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슬로길 11코스 미로길 (거리 : 1.2km / 소요시간 : 21분)
미로길
도청리뒷등길~200m~사장개~500m~청산지역아동센터~120m~안통길~130m~향토역사문화전시관~250m~도청항방문자센터
청산중학교에서 도청항까지 이르는 골목길이 미로처럼 얽혀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길을 찾는 재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의 소소한 일상까지 만날 수 있다.
또한, 청산 파시문화거리에서는 1930년~70년대 전국 3대 어시장으로 유명했던 청산도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11코스 미로길 시작점인 도청리 뒷등길은 등산로 1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2013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 때 그려진 벽화가 길을 안내해준다.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 걷다 보면 도청마을 쉼터에 도착하게 된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는 마을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마을로 들어서면 슬로길을 나타내는 파란색 화살표가 사라진다.
이 길에서만큼은 잠시 길을 잃고 헤매 보며 길 속에 스민 느림의 미학을 만나보자.
미로길을 걷다 보면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를 만날 수 있다. 2011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 때부터 2013년까지 총 13점의 작품이 그려졌으며 벽화 덕분에 미로길은 정말 미로(迷路) 속 미로(美路)가 되었다. 길 곳곳에 스며있는 벽화를 찾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로길을 빠져나와 도청항 뒷골목길로 들어서면 11코스의 끝인 안통길이 나타난다.
예부터 청산도는 흑산도, 거문도와 함께 전국 3대 어장 중 하나로 안통길은 청산도에서 가장 번화했던 거리이며 과거 1930년대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번성했던 청산 파시의 옛 생활문화와 역사가 남아있다. 파시는 풍어기에 열리는 생선시장으로 예부터 청산도는 고등어 파시와 삼치 파시가 유명했다. 안통길을 걸으며 청산이 간직하고 있는 파시의 기억과 이야기를 만나보자.
안통길에는 청산도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는 향토역사문화전시관(구.면사무소)가 마련되었다.
일제 강점기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있어 시대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2012 한국농어촌건축대전 대상 수상)
또한 2012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 때 느림카페가 조성되어 있다. 이 곳에는 받고 싶은 달을 선택할 수 있는 12개의 월(月)별 느림 우체통이 있다. (느림카페에서 엽서를 구입할 수 있다)
좁다란 골목길을 찬찬히 살펴보면 어부와 상인들의 피로를 풀어줬을 선술집과 요리집, 그들이 묵었던 여관,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을 다방 등 옛 안통길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청산 파시문화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걷는 길을 더욱 즐겁게 한다.
청산도 슬로길 11코스 미로길 안내도