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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헤롯의 통치는 곧 경건한 바리새인들의 저항에 부딪혔다. 헤롯은 백성들에게 로마황제에 대한 충성과 함께 자신의 정책에 대한 충성을 강요했다. 그 때문에 하나님의 율법을 고수했던 바리새인들의 저항을 피할 수가 없었다. 또한 이 당시 바리새인들보다 더 진보적인 열심당이 등장했다. 이스라엘의 진정한 통치자는 오직 하나님만이라고 확신했던 이들은 헤롯을 통한 로마의 통치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무력을 사용해 외부의 통치에 대항하려고 했다. 주전 4년에 헤롯이 죽자 그의 유언을 로마가 인준하여 그의 왕국은 그의 아들들에 의해서 분할 통치되었다. 유대와 이두매, 그리고 사마리아는 아켈라오, 갈릴리와 베리아는 헤롯 안디바, 그리고 갈릴리 북동쪽 지역은 빌립이 통치하게 되었다. 이 헤롯 안디바가 바로 세례 요한을 죽인 자이다. 그러나 아켈라오는 그의 잔인성과 폭력성 때문에 겨우 10년만 통치하고 자신의 지역을 로마의 총독 손에 넘겨주고 말았다. 신약 성경에서 아켈라오라는 인물은 마태복음 2장 22절에 나온다. 성경은 요셉이 이 아켈라오를 두려워하여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나사렛으로 갔다고 기록하고 있다.”
24쪽 신구약 중간사, 침묵의 400년엔 무슨 일이? 중에서
“마태복음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예수님은 구약시대 선지자를 통해 하신 말씀을 이루기 위해 오신 분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구약 율법의 진정한 해석자는 예수님이심을 보여준다. 율법과 대조하면서 서기관과 제사장들과 더 나은 의로서 예수님을 묘사하고 있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점에서 마태의 관심이 어디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산상수훈을 통해 유대인보다 ‘더 나은 의’(마 5:20)를 강조하신 것이 핵심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내 안에 오심으로써 누구도 할 수 없는 말씀을 성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진정한 제자는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자이다. 마태복음은 그동안 구약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예수님을 통하여 성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의 메시지이다.”
47쪽 이것을 알고 성경을 읽으면 이해가 쏙쏙! 감동이 팍팍! 중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의, 즉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세례를 받으셨다. 이 세례를 통해 요한의 사역은 절정을 이루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경우는 공생애를 시작하는 새로운 시발점이 되었다. 또한 세례의 의미는 예수님이 자신의 구원의 백성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그들의 모든 아픔과 필요와 죄를 담당하겠다는 구속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세례는 예수님의 사역을 시작하는 공식 행사였다. 세례를 받을 때 하늘에서 비둘기 같은 성령이 예수님께 임했다. 예수님이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 성령에 의해 공식적으로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였다. 이에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는 음성이 들렸다. 혹자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세례 시 하나님의 아들로서 양자처럼 택함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즉 예수님은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하나님의 메시아 사역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해서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한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오셨고, 이미 창세전에 하나님과 함께 존재하셨던 하나님이셨다고 선언한다.”
78쪽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이 땅에 오시다 중에서
“그러나 물 길으러 온 사마리아 여인은 유대인 남자인 예수님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물그릇을 함께 사용하면 부정하기에 두려웠다. 과거에 앗수르에 멸망당한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의 혼혈정책으로 유대인의 혈통을 잃어버렸다. 남유다도 바벨론에게 망했으나 포로가 되고 독립구역에 살아서 그나마 혈통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북이스라엘지역인 사마리아지방 사람들을 개 취급하며 멀리하게 되었다. 실제로 그 사마리아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예배도 드릴 수 없게 배제되었기 때문에 약간 변질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사마리아인들과 유대인들이 교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님이 사마리아지역을 통과해 남북종단 여행을 하시는 것이나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거는 행동은 당시 사회의 상식을 깬 혁신적인 일이었다.”
175쪽 겸손한 한 사람을 찾으시는 예수님 중에서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드린 것은 다가올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고민하고 슬퍼하며’ 기도하기 위함이었다. 제자들을 동행시켰던 것은 그런 고난의 시기가 얼마나 예수님을 외롭게 했고 힘들게 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수님이 고민했던 것은 자신이 죽어야 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예수님의 고민은 세상의 죄를 담당함으로써 죄에 대한 대가로 하나님 아버지의 분노와 버림받을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다음과 같이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치셨던 것이다. 그 뜻은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의미이다. 사실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 죽음을 위해 달려가셨다. 그 와중에 예수님은 항상 외로우셨다.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으로부터 병 고침을 얻기 위해 따랐지만, 그들의 본의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따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따른 것이었고, 예수님을 이용하고자 한 것이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그런 죽음과 고통을 될 수 있으면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다. 하지만 끝에는 오직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이셨다. 정말로 우리에게 모범이 되는 기도였다. 예수님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셨다. 심지어 땀이 땅에 떨어질 때 핏방울 같았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260쪽 세상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시다 중에서
“베드로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그들에게도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베드로는 그들이 성령을 받는다는 사실을 그들이 방언함을 보고서 알 수 있었다. 이전에 베드로는 유대인의 전통에 따라 이방인과 상종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이 임하고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은 그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보였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런 그에게 이방인들도 성령을 받는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실로 성령을 받는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오순절 성령이 임할 때 무리들이 방언을 했던 것처럼 이방인들도 방언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성령이 임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셨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방언은 당시 사도들에게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성령이 임한다는 사실을 구속사적 차원에서 확실히 증거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므로 방언을 성령을 받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다.”
