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p> </p><p> 사실 경기 중에 플레이를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내공이 없어서, 반쯤 추측이긴 합니다.. 감안하시고 읽어주시길</p><p> </p><p> </p><p> </p><p>  * 마이애미의 공격</p><p> </p><p> 기본적으로 돌파하는 플레이어들한텐 헬프 수비가 붙습니다. 3점 라인 근방에 있는 수비수들은 돌파 경로를 좁히기 위해서 접근하고, 볼 긁어내기 위해 여기저기서 손을 뻗죠. 빅맨들은 블럭을 하기 위해 점프하고 골밑을 점거해서 공간을 안 주고, 기타 등등 여러모로 돌파를 제어하기 위해선 개인 수비수의 역량 보다 팀 차원에서 수비가 붙습니다. 여기에 신경을 많이 쓰면 보통 인사이드 패킹이라고 하는 자유투라인 안쪽 라인으로 공격수가 들어오면 둘러쌓이는 그런 수비가 되는거죠. </p><p> </p><p> 마이애미의 가장 기본되는 공격 형태는 버틀러 돌파에서 파생되는 형태기 때문에 1,2차전에서는 덴버는 일종의 인사이드 패킹을 했고 그 과정에서 안그래도 컨디션이 좋지 않던 버틀러는 고전을 했습니다(1,2차전 평균 17점 .393) 하지만 버틀러는 개인득점 부분에서는 고전을 했지만 두 경기 평균 8A를 뿌렸고 외곽 플레이어들은 그 효과로 괜찮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빈센트는 1,2차전 동안 9/16으로 56%의 3점을 넣었고, 스트러스가 4/10, 던로가 2/3의 3점을 넣은 2차전은 마이애미가 경기를 가져가버렸죠. </p><p> </p><p> 여기서 덴버는 턴오버도 잘 안하는 버틀러 막겠다고 아둥바둥하기 보다는 외곽 플레이어들의 3점을 체크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사이드 패킹을 어느 정도 풀어주고, 버틀러한테 줄건 주더라도 외곽슛을 막겠다는게 오늘 덴버의 수비 컨셉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p><p> </p><p> 사실 경기 보면서 버틀러가 제일 편해하는 머레이 매치업을 덴버가 진상하듯 가져다 주는걸 보고, 왜 저러나 싶었는데.. 덴버의 판단하에서는 버틀러 활약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본거겠죠. 실제로 오늘 버틀러는 45%의 확률로 28점을 넣으면서 꽤 고득점을 했습니다만, 어시스트는 4개에 그쳤고 버틀러로 부터 나오는 어시스트 패스가 없어진 빈센트-스트러스-마틴-던로는 7/21로 3점이 14.7%밖에 안됐습니다. 그리고, 경기는 터졌죠. </p><p> </p><p> </p><p> </p><p> * 대책은?</p><p> </p><p> 먼저 덴버가 저런 판단을 한 첫번째 근거는 지금의 버틀러는 혼자 경기를 못 터뜨린다는겁니다. 1라운드 벅스를 박살내던 버틀러라면 감히(?) 이런 수비를 할 수 있었겠습니까. 6할로 38점을 때려박는 선수를 버리는 수비는 세상에 없습니다. 하지만 뉴욕전에서의 발목 부상 이후, 그리고 체력이 많이 빠진 버틀러는 혼자 경기를 터뜨릴 능력은, 없다는 판단입니다. </p><p> </p><p> 사실 이런, 일종의 줄건 주는 형태의 수비를 응징하는건 너무 쉽습니다. 머레이랑 1:1을 붙여주고, 요키치가 드랍백을 하면, 버틀러가 응징하면 됩니다. 1차전 이후 간단 리뷰에서도 잠깐 이야기 했듯, 감히 나한테 공간을 줘? 머레이를 나한테 붙여? 하면서 6할로 3~40점 때려박으면 덴버에서도 버려두지 못합니다. 문제는 현재 버틀러의 컨디션이 그렇지 못하다는거겠죠. 당장 어느정도 버린 3차전에서도 28점 45%가 버틀러가 쌓은 숫자였으니깐요. </p><p> </p><p> 버틀러 쪽에서 해결이 안되면 다른 쪽에서 균열을 내주면 됩니다. 여기서 또 마이애미의 아픈 부분이 나오는게, 그런 역할을 해줘야할 히로가 없죠. 사실 오늘 마이애미 선수들의 슛셀렉션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느껴졌었는데, 어떻게든 크랙을 만들어내기 위한 어느정도 도박적인 플레이, 혹은 벤치 쪽에서 보다 공격적인 슛 셀렉션을 요구했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스스로 슛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크랙 플레이라는게 너무 한정적일 수 밖에 없거든요.  </p><p> </p><p> 파이널 쯤 되서 엎치락 뒷치락 하다보면 어떤 부분을 포기하는 플레이가 나올때가 많은데.. 사실 그건 응징이 너무 간단하거든요. 포기한 부분을 후벼파면 됩니다. 레이커스가 코너 3점을 포기하고 AD를 골밑에 박으면, 코너 3점을 넣어주면 됩니다. 버틀러 외 외곽슛을 막겠다면, 버틀러가 50점을 때려박아주면 됩니다. 너무 간단한 이야기지만, 이걸 못하면 경기가 터져나갑니다. 상대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장점을 극대화 하겠다는건데, 상대의 리스크를 공략하지 못하면 경기를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p><p> </p><p> </p><p> </p><p> </p><p> </p><p> * 수비는?</p><p> </p><p> 오늘 덴버는 머레이-요키치의 2:2를 굉장히 많이 시도했죠. 2차전에서 머레이 한테 버틀러가 붙자 좀 부담스러워하는게 보였고, 요키치의 하이-로우에 마이애미가 어느정도 적응하는 것 같으니 시도한 변화였을겁니다. 결과는 두명 모두 30점+ 10어시+를 기록하면서 대 성공을 했고요. </p><p> </p><p> 우선, 요키치 반칙 아닌가요? 너무 뚱뚱합니다. 뭐 어떤 분은 빈센트는 요키치 허리까지 밖에 안온다 하고, 마틴 같은 선수들에 비하면 부피 자체가 2배는 넘어보이는데, 라이트급이랑 슈퍼헤비급이 붙으면 이건 반칙이죠. 이건 뭐 스크린이 아니라 무슨 한라산 같은게 서 있는거 같은데, 파이트 스루가 되질 않습니다. 그나마 빈센트가 요리조리 좀 피해다니던데, 그래봤자 둘레길 도는건데 뭐 얼마나 빠르겠습니까....  </p><p> </p><p> 정상적인 수비로는 답이 안나오자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하는 블리츠? 류의 수비를 많이 펼치더군요. 블리츠? 하드헷지? 명칭은 잘 모르겠는데, 아뭏든 스크린을 이용하는 2:2 상황에서 볼핸들러에 2명이 붙어서 압박을 가하는 그 수비는, 예전 르브론-웨이드 시절의 마이애미의 성명절기 같은 수비였었죠. 사실 당시 마이애미 외에는 블리츠를 메인 수비 컨셉으로 잡는 팀을 거의 못본거 같은데.. 오래간만에 마이애미에서 다시 그 수비를 보니 옛날 생각이 좀 났습니다. </p><p> </p><p> 아뭏든 기본적으로 블리츠가 좀 도박성이 있어서.. 오늘 너무 쉽게 주고 경기 터진거 같아도, 그건 블리츠가 원래 그런 부분이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하기 때문에 앞선에서의 턴오버 유도에 이은 속공이 쉽게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핸들러가 패스에만 성공하면 수비수가 숫자가 부족해서 쉬운 득점이 나오는, 도박적인 수비에 가깝죠. 경기 전체 스탯으로 보자면 7스틸을 통해 13턴오버를 유도했으니(2:2 핸들러인 머레이가 7턴오버, 마이애미는 7턴오버) 블리츠가 실패라고 보진 않는데, 경기는 터졌으니... 판단이 좀 애매하네요. </p><p> </p><p> 메인 수비 플랜으로는 모르겠으나, 태산 같은 요키치 둘레길 도는거 보다야 나은거 같아서 앞으로도 종종 쓰일것 같긴 합니다. </p><p> </p><p> </p><p> </p><p> 버틀러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알 순 없는데.. 요키치의 드랍백도 그렇고 머레이 매치업도 그렇고, 덴버가 거의 버틀러 멱살을 잡고 흔드는 모양새라서, 버틀러가 한번 호되게 갚아주지 못한다면, 시리즈 어렵지 않나.. 싶네요.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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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점 슛셀렉션이 단체로 극악이었고, 극단적인 하드헷지가 결국 공간을 방어하는 존 디펜스의 스페이싱을 망가뜨리게 됐죠.
