해의 좋은 동시 2022’에 실린 이상교 시인의 작품. 발랄한 언어 감각이 인상적이고, “싫어도 해야 할 일들”을 앞둔 아이들의 고민을 머리핀과 빨래집게의 비유를 통해 경쾌하게 다룬다.
올해의 좋은 동시 2022 - YES24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1년 동안 각종 매체에 발표된 신작 동시 가운데 63인의 작품 63편을 가려 뽑아 한자리에 모았다. 1년 동안 각종 매체에 발표된 모든 신작 동시를 선정위원 다섯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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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교 외 동시집 〈올해의 좋은 동시 2022〉 상상 | 2022
[시가 있는 휴일] 빨래집게
문구점에서 산껌정 머리핀이마에 흘러내린머리카락을 끄잡아따악 찝어 꼽으면정신이 바짝 들지빨래집게에 꽉 물려말끔하게 빨아 넌빨랫감처럼싫어도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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