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압구정동에 자주가는 중국집이 있었다. 중국인이 하는 데라서 그런지 자장면,짬뽕,탕수육을 잘해 일주일에 한번은 꼭 찾아가 먹곤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온다 간다 소식도 없이 문을 닫았다. 들리는 소문에 장사가 잘되니까 주인이 직접할려고 내보냈다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었다. 약 3년이 되가는 오늘 우연찮게 광장동 워커힐앞 중국집을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그 사람을 만났다. 기쁜 해후를 하고, 3년만에 다시먹게된 탕수육과 짬뽕을 맛나게 먹고 오니 불현듯 인연이란 글귀가 생각난다.
한용운님의 시중에 인연설이라는 시가 있다.
"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없음을 노여워 말고 이 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 까지한 사랑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 한다고 질투 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 할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 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 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
인연이란 얽인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으로 비유 되기도 하고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것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위의 시같은 인연으로 사랑을 주는 쪽이 한번 되어 보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 할 수 있을테고 사랑을 받는 쪽이 되어 보아도 사랑에 충만해 미칠 수 있겠다. 이제는 얽인 실타래를 살살 달래며 잘 풀어야 하기도 하고 내 인연의 아군과 적군을 현명하게 판단하여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어야 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더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면 지금이나 다음 생에 고운 인연으로 다시 만나겠지.
화엄경에 이런 말이 있다.
""" 굽히고 주라 얻는 것은 거러지 복이요, 주는 복은 보살복이다. """
겸손한 마음으로 베풀고 덕을 쌓으면 대대손손 좋은 인연이 있겠지..........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 이라 했던가............
만나면 헤어지고.......
떠난 사람은 돌아오는 법.........
인연(因然) 이든.........
필연(必然) 이든............
우연偶然) 이든............. |
출처: 코끼리 원문보기 글쓴이: 코끼리
첫댓글 복주시는 (주님,석가모니불)하나님. 내것 주질 않고,바라는것 탐욕이고 도둑이죠.?
겸손히 베품도없이, 교만과 경거망동은 사랑이 머물수 없는것이지요?
진리(말씀)을 따르면,덕을 쌓게되고,그위에 헌신 봉사도좋고 그릇을 비워야 복을 주실거 아닙니까. 감사하오.
대보름 가까워오니 다들 마음 덕 쌓는 얘기만 잔뜩 올려 흐뭇하기도 하고,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우짜든지 재미있고 좋은글 올려줘서 고맙소.
주는 것은 보살복이다. 육보시 금보시 예전에 많이 했는데...
"굽히고 줄것"까지야,남의 밥그릇에 숫가락만 담그지 않아도 죤세상~!!!
보살복이라~ 참 복도 많은 복이다.
지오오디.
참 좋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