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4살짜리 안락사에 대하여 브라질인가에서 공방이 있다고 본적이 있다. 그전에는 뇌사상태에 빠진 임산부의 안락사에 대하여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는 출산하고 바로 그날인가 그 다음날 임산부는 하늘나라고 갔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락사에 관한 문제는 미라클이라는 연극에서도 다루고 있는 문제로 미라클에서는 그나마 재미있게 표현을 했다.
아시는분이 팔순의 나이에 백혈병에 걸리셨다. 백혈병이 걸리는 나이는 정해져있지 않지만 요즘은 고령의 나이에도 많이 걸리신다. 문제는 백혈병에 걸리면 완치란 없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골수이식 후 5년 안에 발병하지 않으면 완치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발병을 하고 발병을 하지 않았다 한들 계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피가 마른다는 말을 우리는 자주 한다. 골수이식 전에 정말 말 그대로 약품을 이용하여 피를 말린다. 사람의 몸 안에 최소한의 피만 남기고 다 말린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새로운 골수를 받으려면 몸 안에 피를 다 말려야 새로운 골수가 들어와 새로운 피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본 사람들은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려 볼 수가 없다. 나도 세브란스 병원에 혈소판 기증으로 갔다가 병원실에서 아이가 골수검사하는 것을 보고 기절한 적이 있다.
자녀분들이 패가 갈렸다. 편안하게 보내자는 분과 끝까지 치료를 하셔야된다는 분.. 사실 내가 그들의 가족이 아니기에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처지는 못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그냥 편안하게 사시는 그날까지 하고픈 것을 하면서 살아가시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투병생활을 하시든 안하시든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할아버님이시다. 왜냐하면 할아버님의 의지에 따라 틀려지는 것이니까.. 확률도 낫고 이제 항암치료를 하시겠다는 것은 명을 단축하는 일이 아닐까..
나는 할아버님의 치료를 강행한다는 것은 자식들의 욕심이라 생각한다. 죽는 병에 걸린 것을 알면서 죽는 날만 바라본다는 것은 자식의 도리가 아니라는 분의 앞에서 내 무엇이라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자식들의 욕심이 아닐까.. 그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는 편안하게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면서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호스피스를 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행인것은 할아버님이 백혈병이 어떤 병인지도 자세하게 모르시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잘 모르신다는 것이다. 사람이 내가 죽을 병에 걸려 조만간에 죽겠구나 하며 생각을 하면 정말 그대로 되지 않던가.. 당뇨에 합병증까지 있는 분이 얼마나 힘드실지 상상이 가니 가슴이 아프다. 삶과 죽음은 살아있는 한 할아버님이 선택을 해야하지 않을까.. 주변 사람들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제 삼자이기 때문이다. 괴로운 함암치료보다는 남은 여생 편안하게 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참으로 답답한 새벽이다.
제 마음도 답답함이 밀려오네요~ 어떤 방법도 환자에게는 고통입니다. 고통을 최소화 시키는 일은 환자 자신의 마음가짐,의사의 역활,종교적 지도자의 역활,간병을 도우는 이들..모두 한마음으로 환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져야 삶으로 가는 길의 고통도 죽음으로 가는 길의 고통도 이겨낼 힘이 생겨나겠는데...
저 세브란스에 자주 갑니다. 혈소판하러.. 세브란스 보다는 여의도 성모병원을 더 자주 가지요. 세브란스 갔다가 병동에 올라가는 길.. 아이의 치료모습을 보고 정말 그 자리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앉아버렸습니다. 뒤에서 아이를 잡고 있는 어머님의 눈물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지더군요.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첫댓글 남은여생 마음편히사는게 좋을것 같은데..병원에서 항암치료하는것도 무지 고통인줄아는데....근데 막상 내자녀가 내부모가 이런상황이라면 우리모두 할수있는데까진 해볼것입니다...안타까운일이 더있을까요..이러자니 그렇고 저러자니 그렇고....휴/.............
옳은 기준의 행동을 판단하실 분은 우리가 아닐겁니다 우리는 그저 배운만큼 아는만큼 남에 양심까지 고려해서 자신의 양심대로 행하는 길 밖에...
오늘도 세브란스에 갔다 왔습니다. 그곳 원목님과 친분이 두터워서..그래도 그분은 연세가 있으신데 그곳에 가면 백혈병에 걸린 어린아이들이 많습니다.그렇다보니 부모의 나이도 30대 너무도 안타까운 예기가 많습니다. 이곳에서도 헌혈증이라도 모으면 같다가 드리고 싶어요. 진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제 마음도 답답함이 밀려오네요~ 어떤 방법도 환자에게는 고통입니다. 고통을 최소화 시키는 일은 환자 자신의 마음가짐,의사의 역활,종교적 지도자의 역활,간병을 도우는 이들..모두 한마음으로 환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져야 삶으로 가는 길의 고통도 죽음으로 가는 길의 고통도 이겨낼 힘이 생겨나겠는데...
저 세브란스에 자주 갑니다. 혈소판하러.. 세브란스 보다는 여의도 성모병원을 더 자주 가지요. 세브란스 갔다가 병동에 올라가는 길.. 아이의 치료모습을 보고 정말 그 자리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앉아버렸습니다. 뒤에서 아이를 잡고 있는 어머님의 눈물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지더군요.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나영이의 글을 읽고나니 갑자기 가슴이 콱~막히는 것 같아.내 생각도 나영이와 같아.그분은 그래도 할아버님이기에 다행이지만 어린 아이이거나 살아갈날이 훨~많은 젊은이들이 그럴땐 그래도 치료 받아야겠지.다들 지발 그런 명에 걸리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