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s://rstar85.blog.me/221805204215
최근 전기차/배터리 관련주의 상승이 심상치 않다. 시작은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로부터 시작되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잘 나오면서 급등했고 결국 전기차 시장에 실적이 찍히는 것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도 기대를 품으며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최근 좋은 소식들도 많이 들려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의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4년 동안 2조 7천억 수주를 기록한 일이다. 기존 매출액 대비 456.27% 수준이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의 조인트벤처 설립도 추진하면서 전망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내 계좌는 어떠한가? 전기차 관련 기업을 보유하고 있긴하지만 매우 비중이 작고 최근 많이 오른 기업들에 비하면 그 상승폭이 소소한 편이다. 왜 그랬을까? 사실 작년 11월즈음부터 전기차 섹터에 대해서 관심을 서서히 가지기 시작했다. 과거의 전기차/배터리 섹터의 상승은 단순한 기대감이겠지만 곧 실적으로 찍힐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1차적으로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양극재, 음극재, 절연막 등등 용어는 들어봤는데 대체 뭣이 중한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테슬라 실적 발표 이후 최근에도 다시 공부를 시도했는데 결과적으로 싼 기업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적극적인 편입을 하지 못했다.
결과론적으로 나의 판단은 패착이 되고 말았다. 그 이후로도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의 놀라운 수주금액과 삼성SDI와의 적극적 협업 등을 고려하여 소량 편입을 고려하긴 했었는데 기회를 주지 않고 쉼 없이 올라버렸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비싸다고 생각한 주식이지만 조금이라도 사볼걸 하는 아쉬움이 있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기존의 내 원칙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주가가 오른 것은 결과론적인 것이고 그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현재는 시장이 좋아서 기대 이상으로 미래 실적까지 땡겨서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데 시장이 안 좋아지면 주가는 금새 돌아가기 일쑤이다. 시장이 좋을 때 좋은 수익률을 가져가는 것은 쉽지만 시장이 안 좋을때 그만큼 계좌를 방어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을 지향하는 나로써는 과하게 비싼 주식을 편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결론이 올바르다고 생각된다.
지금 이 글은 '전기차/배터리 섹터를 담지 못한 이유에 대한 변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글을 적으면서 다시 한번 나의 원칙을 되새기고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뇌동매매를 하지 않아야 함을 다시금 기억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원래 사람의 심리는 "오르는 주식은 끝없이 오를 것 같고 내리는 주식은 영원히 내리기만 할 것 같은 법"이다. 투자에 있어 유연성 발휘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원칙을 지켜가는 것이 일단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요즘들어 더더욱 일취월장 하십니다. 화이팅이요 ^^
언행일치가 되어야할 듯 싶습니다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