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우리 몸과 맞닿는 용품들의 교체주기

[당촌]

[생활] 매일 우리 몸과 맞닿는 용품들의 교체주기
"속옷은 얼마나 입고 버리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해어질 때까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속옷은 교체 주기가 있다는 사실. 한번 입을 때마다 속옷에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 구성 및 편집=큐레이션팀
칫솔과 면도기를 비롯해 수세미, 베갯잇… 우리 몸과 밀착해 사용하는 용품이 집안 곳곳에 있다. 이런 용품들은 자주 씻기만 하면 닳을 때까지 사용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몸에서 떨어져나온 세포들과 집안에 떠도는 바이러스 등이 만나 각 용품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오염되고 있다. 위생용품마다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하는지, 또 각 용품의 평소 관리 방법까지 함께 소개한다.



습도가 낮아질 틈 없는 '화장실'
칫솔

영국의 런던 스마일링 덴탈 그룹(London Smiling Dental Group)에서 칫솔은 최소 3개월마다 바꿀 것을 권장한다. 또는 독감과 같은 병을 앓고 난 후에도 바꾼다. 아무리 흐르는 물에 씻어도 치약 잔여분이나 음식물 찌꺼기, 각종 바이러스는 칫솔모 안에 남을 수 있다. 그로 인해 칫솔에는 일반적으로 천만 마리의 세균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킹소다로 소독해 통풍 잘 드는 곳에 말리는 등 칫솔 관리를 철저히 하면 세균 번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완전히 살균되지 않는다. 이밖에 3개월 이상 사용한 칫솔은 마모돼 치태 제거 능력이 떨어지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편, 치아 사이의 틈을 닦는 치실은 절대 다시 사용하지 않고, 치간 칫솔은 일주일마다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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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 틈 생겼으면 치간칫솔… 치약 헹군 뒤 써야
면도기

면도날의 교체 주기는 2주가 적절하다. 혹시 잦은 피부 트러블로 고생한다면, 면도날을 마모될 때까지 오래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한다. 면도날에 있는 세균이 긁힌 피부에 침투해 모낭염을 일으켜 마치 여드름처럼 농포(농이 차있는 작은 융기)가 올라온다. 자칫 세균이 혈액에 들어가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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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수건은 다음 쓸 때까지 완전히 말린 채 3번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씻은 몸을 닦으면서 떨어져 나온 피부 각질이 수건에 붙어 있는데, 이것들이 미생물의 먹이가 돼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거기다 습한 화장실에 걸어두므로 세균이 더욱 빠르게 증식한다. 특히 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면 부스럼ㆍ뾰루지와 같은 피부 트러블로 고생할 수 있다. 수건의 수명은 세탁 방법이나 사용 횟수에 따라 다르지만, 얇아지거나 색이 바래기 시작하면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바꾼다.
많은 이들이 수건 속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삶는 방법을 택하는데, 오히려 끓는 물에 노출되면 면이 빨리 상한다. 삶는 것만큼이나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세탁 방법이 있다. 40~50℃ 물에 산소계 표백제(예컨대 옥시크린)를 풀어 30분~1시간 담근 후 세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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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콘택트렌즈 표면은 하루 종일 착용하는 데다 축축하기까지 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그래서 올바른 세척 방법뿐만 아니라 교체 주기에도 신경써야 한다.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는 수명이 다르다. 일반적인 소프트렌즈는 6개월~ 1년 사이 바꾼다. 일회용 소프트렌즈는 1일ㆍ2주ㆍ1개월 등 정해진 사용기간을 넘지 않는다. 하드렌즈는 소프트렌즈보다 수명이 길어 보통 2년 주기로 바꾼다. 렌즈케이스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매일 다목적관리용액으로 세척 후 자연 건조하고, 최소 3개월마다 바꾸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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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사용이 많은 '부엌'
수세미ㆍ행주

항상 젖어 있는 수세미와 행주는 세균이 가장 많은 생활용품 중의 하나다.
되도록 한 달 내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특히 젖은 수세미를 개수대 안에 놔두거나, 행주를 빨라서 수도꼭지에 널어두는 행동 모두 세균을 더 번식하게 한다.
둘 다 햇빛이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수세미ㆍ행주의 세균 번식을 지연하는 방법도 있다.
젖은 채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간 가열하면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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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

고무장갑 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은 2~3년이다. 하지만 대체로 손가락 끝에 구멍이 나 한 계절을 넘기가 힘들다. 손가락 끝에 구멍이 나는 이유는 사용 후 싱크대에 걸쳐놨다가 남은 물기가 아래로 흘러 고무가 삭기 때문이다. 고무장갑의 안쪽도 손에 땀이 나면서 습하므로 세균이 잘 번식하는데, 이것을 그대로 다시 착용하면 피부염을 유발한다. 따라서 사용 후 반드시 깨끗이 씻어 거꾸로 걸어 건조ㆍ보관한다.
진드기가 좋아하는 '침실'

이불ㆍ베개

이불은 5년마다, 베개는 2~3년마다 새것으로 바꾸도록 한다. 침실은 따뜻하고 습한 공간인 데다 피부에서 떨어져나온 각질, 자는 동안 흘린 땀 등이 침구류에 그대로 묻어있어 진드기ㆍ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매일 아침 방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물론,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바로 개지 말고 뒤집어서 말리고 베개는 비스듬히 세워서 말린다. 이불은 한 달에 한 번, 침대 시트와 베갯잇은 일주일에 한 번 빨아서 갈아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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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온종일 착용하고 있다시피 한 속옷은 매일 갈아입어야 하며, 1년 주기로 속옷 전체를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속옷을 하루만 입어도 비뇨기 질병을 유발하는 대장균ㆍ칸디다균, 식중독을 유발하는 이콜라이균 등 각종 세균이 득실득실하다.
속옷은 잦은 세탁으로 쉽게 상할 수 있기에, 30~40℃의 물에 액체로 된 중성세제를 물에 풀어 손빨래하면 더 오래 입을 수 있다. 다만, 브래지어는 흘리는 땀의 양과 체질에 따라 세탁 빈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보통 2~3일마다 세탁하는 게 적당하다.
#. 속옷 오래 입는 세탁법
잠옷

잠옷을 잘 때만 잠깐 입는다고 해서 2주가 넘게 입는 경우가 있다. 잠옷에는 입을 때마다 몸에서 떨어져나온 세포들과 각종 미생물이 쌓여가고 있다. 반복해서 입으면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자칫 비뇨기에 닿으면 방광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은 갈아입어야 한다. 잠옷을 빨리 닳지 않게 하려면, 속옷과 마찬가지로 30~40℃의 미지근한 물에 세탁한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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