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후 처음 글을쓰네요,ㅋ
저는 지난 5월말 약간의 속쓰림과 소화불량으로 내시경을 했습니다, 그냥 위궤양 정도려니 했지만 기대완 달리 위점막에 다발성 종양이 발견됐고 암이 의심된다하여 조직검사까지 넘어갔죠, 그리곤 아는 지인분의 도움으로 급하게 신촌 세브란스에 위장관 외과 진료를 잡아놓았구요, 조직검사결과가 나오는 3일이 저에겐 3년같은시간이였습니다, 3살짜리 아들의 자는모습을 보며 참 많은생각을했던 3일이였던같아요,
근데 왠걸,,조직 검사는 위궤양 으로 나왔더군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도 내 위속의 그 혹 들이 단순해보이지는 않았기에 우선 2주 약복용하고 다시 내시경해보자는 의사의 말에 소견서를 부탁했고 세브란스 위장관외과 진료를 위장관 내과로 변경하고(저는 당연히 암이라 생각하고 바로 수술할생각으로 위장관 외과로 예약했었거든요 근데 조직검사가 위궤양으로 나오는 바람에 ) 부랴부랴 비행기표 예약하고 김포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상급병원이여서 당일 내시경은 안돼겠지 하고 마음비우고 왔는데 다행히 그날 내시경을 받을수 있었어요,
집이 제주인 관계로 몇번은 뱅기 타고 왔다갔다 해야겠구나 했는데 그래도 다행이였어요,
조직 검사하고 1주일뒤 결과듣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죠,
우선은 조직 검사할때까지 부모님께는 말하지 않기로 하고 직장에만 얘기를 했어요,
매도 먼저 맞는게 낮다고 일주일이란 시간이 너무 길더군요,
일은 손에 잡히지도 않을뿐더러 만약 내가 위암이라 수술을 해야한다면 그럼 3살짜리 아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내가 입원을하게 돼면 엄마가 같이 가야할텐데 ,,,
그럼 아들래미는 누구한테 부탁하지? 배변훈련 중인데 늦춰야하는건가? 내가 혹시나 죽으면 우리 아들 어쩌지? 참 많은 생각이 지나가더군요, 엄마인 분들은 이해할테지만 신랑도 신랑이지만 3살짜리 아들 생각에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주일후 조직검사 결과,,
냉정할정도로 담담한 표정으로 제 위속에 있는건 암이 맞다 설명하더군요, 근데 위에생긴 원발성 위암이 아니라 림프암이라고 림프암은 수술이 아닌 항암치료로 치료해야하고 어떻게 보면 젊은 나이에 위 절제하는게 힘들수 있는데 워절제안하는것도 좋을수있다며 위로아닌 위로를 해주시더라구요,,
아무소리도 들리지않고 멍해지는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내가 암환자가 됀다는게, ,,,
나 너무 젊은데, 여지껏 건강하난 자부했던 나인데, 하나님은 왜 나를 데리고 가시려는거지? 하나님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또 매달렸죠, '하나님 저 10년만 더 살게 해주세요 우리 아들 그래도 좀 키워놓고 나라는 엄마가 있었다는거 기억은 할수 있어야죠,, '하고,,,
그렇게 혈액종양내과로 전과됐고 입원후 항암치료하기로하고 혼자 훌적거리며 3일을 병원근처에 숙소를 잡고 ct며 골스캔이며 펫시티 검사를 했습니다,
가족들도 일이 있는데 단순히 검사때문에 제 옆에 두는게 미안해서 큰소리 치며 혼자 잘갔다오겠다고 했지만 막상 호텔 구석에서 3일을 지내려니 왜그렇게 나약해지던지, 세상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였어요,
그렇게 저의 투병생활이 시작 됐어요,,
'미만성 대 b 세포 림프종 '
제 몸속에있는 친구이름이네요,
이 친굴 물리치기위해 항암시작!
1차 항암은 각종 부작용, 특히 나 같은경운 위점막을싸던 암조직이 항암제로인해 확 줄면서 조직이 너덜너덜해져 천공될수있어 입원치료로 진행하고 2차부턴 외래항암으로~
6월 20 일 월요일. 최종 심장검사후 입원!