머레이든 조커든 더블팁 가는 건 히트로서는 자멸의 길이라고 봅니다. 올 디펜시브팀급 수비수가 두명에 어마무시한 대인방어를 보여주는 수비수가 즐비한 마당에 지레 겁 쳐먹고 더블팁 가는 건 쫄았다는 거죠.
지미에 대한 비판은.. 플옵이라는 무대 한정으로 히트 팬이라면 절대 불가라고 봅니다. 지미가 이렇게 완전히 지칠 정도로 갈아넣었기 때문에 히트가 지금 파이널에서 경기 뛸 수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 슈터들이 DHO든 킥아웃이든 찬스가 나면 바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어제 너겟츠의 클로즈아웃이 예술이기는 했는데, 히트 슈터들이 슛 올라가기 전까지 상당히 많은 잔 동작들이 많아 슛셀렉션을 지들 스스로 망친 것도 있었죠. 지미가 경기 끝나고 갈굼의 시간을 가졌다고 하는데, 충분히 그럴만한 경기력과 슛셀렉션이었다고 봅니다.
첫댓글 둘레길 에서 빵!! 터졌습니다.
라이브 시청이 불가능한 저로서는
정말 고마운 리뷰 입니다!
공감합니다. 저는 버틀러가 스텟과 별개로 부상, 체력이슈같은 어떤 이유가 있는지 이전과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오늘도 스텟만 보면 좋아보이는데, 따라가는 승부처에서 루키 C브라운과 매치업에서 포스트로 몇번 들어가다 빼주는거 보고 좀 의아하더라구요.
다 그렇겠지만 유난히 에너지레벨이 확내려간 느낌... 보스턴전이 사실상 파이널같은 에너지를 썼다고 봐야죠
버틀러는 이미 방전되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죠.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것도 매번 나올 순 없는 것 같아요.
슛 레인지도 짧은 가드라 이런 수비에 잡아먹힐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도 언빌리버블한 모습을 계속 보여줘왔던지라 이번에도 믿어보는 수 밖에요.
아무리 스포가 조정을 잘 한다해도 결국은 선수가 슛을 넣어줘야 결과를 낼 수 있는건데, 일정 확률 이상으로 꾸준히 넣어줄 재능이 확실히 부족한 팀이긴 해요.
이런걸 풀어줄 선수가 히로인데 오늘 많이 생각나더군요 마앰 슛이 대부분 캐치앤이 많은데 덴버는 이걸 머레이가 풀수 있는데 마앰은 없죠
이번 시리즈에 히로는 못 본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붓기가 안 빠진데요ㅠ
버틀러가 더맨 으로써 먼가 지배하는 모습 보여 줘야합니다. 힘든거알아 죽을거 같을거야 ... 한식 한번 더 먹고 힘내자 ㅜㅜ
보스턴의 3연패 데미지가 ㅠㅠ
요키치한테 줄건 주자 전략이
오히려 당해 버리고 있나 보군요.
글 내용대로 풀 수 밖에 없죠.
둘래길 너무 재밌는 표현입니다 ㅎㅎ 4차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불태워줬으면 좋겠어요!! 홈2연전을 모두 내줄순없지!! ㅎㅎ
오늘 3점 슛셀렉션이 단체로 극악이었고, 극단적인 하드헷지가 결국 공간을 방어하는 존 디펜스의 스페이싱을 망가뜨리게 됐죠.
머레이든 조커든 더블팁 가는 건 히트로서는 자멸의 길이라고 봅니다. 올 디펜시브팀급 수비수가 두명에 어마무시한 대인방어를 보여주는 수비수가 즐비한 마당에 지레 겁 쳐먹고 더블팁 가는 건 쫄았다는 거죠.
지미에 대한 비판은.. 플옵이라는 무대 한정으로 히트 팬이라면 절대 불가라고 봅니다. 지미가 이렇게 완전히 지칠 정도로 갈아넣었기 때문에 히트가 지금 파이널에서 경기 뛸 수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 슈터들이 DHO든 킥아웃이든 찬스가 나면 바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어제 너겟츠의 클로즈아웃이 예술이기는 했는데, 히트 슈터들이 슛 올라가기 전까지 상당히 많은 잔 동작들이 많아 슛셀렉션을 지들 스스로 망친 것도 있었죠. 지미가 경기 끝나고 갈굼의 시간을 가졌다고 하는데, 충분히 그럴만한 경기력과 슛셀렉션이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