316쪽 오순절 성령의 임재와 교회의 탄생 중에서
“이제 초대교회의 무게 중심은 예루살렘에서 시리아 안디옥으로 옮겨졌다. 그렇다고 해서 예루살렘교회의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여전히 초대 기독교의 정신적인 고향이며 지주였다. 다만, 그 활동력은 상당히 축소되었다. 스데반의 순교에 이어 사도 야고보마저 순교를 당하고, 심지어 베드로까지 투옥되는 일이 벌어졌으니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왕성한 활동력으로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생겨났는데, 바로 시리아의 안디옥교회였다. 안디옥은 시리아에 있는 도시로써 지중해에서 25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으며, 그 지역의 주요한 상업도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시리아 안디옥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도로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아라비아 남부에서 향과 향신료를 운반하는 서북쪽 종착지였다. 풍요의 도시에 자리잡은 안디옥교회는 박해를 받아 활동력이 약화된 예루살렘교회에 이어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중요한 산실이 되었다. 실제로 시리아 안디옥교회는 전도여행을 떠나는 바울을 파송하였으며, 이방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였다. 그들은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성령의 지시를 따라 선교사를 세웠다. 곧 바울과 바나바였다.”
370쪽 예루살렘을 넘어 땅끝으로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7BN6u9CPpl4
“TIP. 바울이 제1차 전도여행 때 쓴 서신서 / ? 갈라디아서 : 복음 안에서 자유를 누려라. 갈라디아서는 바울이 제1차 전도여행 때 쓴 최초의 서신서이다. 갈라디아서는 1차 선교지인 비시디아 안디옥, 루스드라, 더베, 이고니온의 갈라디아 지역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갈라디아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자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갈라디아 지역에 있던 교회 안에서는 유대인과 기독교인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교회 안에서 유대교의 세력이 점차 커지자, 잘못된 율법주의가 성도들의 신앙을 위협한 것이다. 바울은 이것을 다른 복음이라고 부르며, 하나님과의 관계는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맺어지는 믿음에 의한 것이라고 가르쳤다. 그럼에도 거짓 교사들은 율법을 통한 구원을 주장했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얻어지는 자유임을 말했다. 특히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육체의 열매가 아닌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갈 2:20, 5:13-24).”
398쪽 예루살렘을 넘어 땅끝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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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와우, 성경이 이렇게 쉽게 이해되다니!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며 읽는 신약성경 길라잡이!
성경을 이해하고 읽으면 전혀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다채로운 말씀의 행간 행간에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하심이 보인다!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그 생생한 현장을 찾아 떠나는 지적여행!
고고학적 자료와 문화적 구조, 사건의 배경 및
다양한 주해 등 맥락의 이해를 통한 쉬운 신약 성경이야기!
아브라함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이스라엘을 통하여 이루어지는가했지만, 얼마가지 못해서 이스라엘은 세상 나라의 모습으로 변질되었다. 결국 바벨론과 바사를 통하여 이스라엘이 지배를 당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사라지는 듯했다. 포로귀환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꿈꾸었지만, 다시 침묵기에 들어서면서 이스라엘에게 소망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이런 반복적인 과정은 인간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제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이스라엘을 통하여 열방을 구원하겠다는 하나님의 꿈도 점점 멀어져만 갔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새롭게 움트기 시작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일이었다. 예수님 자신이 곧 하나님의 나라였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나라를 마음에 받아들이는 것과 같았다. 이런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시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알리는 것이며, 드디어 구약에서 이루지 못한 하나님의 나라가 성취되는 순간이었다.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직접 인간이 되셔서 인간 속으로 들어오시는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이었다. 모든 세상의 역사는 이제 예수님을 통해서 다시 기록된다는 점에서 예수님은 역사의 중심이 되신다. 복음서는 그런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그리고 있다. 우리가 성경을 통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처럼 바로 구조와 흐름을 파악하는 ‘이해’가 중요하다.
신약성경은 4개의 공관복음과 1개의 역사서, 그리고 13개의 바울서신서와 8개의 일반서신서, 그리고 1개의 예언서 등 총 27권으로 구성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신약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목요연하게 한눈에 정리하여 읽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신약성경의 각 권이 어떤 구조로 짜여 있고, 각 권에서 다뤄지고 있는 사건의 배경이 무엇이며, 당시의 이스라엘 사회가 어떠했는지, 그때 문화적 구조는, 그리고 각 권에서 얘기하는 주제는 무엇인지 등 이런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것 없이 무조건 성경을 읽어봤자 도무지 알 수 없고, 이해가 불가능하며, 지루한 사건의 연속일 뿐이다. 이것은 믿음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이해’의 문제인 것이다.
성경을 이해하며 읽으면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다양한 캐릭터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세계사를 관통하며 흐르는 또 하나의 역사가 보인다. 그것이 바로 ‘섭리’이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다. 기독교 세계관은 이러한 이해 위에 구축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것은 내가 ‘살아내야 할 말씀’이다. 삶으로 육화되지 않은 말씀은 생각으로 머릿속에만 들어 있는 공허한 관념이다. 그러한 길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다리를 놓기 위해 이 책은 기획되었다. 이 책은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신약성경 전체를 아우르며, 고고학적 자료를 통한 시대적 분석 및 사건의 배경, 문화 및 사회적 상황의 쉬운 주해 등을 통해 성경 전체의 맥을 잡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그리하여 성경을 처음으로 접하는 초신자부터 기존 성도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신약성경을 이해하는 데 이보다 더한 길라잡이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