21일 골수검사하고 케모포트 삽입했어요, 다들 골수검사의 고통은 느껴보셨겠지만 너무 힘들더라구요, 새우처러 다리 오므리고 옆으로 누워서 침대 난간을 잡고 있는데 왜그리 서글프고 눈물이 나던지,,,., 병실로 돌아와 꾹참고 괜찮은척 하고있는데 간호사의 힘드셨죠? 이 한마디에 또 떨어지는 내 눈의 닭똥눈물,,,,( 서러움40% 아픔30% 원망30%)
그래도 다행히 골수 괜찮고 펫시티 소견상 위조직에만 암세포보인다며 1기라며 R chop 으로 항암 6차진행하기로 했네요,
처음엔 2주정도 입원을 얘기하셨는데 젊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컨디션 괜찮다며 열흘만에 퇴원시켜 주셨어요,,
저에게 있어 절대 잊을수없는 34살의 6월ㅋ
6월 한달 참 많은 경험을 했죠,ㅋ
하지만 이 스페타클한 경험은 퇴원후 집으로 오는 제주행 비행기에서도 여지없이,ㅋ
공항가는 택시에서부터 울렁거리고 식은땀이 나더니 급기야 공항 수속중 검색대에서 구토ㅠㅠ참고로 공항안은 여행가는 여행객들로 검색대 대기는 기본 30 분ㅜ
그리고 겨우겨우 비행기를 탔으나 뱅기안에서도 나오는 구토ㅠㅠ 구토후 좀 나아지는듯 했으나 착륙후 갑자기 식은땀과함께 이러다 죽을꺼 같다는 나의 느낌 , 몽롱함과 기운없음 물흐르듯 흐르는 식은땀,
결국 비행ㄱㅣ에서 그냥 나올수 없어 119를 불렸고 결국 들것에 실려 공항의원으로,
119대원은 혈압이 50에 30 으로 매우 저혈압이라며 병원으로 가서 수액을 맞는게 나을거 같다며 병원으로 이송을 권유했으나 누워있다 증상보며 혈압 오르면 집에 가겠다며 우겨 결국 공항의워,
공항의원에서 2시간 안정후 혈압은 90에 50 으로 올랐고 밤이 돼서야 집에 갈수 있었어요
스펙타클했던 6월이 지나 7월 13일 2차 항암치료를 했고 친정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먹으며 약간의 울렁거림과 나른함 피곤함은 있지만 그래도 잘 견디고 드디어 3차 함암날ㅋㅋ
10시 30분 예약이라 7시 김포행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새벽 3시59분에 와 있는 항공사의 1시간15분 지연됀다는 카톡ㅠ
6시30분에 공항도착했으나 성수기인 관계로 다른 항공사도 김포가는 뱅기는 없다는 매정한 소리뿐ㅠ
비행기결함으로 부품이 서울에서 와야 고치고 출발가능하며 언제출발할지는 모른다는 항공사의 태도ㅡㅡ
아침부터 의샤의샤 열내주시고, .참 아프면 모든게 서럽구나 느끼며 8 시 30분에야 뱅기 탑승해 부랴부랴 택시타고 10시40분 진료예약인데 그 시간에 병원도착해 피검사하고 다행히도 오전에 진료 보고 지금 항암 맞는중이네요ㅋㅋ
이제 반정도 항암 치료 했는데 장거리 병윈 진료 받으니 여러가지 변수가 많네요ㅋ
마음이 너그러워져야하는데 아침엔 너무 열내서 지금생각하니 창피하네요ㅋ
저희언닌 저랑같이 병원온다고 새벽부터 피곤했는지 옆 쇼파에서 쪽잠자네요ㅠ
아침부터 저랑 가치 열내느라 더 피곤했을수도ㅋ
이렇게 아프다 보니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다들 투병생활 하느라 힘드시죠?
그래도 우리 긍정 마인드로 다시 한번 힘내 보아용~~^^
그냥 제 이야기 주저리 주저리 적었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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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글을 읽는 내내 흐르는 눈물..
저역시 암담했던시간이 생각이나서..
