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지’냐? ‘밀’이냐? - 이순(耳順)의 갈림길 ㅡ
한때 무희(舞姬) 이사도라 던컨(Isadora Duncan)과 노벨문학상을 받은 버나드 쇼(Shaw, G.B.)가 부부(夫婦)가 되면 얼짱의 몸매에 천재의 두뇌를 가진 후손이 나올 것이 아니냐? 하며 우스갯소리가 회자(膾炙)된 적이 있다.
히틀러와 모(某) 미국의 실험실에서 천재인 남녀의 정·난자(卵子)를 교배(交配)하여 초인(超人)을 기도(企圖)해 봤으나 결과는 종자(種子)를 우선하는 우생학(優生學)보다 후천적인 환경과 교육이 우위(優位)라는 우경학(優境學)이 판전승(判戰勝)이였다고 한다.
성경에는 가라지와 밀을 비유로 선악(善惡)의 부류(部類)를 나눈다.
그러면 인간에게 천성(天性)으로 가라지와 밀의 종자(種子)가 따로따로 있을 수 있을까?
주인은
" 가만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일러서 가라지를 먼저 뽑아서 단으로 묶어 불에 태워 버리게 하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게 하겠다. " (마태복음 13, 29)
예수냐? 바라바 냐?
명절에 죄수 중 한 명을 방면(放免)하는 사례(事例)에 따라 로마 총독이 군중(群衆)에게 물었을 때 유태인들은 난동(亂動) 살인자인 바라바 쪽을 택했다.
뜻밖의 행운을 얻어 방면되자 바라바는 어슬렁거리며 색주가(色酒家)로 들어가 수인(囚人) 생활에 쌓였던 갈증(渴症)과 욕정(欲情)을 풀기에 바뻤다.
「뭐- 나 대신에 죽은 그 비쩍 마른 친구가 메시아(救世主)라꼬 ? 육갑하고 앉았네?」
그러나 냄비근성의 군중(群衆)이 금방 냉랭해짐에 바라바는 다시 천덕꾸러기요 파락호(破落戶)로 딍굴다가 마침내는 로마의 개 노릇을 하며 기독교 신자들의 뒤를 캐고 다닌다.
그러나 종내는 다른 신자들이 짝이 지워 십자가에 매달리는데 그 만은 홀로 매달려 고독하게 한(恨) 많은 숨을 거둔다.
“내 영혼을 당신한테 맡깁니다”. 이것이 바라바의 마지막 말이다.
가라지로 자타(自他)가 공인(共認)했던 바라바는 주수(秋收)하는 순간에 " 밀"이 되었던 것이다.
- 노벨문학상작품 [바라바 - 페르 라게르크비스트 } 읽고, 영화 [예수]를 보고
2013. 12. 성탄절 지운 {신축한 가옥 입주}
첫댓글 성경 비유의 말씀 오랫만에 탐독 했어요./가라지를
검색해봤드니 바로 숫강아지 풀이었어요. 옛날에
머리속에 담아두었는데 그새 빠져 나가버렸어~ㅎ
신축가옥 입주가 10년밖에 안됐어요?
네, 고향에선 깜북이라고 한 것 같은디요.
2013년 여름에 동네벽돌쟁이와 둘이서 짓느라 죽다 살았습니다. ㅎ 입주는 늦가을에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