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장인봉 정상석, 청량산의 자랑 하늘다리-
청량산 봉화<큰 바위 얼굴과 설중매를 찾아 나섰지만 헛수고> 제2133023022호 2023-03-04(토)
◆자리한 곳 : 경북 봉화군, 안동시 ◆지나온 길 : 선학정-입석-응진전-김생굴-자소봉-하늘다리-장인봉-금강대-안내소-청량폭포-선학정-주차장 ◆거리및시간: 5시간32분(10:18~15:50) ※ 도상거리 : 약11.5km <보행수(步行數) : 21,985보> ◆함께한 이 : 다음매일 산악회원 : 30명 ◆산행 날씨 : 종일 구름 흐린 날<해 뜸 07:00 해 짐 18:28 / ‘최저 영하 -1도, 최고 14도>
모친(母親) 49재를 앞두고 심난해서 평정심 찾아 청량산으로 모친상(母親喪)을 당하고 장례절차와 탈상에 관한 다양한 형제자매들의 이견을 하나하나 조율해 얻어진 결론은 가장 보편적인 사회 통념에서 벗어나지 않고 3일장에, 화장해서 납골당에 모시고, 불교식으로 칠칠재로 정했는데 어느덧(초재~6재까지 지냈고) 내일이 마지막인 49재라 당장 필요한 소소한 준비물과 관습상 금기사항(음주가무, 타인의 경조사에 참여, 여행)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기본을 지켜내려는 노력의 끝자락인 만큼 매사를 삼가고 조심하느라 살얼음판 같은 시간을 48일째를 보냈으니 경직된 근육과 정신적 피료가 누적됨도 자신된 도리라 하루앞으로 다가온 49재에서, 어머님께서 쌓으신 공덕을 인정받으셔서 더 좋은 내세(來世)로 환생하시길 것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탈상을 준비하는데 심하게 마음이 흔들린다. 마침 주말이니 신속하게 평정심을 찾으려는 마음으로 지리적으론 경북과 강원 영월, 태백을 경계하고 있어 산세가 수려해 춘양목과 송이버섯이 특산물이며, 선비의 정신이 깃들은 예절의 고장이며 도립공원으로 유명한 봉화군 청량산에 경건한 마음으로 다녀오기로 결심을 굳힌다.
-선학정에서 만난 물오른 버들강아지, 입석 풍경-
청량산(淸凉山)유래 : 경북 봉화군 명호, 재산면과 안동시 도산, 예안면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최고봉은 장인봉(869.7m)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려진 명산이며, 기록에 의하면 고대에는 수산(水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조선시대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며 명명한 12봉우리(일명 6.6봉)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청량산에는 지난 날 연대사(蓮臺寺)를 비롯한 20여개의 암자가 있었으며 지금은 청량사 유리보전(琉璃寶殿)과 응진전(應眞殿)이 남아있다. 또한 퇴계 이황이 공부한 장소에 후학들이 세운 청량정사(淸凉精舍)와 통일신라시대 서예가 서성(書聖) 김생(金生)이 글씨공부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김생굴(金生窟), 대문장가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風穴臺),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와서 쌓았다는 산성 등이 있다. 1982년 8월에 경상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3월에 청량사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공원 일부가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23호로 지정되었다.
-청량산 최고봉 장인봉 안부에 자리하고 있는 풍경-
장인봉(丈人峰) : 외산(外山)의 주봉(主峯)인 장인봉은 청량사(淸凉寺) 유리보전(琉璃寶殿)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량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870m)이다. 봉우리 중 가장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축융봉(祝融峯)과 관리사무소에서 보았을 때 그 위용이 가장 잘 드러난다. 원래 이름은 대봉(大峯)이었는데 신재 주세붕(愼齋 周世鵬, 1495-1554)이 중국 태산(泰山) 장악(丈岳)의 장인봉에 비유하여 지은 이름이다. 정상에서 굽어보면 산 아래는 빼어난 기암절벽들이병풍처럼 늘어서고, 눈앞에 펼쳐지는 원근 수 백리의 크고 작은 산맥과 하천들이 연출하는 장관은 예부터 선인들의 아낌을 받아 왔고 현재까지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등산 장비 없이는 정상에 오를 수 없는 자소봉-
자소봉 : 유리보전(琉璃寶殿)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기암절벽이 하늘로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이다. 원래 보살봉(菩薩峯)으로 불리었는데 주세붕(周世鵬)이 현재의 이름으로 고쳤다. 9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내산(內山) 가운데 가장 높으며 청량산에서 세 번째 높은 봉우리이다. 자소봉은 9층의 층암을 이루고 있는데 여기에 11개의 암자가 각 층마다 나열되어 있었다고 전해지며 청량산 불교 유적지의 중심지였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암자의 유지(遺地)가 남아 있다.
-연적봉에서 바라본 탁필봉과 자소봉 풍경-
탁필봉(卓筆峰) : 자소봉에서 서쪽으로 30m 정도에 위치하고 있고 있는 봉우리이다. 생긴 모습이 마치 붓끝을 모아 놓은 것과 같다하여 필봉(筆峯)이라 하였는데 주세붕(周世鵬)이 중국 여산(廬山)의 탁필봉과 비교하여 붙인 이름이다.
-공기 질이 나빠 흐릿한 산그리메가 그런대로 운치 있다-
연적봉(硯滴峰) : 탁필봉(卓筆峯)에서 서쪽으로 약 6m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형상이 마치 연적(硯滴)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금탑봉(金塔峯)과 함께 옛 이름 그대로 전해져온 봉우리이다. 맑은 날 정상에서 바라보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소백산(小白山)과 재산면(才山面) 일대까지 요원(遙遠)하게 보인다.
