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가지는 마시고 한번 웃고 마시기 바랍니다.
세월이 이만큼 가고나니 어느날
문득 전임 대통령들 아호가 다 있는게 떠올랐지요.
우남(이승만), 해위(윤보선), 중수(박정희), 현석(최기하), 일해(전두환), 거산(YS), 후광(DJ)...
그래서 참모들 불러서
"나도 퇴임 다되어 가니 호하나 가져야 안되겠느냐?"고 운을 떼니
어느 참모 왈
"그렇고 말고요. 남한 최고 작명가가 있으니 불러서 직접 받으시지요."
작명가를 불러서 청와대 들어 왔다.
대통령
"역사적으로 국왕이나 대통령 또는 훌륭한 인물이 쓰지 않은 아호중
가장 훌륭한 아호를 하나 지어주시겠소?"
작명가
"예, 그런데 훌륭한 아호는 다 지어서 사용하고
남은건 두개밖에 없으니 어쩌지요?"
대통령
"아 그래요. 지금 작명하기를 아주 잘했군.
조금만 늦었으면 뺏길뻔 했네. 다행이로군요.그래 남은 두개가 뭐뭐 입니까?"
작명가
"예, 혹 들으시고 딴 마음 일으키면 천추에 후회되시니 둘중 얼른 골라 챙기십시요.
그러잖아도 지금 대선출마자들이 줄을 대고 만나자고 해서 고민중에 있던 참입니다.
현직 노대통령이 그래도 우선자이니 주문하지 않으면 어쩌나 했지요."
대통령
"그래요? 그럼 빨리 불러 주시요."
작명가
"예, 하나는 육갑이고 하나는 칠갑입니다."
대통령
"그럼 육갑이 낫겠다. 육갑으로 주시요."
그리하여 대가를 거득히 주어서 돌려 보냈다.
가만 생각하니 하나마저 어느후보가 차지하는게 심통이 발동하였다.
정문에 나가는 작명가를 경호실에 시켜서 다시 불렀다.
대통령
"그 호 남은 것 마저 파시요."
작명가
"예? 아호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 가지는 법이 아닙니다."
대통령
"아니요. 누구 주려고 해요."
작명가
"아호는 그 사람에 맞아야 하니 그게 누구신지 말씀 하셔야지요."
대통령
"이해찬이요."
작명가
"아 그 총리하던 사람이면 좀 안맞는데. 그래도 가지시려면 돈이나 두둑히 주세요."
그래서 작명비를 두배로 받고 얼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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