그래도씩씩해보이는 성격. 잘되실겁니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그게 가장힘들것같아요
어제는 집에 도착하니 밤 10 시였네요ㅋ씻지도 않고 잤어요ㅋ
컨디션은 그래도 나쁘지 않네요,
하심님도 오늘 하루도 힘내고 우리 잘 이겨내보아요~
엄마의 힘으로 치료받고 있는 강인한
모습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더구나 제주에서 서울까지 다니실려면
얼마나 어려움이 많겠습니까 .
아직 젊으시고 성품이 낙관적인듯 하니 분명히
완전관해를 이루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 투병경험으로 더욱 소중한 삶을
사실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이 젊은날이 경험이 추후 저의 삶을 밝히는 빛이 되길 저두 너무 바래요,
저두 6월 어느날 알았어요 ㅜㅜ 울다웃다 미친것같았죠 담주에 3차 시간은 가네요. 미오기님 서로 힘내요 화이팅!
멀리서 오시느라고 고생 많으시네요. 고생한 만큼 더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그래도 제주에 산다는거 넘 좋아요ㅋ
산이랑 바다, 좋은공기,
아프고 나니 파란 제주 하늘이 더 소중해집니다,ㅋ
저랑 나이도 병원도 같네요.
이제 반 왔으니 나머지 반도 별탈없이 치료 마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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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05 18:23
초조한 기다림 끝에 확진 판정, 바로 이어지는 골수검사, 케모포트 삽입 그리고 1차 항암... 저도 뒤돌아보면 가장 혼란스럽고 힘들었던 순간이네요. 절반 오셨네요. 더운 날씨에 화이팅입니다~
그러게요ㅋ 절반 왔네요ㅋ
2주후 중간검산데 은근 겁나네요ㅡㅡㅋ
믿음이 있으시기에 꼭 완치되실거라 믿습니다!!화이팅^^ 같이 기도할게요~~
기도 마니마니 해주세요~~~~~^^
멀리서 오시네요^^ 고생하신만큼 좋은결과 있을꺼예욤~! 긍정적으로 치료에 임하시고 지금처럼 강한 엄마의 모습으로 함께 이겨 내봐요^^
그쵸 강한엄마~!!
모성의 힘으로 아들에게 엄마가 씩씩하게 이겨내는모습 보여줘야죠!
우리 모두 홧팅해요!
남일 같지 않아 읽는 내내 눈물이 흐르네요..저도 위발병이구요..진단부터 1차 항암까지 혼자 다니면서 검사받고..초등 입학전 아들래미보며 살아내야겠다고 살려달라 많이 기도했네요..항암하면서 친정, 시댁 식구들 도움으로 잘 생활했고 긍정적 마음으로 지내다 보니 완전 관해 받았어요..이제 방학 중인 1학년 아들래미랑 싸우기도 하구요..아직 젊기에..엄마이기에..분명 잘 견디실꺼예요~긴 거리 오가시느라 힘드시겠지만 마지막 치료까지 화이팅하세요^^!!
완전관해하셨다니 그 기운 받아가야겠네용~~^^
전 19일날 중간검사하러가요~좋은소식 들을거라 생각하면서도 맘한켠에 걱정이 돼는건 어쩔수 없네요ㅋㅋ
힘들어도 잘 이겨내시는것 같아서 저도 힘을 얻습니다! 전 어제 r chop 1차하고 당일퇴원 했는데 저녁에 집오니 좀 역한듯해서 5분산책 나갔다가 죽을뻔 했습니다ㅠ 저혈압이 너무 쇼크처럼 와서 식은땀도 어마어마하게 오고. 헛구역질은 크게하는데 토가 나오진 않고 눈앞도 하나도 안보이더라구요.비는 추적추적 오고 옆엔 아무도없고.. 밤늦게 소론도 먹고는 또 속이 좀 안좋아서 지금 좀 무서운중입니다. 어떻게하면 저혈압, 구토,구역이 좀 덜올까 하구요.
미오기님은 1차때 10일 입원 후 비행기 타신건데도 컨디션이 안좋으셨나봐요. 10일 입원중에도 계속 저혈압/구토 하셨어요? 아니면 갑자기 먼거리 이동하니 안좋아지신건지..
그리고 1차때부터 차수 늘어갈수록 오히려 저혈압 구토는 나아지셨나봐요. 역시 그것도 몸을 덜 무리한다던가 그런 관리를 잘하셔서 그런건지. 차이점이나 비결이 너무 궁금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