공민왕에 대한 선화들 공민왕이 지나간 오마도 전설 :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오게 되었다. 그리고 차후 적의 공격을 대비하여 청량산에 성을 쌓았다고 한다. 공민왕은 청량산에 올 때 다섯 필의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왔다고 전한다. 청량산 정상에 올라가면 다섯 필의 말이 나란히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큰 길이 있다. 때문에 이 길을 오마대도라고 부른다.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나무 세 그루가 연리지로 변하고 있다. 전망바위에서 바로본 낙동강-
공민왕 부인께 올리는 동제 : 청량산의 신은 공민왕이다. 인근 마을인 북곡1리에서는 공민왕 부인을 모시는 동제가 있다. 공민왕의 딸을 모시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약간의 혼란이 있지만 마을 사람들은 공민왕의 부인을 모신다고 한다. 공민왕은 산성을 쌓고 산의 역사를 지켰기 때문에 청량산의 신으로 모셔졌다. 사당도 청량산 속에 있다. 북곡리 마을의 뒷산인 문명산에도 옛날에 당집이 있었다고 한다. 이 문명산에 당집을 짓고 공민왕 부인을 모셨다고 한다. 그러나 공민왕의 부인 가운데 누구를 모셨는지 확실하지 않으며, 또한 부인을 모신 이유도 분명하지 않다. 그저 마을 사람들에게 전설로 이야기되고 있다. 마을 사람들도 미리 전설이라는 말을 하고 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공민왕의 몽진 : 공민왕은 안동으로 몽진을 온 후 청량산에 산성을 쌓았다. 그리고 산성에 소금과 식량을 비축하고 군사훈련을 했다. 군졸이나 백성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바위에서 밀어서 처형을 했다고 하는데, 이 곳을 밀성대라고 한다. 산성마을에 사람들이 살고 있을 때, 순금으로 된 그릇을 꺼내 갔다고 한다. 아마도 도굴꾼들의 소행인 듯하다. 그 후에도 경작을 하다보면 화살촉과 같은 무기가 나왔다고 한다. 무기들이 출토되는 것을 보면 공민왕이 산성을 쌓고 군비를 비축한 것은 사실이 아닌가라고 주민들은 말한다. 그 흔적들이 지금 청량산 정상에 남아 있다. -출처 : 청량산 도립공원 홈페이지-
-2월 23일 발생한 산불 상처가 안타까운 현장, 들,날머리인 청량지문 풍경-
눈 속에 핀 매화꽃처럼 도토리 중에서 밤알이 나오길 견해차가 없지는 않겠지만 나의 생각으론 진정한 용기는 숨어있는 자신을 정확하게 드러내려는 노력이며, 본인의 부끄러운 취약점이라도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결심은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행위일 것인데, 국록(國祿)을 먹고 있는 고위공직자와 정치권의 선량(選良)님들께선 국익(國益)보다는 집단이기주의(集團利己主義)에 사로잡혀 파당지어 패거리로 몰려다니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 눈이 멀어 날뛰는 볼썽사나운 진흙탕 싸움을 벌이느라 민생은 뒷전이니, 그러지 않아도 찌들고 힘든 서민의 살림살이는 고물가로 더더욱 어려워지고 민심은 흔들리는 위기 상황이라 큰 바위 얼굴의 위정자가 나타나길 기다리다 찾아 나서지만, 하나같이 ‘도토리 키 재기’에 지나지 않으니 실망스럽기만 하다가도 시선을 돌려 다른 방향으로 관찰해보면 아이들이 성장하려면 성장 통을 겪고 반드시 이겨내야만 하는 것처럼, 나라가 발전하려면 국민들의 눈높이에 걸맞게 성장하려는 위정자들의 당연한 고통일 것이란 긍정의 마음을 통해서 희망을 본다. 큰 고통과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고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며 견뎌내다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해보면 몰라보게 성장해 하늘을 찌르고 있는 대나무의 모습을 발견하듯, 영혼의 균형과 깨달음은 고통과 고독의 문을 거쳐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민심뿐 아니라 애국, 애민하는 마음도 동반성장 생각과 표정은 물론이고, 몰라보게 달라진 대범한 행동이란 선물은 눈 속의 매화꽃이나 도토리 중에서 격이 다른 밤알이 하루빨리 나타나길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청량폭포를 경유해 들머리했던 선학정 주차장까지 다녀왔다-
자투리시간 청량산 안내소에서 선학정까지 왕복한다. 주어진 환경에서 발전적인 삶을 즐기기 위해선 건강한 육신과 영혼이 기본이다. 아무리 좋은 조건의 부귀영화(富貴榮華)라도 건강하지 못하고 병마에 시달린다면 많은 돈이나 고위관직이라도 의미가 없어지지만 반대로 영혼이 건강하고 아름답다면 몸과 마음을 다해 자신있게 감사하며 붙잡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기본자세부터 곱고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사실이다. 현대인들의 무관심하거나 쌀쌀한 태도인 비웃음을 우리들은 냉소라고 표현하는 악성으로, 냉소바이러스는 사방으로 빠르게 번져, 개인도 사회도 몸과 마음을 차갑게 만들고, 절망의 벼랑 끝으로 몰아 돌처럼 굳어지게 하지만, '비웃음'이란 단어에서 비자하나를 빼버리면 웃음으로 발음은 변하지 않았으나 내용은 하늘과 땅 차이가 발생하는 것처럼, 밝은 생각으로 억지로라도 많이 웃으려고 노력하면 내 얼굴에 피어나는 희망이 모두의 얼굴에서 얼굴로 급속도로 전염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청량산행을 매조진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3-03-07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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